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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대통령 자이툰 사단 장병 격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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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정말 감사하다.
반가움을 넘어서 감사하다. 짧은 만남이지만 지극히 행복한 시간이다. 정말 기쁘다. 여러분에게 할말이 많다. 참 장하다. 이 식당에 들어와서 여러분과 밥을 먹으면서 표정을 보니 군대에 다시 입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군대생활 할 때는 하루하루가 지겨웠지만 그래도 사회생활 하면서 가장 인상에 남은 시기, 다시 해봤으면 하는 시기는 군대에서 고생할 때다. 오늘 여기 와서 보니 한 6개월만 더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 마음이 든게 사실이다. 여러분 보니까 좋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사람간의 믿음과 마음으로 만들어낸 분위기 아니냐. 정말 좋고 무한히 자랑스럽다.
▲ 노무현 대통령이 장병들과 식사를 함께 한 뒤 격려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처음에 파병할 때 고심 많이 했다. 명분 또 국익, 그 다음에 안전, 다 각기 기준이 달라서 논란은 많이 있었지만 어떻든 마지막에 안전이라는 측면에서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공통의 관심사여서 걱정 많이 했다.
(그 때) 여러분의 선배들이 내게 자신을 갖게 해준 말이 있다. 우리 군이 가서 위험을 받는 경우는 주민들로부터 불신을 받을 때이고, 친근하게 결합했을 때는 성공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 군은 그런 점에서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 어느 나라 군대보다도 잘 한다. 어디 가더라도 한국군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면서 임무를 120%, 150% 임무를 수행할 것이다며 믿고 결단을 내려달라고 조언을 하더라. 해외파병 다녀온 지휘관들이 그랬다. 나도 그걸 믿었다. 실적이 있었으니까. 오늘 와서 보니 또 한번 우리 군의 능력이 증명되는 것 같다.
현장을 보면서도 느낌이 있고 사단장 보고와 영상보고를 보면서 받은 느낌이 있다.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짧은 대화를 나누면서 정말 실감이 가고 확신을 갖게 됐다. 참 장하다. 여러분이 계속 보람을 갖고 꼭 성공해달라. 여러분이 이곳에 와있다는 것에 대해 여러 평가 가능하지만. 세상일은 하나의 기준에 의해 이뤄지는 것 아니다. 다양한 목표와 기준이 결합되고 엉켜서 전체적으로 하나의 역사의 흐름을 만들어 내고 때로는 모순된 것들이 조화를 이루기도 한다.
이제 여러분은 여러분의 몫만 하면 된다. 나는 이 시기 한국의 역사 속에서 우리 군이 맡아야 할 일에 오로지 충실하겠다, 여러분이 여러분의 몫만 하면 나머지 여러가지 가치와 목표 사이의 조화는 나와 우리 국민, 여러분의 지휘관이 잘 고려해서 조화롭게 좋은 결과 만들어낼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람을 갖고 전념해 달라.
여러분이 하는 일은 이라크에서 평화재건 지원. 그리고 이라크 내에 한국군의 이미지를 심는 것. 그것이 한국의 이미지다. 고생스런 일이다. 그러나 여러분의 땀과 노력이 대한민국의 발언권으로 작용할 때도 있다. 국제무대에서는 우리가 여러 곳을 통해서 여러 가지 협의와 협력을 해나가야 한다. 여러분이 흘린 땀이 대한민국의 외교력, 한국의 또 다른 힘이다. 외교부장관이 이 자리에 있지만 여러분이 있고 없음에 따라 외교부장관의 말의 무게가 달라진다.
이번에 여러 나라 둘러봤다. 카자흐 러시아 인도 베트남 아르헨 브라질 칠레 라오스 영국 폴란드 프랑스 그리고 아르빌 여기에 왔다. 제가 여러 사람들의 따뜻한 대접을 받았는데, 대한민국 대통령이라고 하니까 알아주더라(박수). 우리 경제 세계 11위예요. 예컨대 프랑스 가니까 한국 예술가 이름 꿰면서 한국 칭찬하는 사람 있더라. 과학 기술 경제 문화예술 협력에서 한국 정부, 기업가, 뭔가 같이 해보자는 약속이 수없이 서명되는데, (과거에는 한번 들으면 협정 이름을) 딱 외우는데 이제는 가짓수가 하도 많아 못 외운다. 그것도 우리가 어떻게 한번 해달라고 사정사정 매달리는 게 아니라 우리가 한번 해 볼래 한마디 걸면 금방 답이 딱 온다. 깜짝 놀랐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컸구나. 대한민국 위상 속에 여러분의 힘이 함께 받치고 있다. 정말 자랑스럽다. 여러분이 흘린 땀이 하나하나 대한민국의 힘으로 축적돼 가고 있음을 확실하게 믿어 달라.
남은 문제는 대통령이 잘해달라는 것이다. 잘하고 싶은데 하도 별로라고 타박을 어떻게 주는지 마음이 씁쓸했던 게 사실인데 요즘은 외국에 나와 여러 나라에서 대접을 잘 받아서 기분이 썩 좋아졌다. 잘 하겠다. 여러분의 통수권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 대한민국 정치지도자로서 적어도 제 양심에 부끄럼 없도록 하겠다. 최선 다하겠다. 적어도 누구라도 때로는 잘못 생각할 수 있고 틀릴 수 있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큰 오류 있을 때 그걸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게 장점이다. 국민이 내 오류를 바로잡아 줄 때까지 내 양심에 따라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적어도 나는 이익과 명분이 부닥칠 때 이익을 선택하지는 않았다. 명분은 옳고 그름에 대한, 나와 이 시대를 함께하는 사람들의 믿음이다. 작은 수단방법의 오류는 있더라도 큰 흐름에서 대의는 지켜나가겠다. 꼭 성공하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나도 벽돌 하나를 반드시 쌓겠다. 믿고 따라 달라. 열심히 하겠다.
정보출처: [청와대 매거진 115호] 노 대통령 '자이툰' 전격방문 http://www.president.go.kr/cwd/kr/archive/archive_view.php?meta_id=news_data&id=f518229944bce474d4a4cf27&_sso_id_=570ea3968fd0b7c47de1c9918491d71e
반가움을 넘어서 감사하다. 짧은 만남이지만 지극히 행복한 시간이다. 정말 기쁘다. 여러분에게 할말이 많다. 참 장하다. 이 식당에 들어와서 여러분과 밥을 먹으면서 표정을 보니 군대에 다시 입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군대생활 할 때는 하루하루가 지겨웠지만 그래도 사회생활 하면서 가장 인상에 남은 시기, 다시 해봤으면 하는 시기는 군대에서 고생할 때다. 오늘 여기 와서 보니 한 6개월만 더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 마음이 든게 사실이다. 여러분 보니까 좋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사람간의 믿음과 마음으로 만들어낸 분위기 아니냐. 정말 좋고 무한히 자랑스럽다.
▲ 노무현 대통령이 장병들과 식사를 함께 한 뒤 격려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처음에 파병할 때 고심 많이 했다. 명분 또 국익, 그 다음에 안전, 다 각기 기준이 달라서 논란은 많이 있었지만 어떻든 마지막에 안전이라는 측면에서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공통의 관심사여서 걱정 많이 했다.
(그 때) 여러분의 선배들이 내게 자신을 갖게 해준 말이 있다. 우리 군이 가서 위험을 받는 경우는 주민들로부터 불신을 받을 때이고, 친근하게 결합했을 때는 성공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 군은 그런 점에서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 어느 나라 군대보다도 잘 한다. 어디 가더라도 한국군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면서 임무를 120%, 150% 임무를 수행할 것이다며 믿고 결단을 내려달라고 조언을 하더라. 해외파병 다녀온 지휘관들이 그랬다. 나도 그걸 믿었다. 실적이 있었으니까. 오늘 와서 보니 또 한번 우리 군의 능력이 증명되는 것 같다.
현장을 보면서도 느낌이 있고 사단장 보고와 영상보고를 보면서 받은 느낌이 있다.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짧은 대화를 나누면서 정말 실감이 가고 확신을 갖게 됐다. 참 장하다. 여러분이 계속 보람을 갖고 꼭 성공해달라. 여러분이 이곳에 와있다는 것에 대해 여러 평가 가능하지만. 세상일은 하나의 기준에 의해 이뤄지는 것 아니다. 다양한 목표와 기준이 결합되고 엉켜서 전체적으로 하나의 역사의 흐름을 만들어 내고 때로는 모순된 것들이 조화를 이루기도 한다.
이제 여러분은 여러분의 몫만 하면 된다. 나는 이 시기 한국의 역사 속에서 우리 군이 맡아야 할 일에 오로지 충실하겠다, 여러분이 여러분의 몫만 하면 나머지 여러가지 가치와 목표 사이의 조화는 나와 우리 국민, 여러분의 지휘관이 잘 고려해서 조화롭게 좋은 결과 만들어낼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람을 갖고 전념해 달라.
여러분이 하는 일은 이라크에서 평화재건 지원. 그리고 이라크 내에 한국군의 이미지를 심는 것. 그것이 한국의 이미지다. 고생스런 일이다. 그러나 여러분의 땀과 노력이 대한민국의 발언권으로 작용할 때도 있다. 국제무대에서는 우리가 여러 곳을 통해서 여러 가지 협의와 협력을 해나가야 한다. 여러분이 흘린 땀이 대한민국의 외교력, 한국의 또 다른 힘이다. 외교부장관이 이 자리에 있지만 여러분이 있고 없음에 따라 외교부장관의 말의 무게가 달라진다.
이번에 여러 나라 둘러봤다. 카자흐 러시아 인도 베트남 아르헨 브라질 칠레 라오스 영국 폴란드 프랑스 그리고 아르빌 여기에 왔다. 제가 여러 사람들의 따뜻한 대접을 받았는데, 대한민국 대통령이라고 하니까 알아주더라(박수). 우리 경제 세계 11위예요. 예컨대 프랑스 가니까 한국 예술가 이름 꿰면서 한국 칭찬하는 사람 있더라. 과학 기술 경제 문화예술 협력에서 한국 정부, 기업가, 뭔가 같이 해보자는 약속이 수없이 서명되는데, (과거에는 한번 들으면 협정 이름을) 딱 외우는데 이제는 가짓수가 하도 많아 못 외운다. 그것도 우리가 어떻게 한번 해달라고 사정사정 매달리는 게 아니라 우리가 한번 해 볼래 한마디 걸면 금방 답이 딱 온다. 깜짝 놀랐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컸구나. 대한민국 위상 속에 여러분의 힘이 함께 받치고 있다. 정말 자랑스럽다. 여러분이 흘린 땀이 하나하나 대한민국의 힘으로 축적돼 가고 있음을 확실하게 믿어 달라.
남은 문제는 대통령이 잘해달라는 것이다. 잘하고 싶은데 하도 별로라고 타박을 어떻게 주는지 마음이 씁쓸했던 게 사실인데 요즘은 외국에 나와 여러 나라에서 대접을 잘 받아서 기분이 썩 좋아졌다. 잘 하겠다. 여러분의 통수권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 대한민국 정치지도자로서 적어도 제 양심에 부끄럼 없도록 하겠다. 최선 다하겠다. 적어도 누구라도 때로는 잘못 생각할 수 있고 틀릴 수 있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큰 오류 있을 때 그걸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게 장점이다. 국민이 내 오류를 바로잡아 줄 때까지 내 양심에 따라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적어도 나는 이익과 명분이 부닥칠 때 이익을 선택하지는 않았다. 명분은 옳고 그름에 대한, 나와 이 시대를 함께하는 사람들의 믿음이다. 작은 수단방법의 오류는 있더라도 큰 흐름에서 대의는 지켜나가겠다. 꼭 성공하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나도 벽돌 하나를 반드시 쌓겠다. 믿고 따라 달라. 열심히 하겠다.
정보출처: [청와대 매거진 115호] 노 대통령 '자이툰' 전격방문 http://www.president.go.kr/cwd/kr/archive/archive_view.php?meta_id=news_data&id=f518229944bce474d4a4cf27&_sso_id_=570ea3968fd0b7c47de1c9918491d71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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