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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영화를 통해 저런것도 알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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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꽃
이 영화는 소말리아의 한 소녀가 영국에서 탑 모델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여느 영화와 같이 영화 속 주인공에게는 갖가지 역경이 닥쳐오고 주인공은 그 모든 어려움을 다 극복해낸다.
여기까지는 다른 영웅 중심의 스토리와 별반 다른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사실 이 영화는 한 여자의 모델성공기에 대해 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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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아프리카 사막 소말리아, 가난한 유목민의 딸로 태어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톱모델이 된 와리스 디리.
13살 되던 해 강제 결혼을 피해 고향을 떠난 그녀는 우여곡절 끝에 런던에 오게 된다.
소말리아 대사관에서 가정부로 일하며 사춘기를 보낸 와리스는 내전으로 송환될 위기에 처하자 노숙자 신세가 되지만
우연히 만나게 된 친구 마릴린의 도움 속에서 영어도 배우고 패스트푸드점에서 일도 시작한다.
그러던 중 유명 사진작가와 에이전트의 눈에 들게 되어 패션모델의 길에 들어서고 점차 명성을 얻게 된다.
하지만 화려한 모델로서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와리스에게는 운명처럼 짊어지고 있는 어린 시절의 아픈 비밀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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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비밀은 바로 할례이다.
할례 ; 고대부터 많은 민족 사이에서 행하여져 온 의식의 하나로, 성기 끝 살가죽을 끊어 내는 풍습.
지금도 유대교도, 이슬람교도, 아프리카의 여러 종족들이 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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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회에서는
여성이 그 자체로 고유하고 존중받아 마땅한 인간으로써가 아닌
하나의 소유물로써 존재하고 있었다.
와리스디리가 살아온 흔적들 하나하나가
그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었다.
첫번째, 그녀는 13살의 나이에 나이60이 다 되가는 노인과의 결혼을 강요받았고,
그 이유는 노인이 많은 재산을 주었기 때문이다
-> 대가를 지불하고 여성을 자신의 소유로 두려는 행위이다.
두번째, 그녀는 3살의 나이에 생식기를 도려내는 할례를 받아야만 했다.
->자신의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절차를
남성에게 처녀성을 증명하기 위하여
감내하고 받아들여야했다.
여성의 생명 < 처녀성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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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가지 모습 어디에서도
여성의 인간으로써의 존엄성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어떠한 합리적 이유도 없이
맹목적인 관습아래 학대당하는
소유물로써의 희생양만이
보여졌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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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엔딩 장면에서
와리스디리는 전 세계에서 모인 청중들 앞에서 연설하며 말한다.
소수에게 일어나는 일이 모두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리와는 다른 나라, 다른세계 에서 일어나는 비 인간적인 행위들
그리고 그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
그 고통은 우리와 전혀 관계 없는 것이 아니다.
우리모두를 위해 진정한 여성이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바꾸고 싶다는 그녀의 외침은
영화 속 청중들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이 모든것에 대해서 무관심했던, 또는 등한시했던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전 세계 모든이들을
향한 것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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