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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인사권에게만 보고하면 군 작전 엉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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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중반 전방에서 군 생활할 때다.
나는 전방 작전대대장의 작전통제를 받는 전차대대 중대장이었다.
그러던 중 우리대대에 사정상 예정된 기간을 한 달 이상 남겨두고
갑자기 부대를 철수하게 됐다.
급작스런 철수준비 명령이 떨어져서 준비하는데 며칠이 지났고
철수 전날 나는 작전통제를 받는 대대장에게 지휘보고를 했다.
갑자기 사정이 있어 철수하게 되었다는 보고를 했다.
그랬더니 그 대대장께서는 매우 섭섭해 하였다.
그동안 정든 나를 떠나보내는 것이 인간적으로 서운해서가 아니라
내가 업무처리를 잘못 한데 대한 실망이었다. 나는 몸 둘 바를 몰랐다.
그 대대장님의 입장을 이해했더라면 철수명령이 떨어지기 바쁘게
보고를 했어야 했다. 내가 보고를 지연함으로써 그 대대장님이 얼마나
난처하게 되었을지 그 당시는 몰랐다.
작전통제부대장이니까 당연히 통제받는 부대가 철수한다면 미리 알고 상부로
보고도 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하는데 늦게 보고를 받았으니
그럴 기회를 상실한 것이다.
3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나고 이제는 그분도 나도 다 군을 떠난 사람들이지만
갑자기 그 생각이 나는 것은 요즘 국방개혁이 이슈가 되면서 합참과
각 군 본부가 작전지휘계선으로 연결하려는 움직임을 보고 그 생각이 난 것이다.
지금처럼 합참은 군령만을 행사하고 각 군에서는 인사권을 포함한 군정권을
행사하는 이중적 구조는 자칫 이와 같은 우를 저지를 위험성이 있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만약에 합참에 근무하는 장교가 인사권을 쥐고 있는
각 군 본부 눈치를 살핀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군령이 제대로 설 리가 있겠는가?
전형적인 행정형 군대가 되고 마는 것이다.
국방개혁에 대한 내용을 잘은 모르지만 우리 국방을
든든하게 세울 초석이 될 국방개혁이 잘 성공하길 바란다.
나는 전방 작전대대장의 작전통제를 받는 전차대대 중대장이었다.
그러던 중 우리대대에 사정상 예정된 기간을 한 달 이상 남겨두고
갑자기 부대를 철수하게 됐다.
급작스런 철수준비 명령이 떨어져서 준비하는데 며칠이 지났고
철수 전날 나는 작전통제를 받는 대대장에게 지휘보고를 했다.
갑자기 사정이 있어 철수하게 되었다는 보고를 했다.
그랬더니 그 대대장께서는 매우 섭섭해 하였다.
그동안 정든 나를 떠나보내는 것이 인간적으로 서운해서가 아니라
내가 업무처리를 잘못 한데 대한 실망이었다. 나는 몸 둘 바를 몰랐다.
그 대대장님의 입장을 이해했더라면 철수명령이 떨어지기 바쁘게
보고를 했어야 했다. 내가 보고를 지연함으로써 그 대대장님이 얼마나
난처하게 되었을지 그 당시는 몰랐다.
작전통제부대장이니까 당연히 통제받는 부대가 철수한다면 미리 알고 상부로
보고도 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하는데 늦게 보고를 받았으니
그럴 기회를 상실한 것이다.
3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나고 이제는 그분도 나도 다 군을 떠난 사람들이지만
갑자기 그 생각이 나는 것은 요즘 국방개혁이 이슈가 되면서 합참과
각 군 본부가 작전지휘계선으로 연결하려는 움직임을 보고 그 생각이 난 것이다.
지금처럼 합참은 군령만을 행사하고 각 군에서는 인사권을 포함한 군정권을
행사하는 이중적 구조는 자칫 이와 같은 우를 저지를 위험성이 있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만약에 합참에 근무하는 장교가 인사권을 쥐고 있는
각 군 본부 눈치를 살핀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군령이 제대로 설 리가 있겠는가?
전형적인 행정형 군대가 되고 마는 것이다.
국방개혁에 대한 내용을 잘은 모르지만 우리 국방을
든든하게 세울 초석이 될 국방개혁이 잘 성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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