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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소설 김동인의 배따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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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9 글쓴이:
조회: 6870 날짜: 2003/04/17 20:37
이 작품은 화자인 `나`가 모란봉 기슭에서 화창한 봄날의 경치를 예찬하면서 자기 나름의 유토피아를 꿈꾸는 데서 시작된다. 이 같은 도입부에 이어 기자묘 근처에서 들려오는 구성진 `배따라기`의 노랫소리에 얽힌 기구하고도 슬픈 사연이 속이야기로 엮어지고 있다.
영유 고을 가까운 어촌 마을에서 가장 잘 살고, 배따라기도 빼어나게 잘 부르는 형제 내외가 이웃하여 살고 있었다.형인 `그`의 아내는 얼굴이 예뻤고 성격도 쾌활하여 누구에게나 친절히 대했다.
그것이 화근이었다. 그느 더구나 얼굴이 잘난 시동생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을 참지 못했다. 어느 날,아내가 부탁한 거울을 사들고 돌아와 막 문을 열었더니 방안에서는 뜻밖의 광경이 벌어져 있었다.아내와 시동생이 머리가 헝클어지고 옷매무새가 흐트러진 채 어쩔 바를 모르고 서 있었다. 쥐를 잡느라고 난리를 피웠건만 형은 그 말을 곧이듣지 않았다. 그는 분김에 동생과 아내를 때려 내쫓아 버렸다. 그런데 그것이 오해였음을 그는 곧 알게 되었다. 쥐가 나타났던 것이다. 그는 뉘우치며 아내가 돌아오기를 기다렸으나 아내는 이튿날 바닷가에서 시체가 되어 발견되었다.장사를 지낸 뒤 동생은 그 말을에서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렸다.그가 동생을 찾아 집을 나선 지 근 이십년,그는 배따라기를 부르며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고 있다.
화자인 `나`는 일 년이 지난 뒤에 모란봉과 기자묘를 찾아 그 날을 회상하면서 `숙명적 경험담`을 들어 이야기를 마무리짓고 있다.
이작품은 이렇듯 도입부와 결말 부분의 `나`의 이야기 속에 배따라기 이야기를 끼워 넣는 이른 바 액자 소설의 구성법을 취하고 있다.
흔히 이 작품을 낭만주의 또는 유미주의라고 지칭하고 있는데,
이는 주로 도입부의 `나`의 이야기에 근거한 것이며,속이야기는 숙명론적 인생관을 그 바탕에 깔고 있다.
정보출처: http://cafe.daum.net/dokhu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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