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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러시아만 믿고 의혹 제기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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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 TV가 천안함은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했다는 우리 정부의
조사결과를 인정했다. 그리고 알렉세이 보로다프킨 외무부장관은 웹사이트에
게시된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는 천안함 사건이 종결되어야 한다고 본다”며
러시아 측의 조사결과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다.
사실 러시아는 3명의 조사관이 서울에 와서 약 1주일간 활동하다가 갔기 때문에
조사다운 조사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 그러니 그들이 조사한 것에 대해
과학적 신뢰를 부여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러시아도
조사결과를 국제사회에 내놓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는 공신력이 입증되지 않았고 공개되지도 않은
러시아의 조사보고서를 인용해 ‘천안함 침몰은 어뢰가 아닌 기뢰 탓일 가능성이 높다’
고 주장했고, 우리 사회의 진보언론은 물론 일부 야당의원들까지 나서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의혹제기에 이용한 것은 이 사건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키고자 하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의 기대와 달리 러시아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조사결과서를
공개하지 않았고, 간접적이나마 우리 정부의 조사결과를 인정했으니 이제는
또 무슨 트집을 잡아 천안함 사건을 왜곡시키려는지 궁금하다.
게다가 9월 15일자 동아일보에 게재된 래리 닉시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의 기고문을 보면 그레그 전 대사의 주장이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첫째, 그레그 대사는 이번 조사가 영국과 호주 그리고 스웨덴이 참여해
공동조사를 벌인 사실을 간과하고, 한미 양국에 의한 조사로 묘사했으며,
둘째, 유엔안보리의 사실 확인 및 논의의 전 과정을 배제한 채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비난에 반대했다는 점만 부각시켰다는 것이다.
결국 그레그 대사의 이 같은 발언은 오바마 정부를
비방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한 셈이다. 그런데도 이것을 호재로 받아들여
함께 춤을 춘 자들은 이제 모양새만 우습게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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