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생각해봐 - 세상이 많이 달라 보일걸'을 읽고 > 독서토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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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수업 중 교수님께서 지정해 주신 책을 읽고 발표도 하고 토론도 해보는 '교양독서 토론'이라는 수업이 있는데 이 책은 이번 학기 수업의 첫 수업 교재였고 매우 열심히 읽었다. 이 책은 일단 발상의 전환을 필두로 하고 있다. 그저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혹은 대중매체에서 그렇다고 하기 때문에 당연하다고만 생각해왔던 것들을 거꾸로 생각해 보고 새로운 측면에서 생각하게 되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크게 7가지 주제로 나누어 얘기하고 있다. 경제적인 부분, 과학적인 부분 등 다면적인 내용이 실려 있는데 이 중에 2가지 주제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과학기술만 발전하면 우리는 행복해질까?', '내 것 남주면 손해라고?' 부분인데 과학기술의 양면성을 부각시키는 부분이다. 이 부분이 특히 나의 생각과 같아 더 감명깊게 읽은 부분이다.
'과학기술만 발전하면 우리는 행복해질까?에서는 일본에서 만든 파란 장미의 이야기가 나온다. 일본은 파란 장미를 만들기 위해 300억원 이상의 돈을 투자하였고 다른 나라들의 연구비까지 더하면 어마어마한 액수의 돈일 것이다. 그러나 이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발명한 발명품이 그 액수만큼의 갚어치를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그 발명이 인류의 안전과 발전에 얼마나 도움을 줄지는 모르겠으나 지구촌 여기저기에서 밥 한끼를 못먹어 죽어가는 사람들을 돕는데 쓰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 생각된다. 물론 우리가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과학의 힘이다. 그러나 인류의 발전을 위한 과학기술과 그렇지 않은 과학기술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내 것 남주면 손해라고?'부분이다. 책에서 소개된 내용은 질병을 치료하는 백신의 특허 문제를 얘기하고 있다. 에이즈의 백신은 특허가 되어있기 때문에 치료하는데 비싼 돈이 들게 된다. 그래서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에이즈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것이다. 그 밖에 여러 질병들의 백신에도 특허가 걸려있는데 소크 박사는 소아마비의 백신을 포기했다는 내용이 책에 실려 있다. 그로 인해 사망으로 이어질수도 있는 소아마비는 현재 거의 박멸된 상태이다. 백신이라는 바람직한 발견을 하고도 특허를 내어 이용하는데 차별이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과학기술이란 인류의 안전과 발전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것보다 명예와 돈을 위한 과학이 되가는 것 같아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