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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동의합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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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고요...
한가지 더 덧붙힌다면..
이전의 복권과 이번 로또복권과는 개념상 큰 차이점이 하나가 있다는 점입니다.
제 생각대로라면 이전까지의 복권들이 복권발행 이전에 당첨금을 고정시키는 (이제는 구식이 되어버린 방법이죠...) 일종의 사람들의 그 주의 운에 대한 상금과도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어 구매자들끼리 운을 겨루었다고 한다면, 이에 반하여 로또의 경우는 당첨금이 개표/발표 전까지 고정책정되지 않는 유동재화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크게 두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기존복권에 비하여 개표 직전까지 끊임없는 사행심 유발을 매개합니다.
로또복권의 경우 타 복권과 달리 개표에 가까울수록 엄청난 판매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러한 판매상승에 따른 동반작용으로 역포물선을 그리며 올라가는 당첨금액이 더욱 사람들을 부추겨서 급기야는 더 구매욕이 높아져 기하급수적인 판매곡선을 그리게 된다는 점입니다. 쉽게 표현하자면 일반 복권이 y=x+a 와 같은 일차원적인 직선을 그린다면, 로또의 경우는 누구의 구매(이것을 x 변수로 지정하자면)행위 자체가 또하나의 다른 구매자를 불러들이는 연쇄작용으로 결국에는 x^2 (즉, x의 자승) 의 기하급수적 증가치를 가지는 곡선을 그린다는 것이죠.
둘째, 기존 복권을 스포츠에 비유하자면 로또의 경우는 도박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기존 복권들은 최악의 경우 발행자 측이 손해를 볼 수도 있는 방식의 복권이었습니다. 물론 구매자 층에 대한 철저한 시장조사가 선행되므로, 판매예상량에 알맞는 복권숫자 발행과 그에 따르는 당첨금 책정이 결정되므로 발행자가 손해를 보는 일은 거의 전무합니다만... 그런데.. 로또의 핵심개념은 절대 발행자가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점에 있습니다. 오로지 판매량에 따른 정량적인 수익의 수치만 달라질 뿐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사업이 아닙니다. 이것은 마치 하우스 (이런 표현을 써서 죄송합니다... 그냥 도박장이라고 하면 보통 카지노를 연상하실 것 같아서 울며 겨자먹기로 예를 들었습니다. 이해해 주십시오) 에서 도박을 하는 경우와 같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그날그날 도박을 하러 온 사람들이 정해진 시간만큼 도박을 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자리에서 일어날 때 전체 판돈의 일정부분 (예를 들자면 10%) 을 하우스 이용비로 하우스짱 (하우스의 주인이죠.) 에게 지불하는 방식입니다. 뭐 아실분은 다들 아실테니 더이상 부연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이번 로또 복권의 발행자를 정부라고 (국민은행이라고 보긴 어렵죠.) 본다면... 정부는 스스로 하우스짱이 되어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자리세를 받는 공인된 도박판을 벌리고 있는 것입니다. 절대 하우스짱이 손해볼 일은 안생기는 거죠. 그리고 우리 국민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대한민국이라는 도박장에가서 로또용지라는 화투장을 가지고 대박을 꿈꾸면서 3, 8 이라는 숫자가 나오길 빌면서 오늘도 도박에 맹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매주 토요일이라는 파장시간이 되면 돈 딴 사람은 기뻐하고 잃은 사람은 망연자실하고 있으며, 그 모두가 판돈중 일부를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고 있던 정부라는 하우스짱에게 바치고 나오는 것입니다. 이 행동양식을 1주일 내내 지속하죠...
제가 생각하는 문제점은 바로 이것들입니다.
복권이라고 다 같은 복권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지금까지 로또복권 한장도 사보지 않았습니다. 국민 개개인의 현명한 선택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모두들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빌겠습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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