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절제한 언론 많을 것을 잃은듯..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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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수십명의 소중한 생명을 잃었는가 하면, 사건 수습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제기되어 군에 대한 신뢰를 잃었고, 군 기강문제까지 질타를 당해 군의
사기마저 잃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천안함 침몰로 국가안보의 위기가
초래되고 있는 셈 인 것입니다.

이렇게 된데는 사건 발생 이후 일사불란하고 능숙하게 사건을 수습하지 못한
군도 책임이 있지만 언론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무절제한 언행도 한 몫을 했습니다.

금세기 최대의 테러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는 9.11테러가 일어났을 당시 미국은
테러사건의 배후를 파악하기 위해 이런 저런 추측이나 억측을 함부로 말하지
않았다네요. 오히려 다른 나라에서 그 배후에 대한 추측이 난무했을 정도니까요
다만 당시 미국인들은 이런 때일수록 온 국민이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배후를 밝혀내 국민들에게 발표하기까지 3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이런저런 유언비어들이 난무하기 시작했고,
당사자인 군을 몰아붙이는데 열심이었습니다. 실종자들을 찾아내기에도 급급한
판에 침몰 원인이 뭐냐고 다그치는가 하면, 왜 빨리 못 찾느냐고 아우성이었습니다.

언론도 각종 의혹만을 제기하며 군에 대한 불신을 부추겼고,
근거없는 추측성 보도로 국민들을 혼란에 빠트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군은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공개해서는 안될 군사기밀마저 공개함으로써 향후
작전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고 합니다

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국가안보마저 포기해야 하는 불행한
일이 생기고 만 것 입니다. 알 권리 역시 중요하지만 피부로 와당지 않는
보안사항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군이 천안함 침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미국 측에 전문가 파견을
요청한 것을 보면 정확한 판단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고자 함일 것입니다.
(물론 우리나라 전문가로도 식별이 가능은하다네요)

나라가 어려울 때일수록 온 국민이 단합해 슬기롭게 극복했던
지혜는 어디로 갔는가? 그동안 이 사건으로 인해 많은 것을 잃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잃지 않도록 우리 국민모두가 자중했으면 하는 생각이에요
특히 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