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이 부족한, 인증이 필요한 사회같습니다.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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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믿음을 잃고 있습니다. 여러번의 선례들이 초래한 결과이지만
가만히 지켜보는 시민으로서 걱정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부의 말을 신뢰하지 못하니 무엇을 믿고 따라야 할 지 알 수 없습니다.

광우병이 이슈가 되고 있지만,
광우병에 대한 여러가지 견해가 떠돌고 있지만
정작 무엇이 진실인진 알 길이 없습니다. 확실히 믿을 만한 진실을 들을 곳이 없고,
혹여 그러한 진실을 접했다고 해도 제가 수용하지 못하고 맙니다. 이것은 제가 의심이 많다기 보다도
의심을 하도록 만든 사회의 탓이라 생각합니다.

인터넷이라는 광장을 통해서
우리는 자유롭게 소통을 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정보가 판단을 교란시키고 있습니다.
넘쳐나는 정보 속에는 약간의 진실과 많은 거짓을 담은 것도 있고,
많은 진실 속에 약간의 거짓을 담은 것도 있습니다. 거짓 자체인 것도 있고
진실 자체인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보의 홍수 속에서 구별이 되지 않습니다.

광우병, 민영화. 그에 대한 괴담에 진저리가 납니다.
영화를 보고 경각심을 가지는 것은 좋으나, 미국식 의료보험체계와
한국식 의료보험체계의 차이에 대한 시각은 괴담 속에 부재해 있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촛불집회. 국민의 분노. 좋습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과연 옳은 진실을 알고 국민이 분노하고 있을까 하는 의문입니다.
촛불집회에 대한 정부의 대응으로 국민의 분노가 더 커지는 것도 정말 우습게 생각되어 집니다.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진실의 전달입니다.
성심성의껏 진실의 전달을 필요로 하는 시민의 넋두리였습니다.
그래서 후회하지 않을 분노를 해보고 싶습니다.

추신 : 어처구니 없게도 촛불집회에 대해 좋지 않은 시각을 가지게 된 것은
인터넷, 혹은 주위에서 들을 수 있는 낭설들 때문입니다.
뜨거운 마음은 숭고한 것이기에,
그 이면에 거짓과 기만이 숨어 있다면 용서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