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스럽게 대응한 군에 신뢰를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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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군이 얼토당토않은 일을 가지고 또다시 여론에 뭇매를 맞고 있다.
그 내용을 간단히 말하자면 북한 해안포가 북방한계선(NLL) 이남지역으로
넘어왔는데도 군은 왜 교전수칙을 적용해 대응하지 않았냐는 것이다.

과연 여론의 말대로 군이 북방한계선(NLL) 이남지역으로 넘어온 해안포를 가지고
무조건 대응사격을 해야만 하는 것일까? 군은 해안포 발사 이후 북한에 경고방송을
3차례나 하였고 북방한계선(NLL)이 넘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다고 알고 있다.

군이 신중하게 대응한 것이 정말 잘못된 것일까? 그때 군이 경고방송을 해서
해안포 사격이 중지됐다는데 그것을 모르고 우리 군이 과잉 대응사격 하였다면
더 큰 문제로 확전되지 않았을까?

그리고 중학교 물리 실력으로 이번 사건을 짧게 풀이해 본다면 북한은 해안포를
NLL 이남을 향해 쏜게 아님을 알 수 있다. 북한 해안포가 100발 이상을 쏘았는데
그 중 일부인 몇 발만 NLL 이남을 넘어왔다는 것이다.

우리가 어렸을 때 돌로 물위를 치는 ‘돌치기’처럼 북한 해안포도 산둥성이에서
바다를 향해 직선으로 나아간다면 물위를 스치고 튕겨져 나간 포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또한 해안포가 100발 이상이 쏘았졌다면 그 중 목표를 향해 정확하지 않게 나간
불발탄 또한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런 사실을 가지고 우리 군은 북한의 해안포가
의도적으로 NLL 이남을 공격했다고 단정지을 수 없었던 것이다.

나는 모든 상황을 종합해 봤을 때 철부지 북한에 어른스럽게 대응한 우리 군을 비난을
할 것이 아니라 신뢰를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북관계가 점점 최악으로 가고있는
상황에서 국민들마저 군을 등진다면 우리나라의 안보태세는 어떠한 경우라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이런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사후조치가 꼭 필요하다.
군사분계선(NLL)에 철조망같은 장애물을 설치해 북한의 해안포가 NLL을 넘어왔는지를
빨리 확인하는 방법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