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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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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마약 판매상은 왜 어머니와 함께 사는 걸까?'
'괴짜경제학 플러스'에 위 질문이 소주제로 나온다. 그 책에서는 질문을 하려면 그럴 가치가 있는지 먼저 따져보는 것이 필수라 했다. 만약 내가 사회 통념을 깨버릴 질문을 할 수 있으면 운 좋은 것이라는 얘기도 하고 있다. 사실 사회 통념은 옛날부터 제기된 수많은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것이니 전부 틀렸다고 말해선 안 된다. 하지만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란 경제학자의 견해에 따르면 사회 통념은 '간단하고 편리하고 편안하며 안정적이어야 한다. 설령 진리가 아니더라도 말이다.' 따라서, 좋은 질문을 던지기 위해서는 사회 통념이 내포한 모순을 찾아보는 게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런 일을 할 때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이, 1990년대 미국의 경찰들은 마약과의 전쟁에서 백만장자 마약상들을 상대해야 하는 불리한 입장에 서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사회 통념 형성에 성공했다. 이런 경우 '진실을 밝히려는 시도' 자체가 냉혈한의 일로 치부되니 말이다. 실은 대부분의 마약 판매상들이 '여전히 가난하고 자기 집도 없이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데도' 말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으려면, '한때 마약상들 사이에서 함께 살았고 그들의 거래내역 기록을 손에 들고 걸어 나올 수 있었던 누군가'가 필요하다. 경제학도 역사학도 결국 '사람'을 연구하는 학문이고, 결국 해당 연구주제에 부합하는 데이터, 즉 '사람'을 찾는 것이 연구 성패의 핵심이니 말이다.
'괴짜사회학' 349~350쪽에는 지하 경제에 대해 사람들이 더 잘 이해하기 바랐던 한 갱단원의 이야기와 그 갱단원으로부터 갱단 장부를 통째로 넘겨받은 사회학자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장부에 '소제목'에 대한 답변이 있는데, 그 답이 실로 간단하다. '돈이 없다는 것'이다. 갱단 장부에 의하면, 중간 관리직 또한 연봉이 겨우 '3만 달러'이고, 하급 직원들은 최소한의 급여만 받았다. 갱단 고위 간부로 승진하지 않는 한, 돈을 만질 수는 없다. 더군다나 미국에서 크랙 코카인 판매는 형사처벌 대상이고 죽을 위험도 매우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90년대에 크랙 코카인 판매직 구직자가 왜 넘쳐났을까? 크랙 코카인이 값싸고 중독성이 강해 누구나 판매할 수 있고, 구시대의 평생직장, 즉 공장 노동 관련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장기간 일자리를 보장해주는 크랙 코카인 판매가 사람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카고의 흑인 빈민가 사람들에게는,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성공을 꿈꿀 수 있는 다른 직업을 찾을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들이 희망할 수 있었던 '성공'은 마약 판매업의 토너먼트에서 승리해 갱단의 '이사회' 멤버가 됐었던 'JT'같은 마약 판매왕들뿐이었다.
<참고문헌>
1.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스티븐 더브너 지음, 웅진 지식하우스 발행
2. '괴짜사회학', 수디르 벤카테시 지음, 김영사 발행
'괴짜경제학 플러스'에 위 질문이 소주제로 나온다. 그 책에서는 질문을 하려면 그럴 가치가 있는지 먼저 따져보는 것이 필수라 했다. 만약 내가 사회 통념을 깨버릴 질문을 할 수 있으면 운 좋은 것이라는 얘기도 하고 있다. 사실 사회 통념은 옛날부터 제기된 수많은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것이니 전부 틀렸다고 말해선 안 된다. 하지만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란 경제학자의 견해에 따르면 사회 통념은 '간단하고 편리하고 편안하며 안정적이어야 한다. 설령 진리가 아니더라도 말이다.' 따라서, 좋은 질문을 던지기 위해서는 사회 통념이 내포한 모순을 찾아보는 게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런 일을 할 때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이, 1990년대 미국의 경찰들은 마약과의 전쟁에서 백만장자 마약상들을 상대해야 하는 불리한 입장에 서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사회 통념 형성에 성공했다. 이런 경우 '진실을 밝히려는 시도' 자체가 냉혈한의 일로 치부되니 말이다. 실은 대부분의 마약 판매상들이 '여전히 가난하고 자기 집도 없이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데도' 말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으려면, '한때 마약상들 사이에서 함께 살았고 그들의 거래내역 기록을 손에 들고 걸어 나올 수 있었던 누군가'가 필요하다. 경제학도 역사학도 결국 '사람'을 연구하는 학문이고, 결국 해당 연구주제에 부합하는 데이터, 즉 '사람'을 찾는 것이 연구 성패의 핵심이니 말이다.
'괴짜사회학' 349~350쪽에는 지하 경제에 대해 사람들이 더 잘 이해하기 바랐던 한 갱단원의 이야기와 그 갱단원으로부터 갱단 장부를 통째로 넘겨받은 사회학자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장부에 '소제목'에 대한 답변이 있는데, 그 답이 실로 간단하다. '돈이 없다는 것'이다. 갱단 장부에 의하면, 중간 관리직 또한 연봉이 겨우 '3만 달러'이고, 하급 직원들은 최소한의 급여만 받았다. 갱단 고위 간부로 승진하지 않는 한, 돈을 만질 수는 없다. 더군다나 미국에서 크랙 코카인 판매는 형사처벌 대상이고 죽을 위험도 매우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90년대에 크랙 코카인 판매직 구직자가 왜 넘쳐났을까? 크랙 코카인이 값싸고 중독성이 강해 누구나 판매할 수 있고, 구시대의 평생직장, 즉 공장 노동 관련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장기간 일자리를 보장해주는 크랙 코카인 판매가 사람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카고의 흑인 빈민가 사람들에게는,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성공을 꿈꿀 수 있는 다른 직업을 찾을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들이 희망할 수 있었던 '성공'은 마약 판매업의 토너먼트에서 승리해 갱단의 '이사회' 멤버가 됐었던 'JT'같은 마약 판매왕들뿐이었다.
<참고문헌>
1.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스티븐 더브너 지음, 웅진 지식하우스 발행
2. '괴짜사회학', 수디르 벤카테시 지음, 김영사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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