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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의 과잉생산을 경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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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자들은 '열린 토론'을 가로막는 최대의 장애는 바로 '집단적 사고'라고 지적한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이념, 지역, 계층 간의 갈등 등 집단적 사고는 건강한 토론문화를 망가뜨리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지금 우리는 갑자기 불기 시작한 토론 열풍으로 인해 '토론의 시련'을 겪고 있다. 침묵하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토론이란 끝까지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토론을 통해 상대방의 의견을 수용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미국의 철학자 루비는 "토론이란 자신의 믿음을 증거에 의해서 검토해야 하고 증거가 바뀌면 믿음도 바꾸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믿음을 최종적인 것으로 주장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만큼 '열린 토론'의 자세를 강조한 것이다. 토론이라는 미명 아래 자신의 풍부한 식견과 입담만을 과시하며 자기 주장만 관철시키고자 한다면 '네 자신을 알라'고 설파했던 소크라테스를 두 번 죽이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글출처: SK그룹 사외보 편집실
사진: 과도한 의사표현은 때로 무분별한 시위로 발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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