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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타 나의 책읽기를 방해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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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입니다. 추천글로 올립니다.
나의 경우 책읽는 시간을 확보하려면 컴퓨터를 그만큼 꺼두어야 한다.
한때는 TV가 책읽기와 trade-off 관계였던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다양한 것들이 책읽기를 방해한다.
인터넷, 특히 무선인터넷을 통하여
언제 어디서나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게 된 시점부터, 나의 책읽는 시간이 대폭 줄었다.
지하철, 화장실, 심지어는 등산을 가거나 한강변에 자전거 타러 갈 때 조차 노트북을 짊어지고 간다.
과거에는 산에 가서 나무 그늘 아래 자리를 깔고 책을 읽는 것이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면
이제는 노트북으로 게임을 하거나,
무선인터넷이 안되는 곳에서는 배터리 수명이 다할 때까지 음악을 틀어놓고,
다운 받기는 하였으나 읽어보지 못한 파일들을 읽거나 한다.
또 하나, 책읽기를 방해하는 것이 등장했다.
제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노안이 와서 돋보기를 끼고 읽을거리를 대하면 30분을 넘기지 못했다.
안과의사에게 특별히 부탁해서 돋보기를 다시 맞추었는데,
그 덕분에 요즈음은 반나절 정도는 계속 읽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눈의 피로는 극심하여 시도때도 없이 졸리운 것이 또 다른 부작용이다.
요즈음 의대생들이 안과를 선호하는 이유를 알 것도 같다.
노인인구가 늘면 눈의 기능이 저하된 인구도 그만큼 늘어나고,
게다가 옛날 노인네들 처럼 뒷방을 지키고 앉아 있지 못하는 게 요즈음 노인청년들이다.
당연히 안과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이지 않을까...
각설하고, 노안 덕분(?)에 책읽는 스타일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앞표지부터 뒷표지까지 정독을 하였다면,
돋보기 사용 이후로는 먼저 차례롤 보고 주된 관심 분야만 읽고 나머지는 휘리릭 넘겨보고 끝낸다.
그리고 지하철에서도 꽤 많은 양의 읽기를 했었는데,
안경을 꺼내기 귀찮아 멍 때리거나 읽은 내용을 반추하며 시간을 보낸다.
이때는 수첩에 큰 글씨로 메모해 둔 것이 많이 도움이 된다.
테블릿 또는 wearable computer가 좀 더 보편화되면 책읽기가 좀 더 편해지려나?
노안을 원상회복시켜주는 기술은 언제쯤 보편화될까?
오디오북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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