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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타개한 북한 전 노동당비서 황장엽씨가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하고 대전 현충원에 안장되었습니다. 그런데 훈장추서에 대해 좌파는 물론 일부 야당까지 나서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훈장은 국가나 사회에 공로가 뚜렷한 사람에게 국가에서 그 공적을 표창하기 위해 수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탈북 이후 북한민주화인원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한편 북한 인권개선, 개혁개방, 민족통일 등에 기여해 온 황장엽씨에게 훈장을 추서한 것은 문제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특히 황장엽씨는 북한에서 고위층으로서 특권을 누리며 호화스런 생활을 할 수 있었음에도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한국에 망명해 북한의 비참한 실상을 세상에 알리는 일을 했으니 그에 합당한 예우를 해주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합니다.

그럼에도 민노당은 ‘훈장추서가 성급하다’, 진보신당은 ‘국민과 나라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훈장 수여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민주당의 정세균 의원은 ‘황장엽 전 비서가 훈장을 받을 공적이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한다’며 비판했고 새사회연대와 참여연대 등 좌파세력들은 공식적인 논평을 자제한 채 침묵으로 일관했다죠.

그렇다면 지난 참여정부 시절 남로당 총책 박헌영의 첫 부인인 주세죽, 골수 친일파이며 좌파였던 여운형, 남로당 진도지역 책임자로 빨치산 활동을 하다 총살당한 박지원 의원의 아버지 박종국 등에게 건국훈장을 수여한 것은 국민과 나라를 위한 탁월한 공적이 있어서였는지 되묻고 싶네요.
결국 이들이 훈장추서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이유는 ‘추악한 민족반역자’, ‘조국도 배반하고 도주한 인간쓰레기’라며 황 전 비서에 대한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는 북한을 의식한 친북행위일 뿐이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