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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이란 지식과 사고의 범위를 확장하는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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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예를 들어보자. 토론부가 없는 학교가 없을 정도로 학교 교육에서부터 아카데미식 토론문화가 활성화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크고 작은 지역 단위 또는 전국 규모의 토론대회가 개최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인들에게 토론(Debate)이란 생활의 일부처럼 친숙하다. 미국의 지도자나 정치가들의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다양한 문제 해결책 제시 능력은 이러한 친(親)토론적인 사회적 배경에 의해 다져진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토론실 운영자는 PC통신 시절부터 온라인 토론실에서 활발한 토론활동을 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토론을 이끄는 인터넷 논객으로 꽤 알려진 인물이다. "우리가 토론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토론문화 수준을 평가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입니다. 더구나 온라인 상에서 토론문화가 형성되기 시작한지 이제 겨우 5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토론'에 대한 활발한 교육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아직도 토론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침묵이 금이다'라는 가치를 주입받으며 살아온 우리로서는 토론 앞에 당당하기조차 힘들다. 지금껏 우리가 보아온 토론이란 T.V토론에서 보여 주듯이 정책이나 정치와 관련된 것들이어서 하루빨리 국민들에게 토론에 대해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기성 세대들은 토론 자체가 흥미진진한 것이라고 인식해야 한다. (가다머는 토론은 게임이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정치/정책토론의 좁은 범주를 깨고 취미토론, 독서토론. 각종 주제별토론 등의 다양한 형식의 토론을 통해 토론을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자는 것이 토론실 운영자의 주장이다.
"저는 인터넷은 토론을 위해 태어난 문명의 이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프라인 상에서 수 천명 이상의 사람들이 참여하는 토론이 가능할까요? 하지만, 인터넷은 원한다면 그 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의견을 말할 수 있게 합니다. 게다가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여유도 있고 자신의 의견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사진 이미지나, 텍스트, 사운드, 동영상 자료 까지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훨씬 설득력 있는 토론을 전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인터넷 토론의 장점 때문에 지금 인터넷 상에는 언론사, 방송사, 청와대, 기업등이 만든 토론방을 비롯해 개인이 운영하는 토론방 까지 합치면 5만개 이상의 토론방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토론방을 만드는 주체의 성격에 따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만 모이는 것이 문제입니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적극적인 토론을 통해 인식의 범위를 확장시키질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 인터넷 토론문화 현실입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토론전문 사이트인 토론실닷컴(http://www.toronsil.com)을 열게 되었습니다. 특정 색깔이나 목소리를 대변하지 않는 순수한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토론실로 만드는 것이 토론실의 운영 목표입니다.
*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곳의 토론형식이 찬반토론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언뜻 흑백논리에 치중한 토론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생깁니다. "토론실닷컴에서는 하나의 토론 주제가 정해지면 찬성측과 반대측이 여론조사에 참여하여 찬반의 역할을 결정하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방법은 경우에 따라 자신의 생각과 전혀 다른 주장을 펼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사회의 특성상 흑백의 논리에 근거한 주장이 뚜렷하게 분리되는 사회가 아닙니다. 사회 쟁점에 내재된 복수의 가치를 이해할줄 알아야합니다. 따라서 토론을 할 때에도 '감정이입' 방법을 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누군가가 "대화란 두 사람 간의 이해를 넓히는 과정이라면 토론은 주어진 논제를 둘러싼 관점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과정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토론을 지식과 사고의 범위를 넓혀가는 수단으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 다음은 토론실 운영자가 독자들에게 당부하는 말이다. [사보 책에는 없는 내용임]
'토론'과 '토의'를 구별해서 이해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토론'과 '토의'에 대해 혼돈하고 있습니다. 교육에 종사하는 선생님들 조차도 토론을 통해 합의와 협의를 내어야 하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고, 토론의 진정한 가치를 토의와 혼돈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토론이란 말은 논쟁과 같습니다. 토론을 우리말로 풀어 쓰면 '말싸움'이 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협의와 합의 단계는 '토의'를 의미합니다. 토론은 찬반으로 나위어진 두 팀간에 열띤 공방을 통해 서로의 주장을 관철시키는데 진정한 의미가 있습니다. 합의와 협의 단계가 없어도 된다는 뜻입니다. 논쟁(토론) 후 제 삼자인 국민이나 시청자, 관객, 또는 토론에 참여하는 사람이 찬반의 의견을 경청하고 필기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만으로 토론의 목적은 달성되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토론은 찬반팀의 협의와 합의 단계가 없어도됩니다. 가끔 사회자가 협의와 합의 단계로 결론을 도출해 나가기도 하지만, 그 것은 토론 방법상의 문제로 생각해야합니다. 토론의 진정한 가치는 자신의 의견을 상대방에게 관철시키고자 노력하는데 있는 것입니다. 자신이 연구하고 노력한 주장으로 상대방에게 이해와 설득을 얻지 못하면 그 토론은 실패하게 되는 것입니다. 토론은 분열된 여론과 이해 속에서 여러 정보수집으로 중요 사안의 결정 이전에 찬반 구성원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장입니다. 그런 전쟁(말싸움) 중에 결과인 합의와 협의를 도출해야 한다는 사고는 아마추어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협의와 합의는 토론과 같히 흥분된 장에서 나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토론의 기간과 참여자 구성원이 누군가에 따라 여론이 바뀔 수 있어 결과 도출은 몇 차례의 토론을 거친 후 제 3자(국민, 경청자, 해당기관, 정부)가 여론조사를 통해 내는 것이라는 것을 유념해 주십시오. 토론 당사자 끼리 합의와 협의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발상은 잘못된 것입니다.
글출처: SK그룹 사외보 편집실
토론실닷컴 운영자
사진: 서양철학의 출발점이며 토론의 달인으로 불려지는 소크라테스 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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