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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의 기준은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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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다른 사람을 만나면,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가장 먼저 외모를 평가한다. 항상 미의 탐색기를 활발히 가동하면서 살고 있는 셈이다. 이 탐색기는 1백50㎲(마이크로세컨드, 1㎲는 10-6초)라는 눈 깜짝할 순간 동안에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 미의 등급을 매겨버린다. 흥미롭게도 미의 등급은 이 짧은 시간 동안 결정된 뒤 잘 바뀌지 않는다.
인간이 항상 남의 외모를 판단한다는 사실은 인간이 아름다움에 대한 어떤 기준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져다준다. 1991년 심리학자 주디스 랭로이스는 매력적인 얼굴에 대한 영아들의 선호도를 조사해 ‘발달심리학지’에 발표했다. 신생아에게 성인의 얼굴 사진을 보여줬을 때 아름다운 얼굴을 더 오래 본다는 연구결과였다. 갓난아기조차 미를 판정하는 잣대를 갖고 세상을 보고 있다는 사실은 미의 탐색기에 본능적인 기준이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어떤 기준인지 제대로 밝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993년 미국 텍사스대 심리학과 데벤드라 싱 교수는 본능적으로 정해지는 하나의 기준을 찾아냈다. 싱 교수는 시대에 따라 아름답다고 말하는 몸매의 치수는 계속 변했지만, 허리와 엉덩이의 비율은 항상 0.7대 1로 일정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인류 역사를 되돌아봤을 때 가장 각광받는 여성의 몸매는 항상 허리가 엉덩이 둘레의 70%였다는 뜻이다. 싱 교수가 여성의 인체에서 찾아낸 이 비율은 임신성공률과 관련되기 때문에 남성들이 본능적으로 매료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성형외과의사들이 말하는 아름다운 얼굴은 눈의 길이와 미간의 거리, 그리고 코의 가장 넓은 부분의 폭이 같고, 이 길이가 전체 얼굴폭의 5분의 1에 해당한다는 것처럼 상당히 구체적이다. 코와 이마, 코와 입술이 이루는 각도까지도 수치로 나와 있다. 대칭과 조화, 색깔 등이 중요한 요소들이다. 몸매의 경우에도 키는 머리 세로 길이의 8배, 하체는 4.5배라는 것을 비롯해 세세한 기준이 있다.
아름다운 피부과 성형외과의 김진영 원장은 “성형외과학에서는 아름답다고 말하는 기준은 해부학적인 비례를 따져가면서 어떤 모습이 아름다운지 찾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이 기준은 한 시대에 보편적인 미인들을 분석해 통계학적으로 정해진다”고 말한다.
현재 미인의 대명사로 통용되고 있는 클레오파트라나 양귀비의 초상화를 보면 왜 미인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양귀비는 너무 비만형이고, 클레오파트라는 작은 체구의 평범한 여인일 뿐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그려진 우리나라의 미인도에 등장하는 달덩이 같은 여인 모습도 현재 미인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다. 이런 사실들을 보면 미의 기준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요소도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런 요소는 그 시대의 문화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동아 사이언스(3월)
인간이 항상 남의 외모를 판단한다는 사실은 인간이 아름다움에 대한 어떤 기준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져다준다. 1991년 심리학자 주디스 랭로이스는 매력적인 얼굴에 대한 영아들의 선호도를 조사해 ‘발달심리학지’에 발표했다. 신생아에게 성인의 얼굴 사진을 보여줬을 때 아름다운 얼굴을 더 오래 본다는 연구결과였다. 갓난아기조차 미를 판정하는 잣대를 갖고 세상을 보고 있다는 사실은 미의 탐색기에 본능적인 기준이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어떤 기준인지 제대로 밝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993년 미국 텍사스대 심리학과 데벤드라 싱 교수는 본능적으로 정해지는 하나의 기준을 찾아냈다. 싱 교수는 시대에 따라 아름답다고 말하는 몸매의 치수는 계속 변했지만, 허리와 엉덩이의 비율은 항상 0.7대 1로 일정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인류 역사를 되돌아봤을 때 가장 각광받는 여성의 몸매는 항상 허리가 엉덩이 둘레의 70%였다는 뜻이다. 싱 교수가 여성의 인체에서 찾아낸 이 비율은 임신성공률과 관련되기 때문에 남성들이 본능적으로 매료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성형외과의사들이 말하는 아름다운 얼굴은 눈의 길이와 미간의 거리, 그리고 코의 가장 넓은 부분의 폭이 같고, 이 길이가 전체 얼굴폭의 5분의 1에 해당한다는 것처럼 상당히 구체적이다. 코와 이마, 코와 입술이 이루는 각도까지도 수치로 나와 있다. 대칭과 조화, 색깔 등이 중요한 요소들이다. 몸매의 경우에도 키는 머리 세로 길이의 8배, 하체는 4.5배라는 것을 비롯해 세세한 기준이 있다.
아름다운 피부과 성형외과의 김진영 원장은 “성형외과학에서는 아름답다고 말하는 기준은 해부학적인 비례를 따져가면서 어떤 모습이 아름다운지 찾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이 기준은 한 시대에 보편적인 미인들을 분석해 통계학적으로 정해진다”고 말한다.
현재 미인의 대명사로 통용되고 있는 클레오파트라나 양귀비의 초상화를 보면 왜 미인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양귀비는 너무 비만형이고, 클레오파트라는 작은 체구의 평범한 여인일 뿐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그려진 우리나라의 미인도에 등장하는 달덩이 같은 여인 모습도 현재 미인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다. 이런 사실들을 보면 미의 기준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요소도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런 요소는 그 시대의 문화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동아 사이언스(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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