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토론의 태도
페이지 정보
본문
여기에는 연령도 구분이 없고, 남녀의 구분도 없으며, 학력의 구분도 없습니다.
첫째로
우선, 연령의 구분이 없다는 것은
내가 너보다 나이가 많으니, 네 생각은 어리고 어른 말씀이 맞는 거다...라는 게 안통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간혹 글이나 댓글을 읽어보면, 나이의 티를 벗지 못합니다.
간혹 어떤 분은 자신의 나이를 밝히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면 댓글을 다는 사람은 "넌 아직 어려서 잘 몰라.."라는 식으로 말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는 토론을 하기 위해 왔지,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해 온 것이 아닙니다.
설령 상대방의 생각이 어리숙하더라도, 동등한 입장에서 그것이 왜 잘못인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초등학생 수준의 논리라면, 초등학생이 이해할 수 있는 논리로 설명을 하면 될 것입니다.
또, 초등학생이 그 논리에 반론을 제기하지 못한다면, 받아들이면 될 것입니다.
지기 싫어서 바락바락 우기는 것도 토론의 태도가 아니고, 누군가를 가르치려는 태도도 토론의 태도가 아닙니다.
둘째로
너는 남자니까 남자편, 너는 여자니까 여자편 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다른 사람의 글을 읽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면, 군가산점에 대한 토론이라 할라 치면, 남자는 찬성, 여자는 반대라는 선입견으로 접근을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그것을 여자가 반대를 하면, 여자니까 반대를 한다고 생각하고, 남자가 찬성을 하면, 남자니까 찬성을 한다고 생각하는 논리입니다.
남자가 (또는 여자가) 펼치는 논리가 맞는지 틀리는 지에 대해서는 따지려고 하지 않는 태도 입니다.
그래서, 무조건 자신과 다른 이성이 의견을 내놓으면, 들으려 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세째로,
학력의 구분은, 특정한 전문분야에 대한 논제가 나왔을 경우입니다.
혹시 여기에서 토론을 하시는 분들 중에는, 자신의 분야에서 다년간 쌓은 지식이나 경험을 통해 충분히 전문가가 되어있는 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를 들자면 "내가 이 분야의 전문가거든, 그러니 내가 옳아..."라는 논리는 안통한다는 것입니다.
토론에는 지식과 정보의 양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즉, 많이 아는 사람이 토론에서 더 바람직한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분명 전문가의 입장을 가진 사람은 보다 더 논리적인 설명을 할 수 있습니다. 그것으로 충분히 다른 사람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의견을 펼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전문가는 토론에 필요하다면 다른 사람이 모르는 정보를 제시하고
다른 사람은 그것을 보고, 같이 생각해 보는 것이 바람직한 토론의 모습일 것입니다.
전문가는 전문가대로 "내가 전문가인데 누가 내 결론에 토를 달어?"라는 태도를 보이거나
다른 사람은 또 지기 싫어서 바락바락 우기는 태도도 바람직 하지 않습니다.
-------------------
토론은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토론을 통해, 서로 자신의, 그리고 상대방의 논리를 살펴보고 보다 더 낳은 결론으로 접근하기 위한 것입니다.
내가 옳으니, 네가 옳으니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말이 틀렸다고 생각될지라도, 우선 그 사람이 왜 그런 말을 하는지를 잘 들어봐야 합니다.
자신의 가치관을 강요해서는 안됩니다.
단지 자신의 가치관을 피력하고, 제시할 뿐입니다.
상대방이 자신과 다른 가치관을 가졌다고 해서, 그것이 틀렸다고 해서는 안됩니다.
상대방이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르다고 해야 합니다.
(물론 논리의 전개가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논리가 틀린 것은 논리로서 입증해야 합니다.)
개인의 가치관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댓글목록
파랑새님의 댓글
파랑새 작성일
좋은 말씀이십니다.
하지만 셋째에는 동의가 가지 않는군요.
전문가라는 것 자체가 몇년간의 지식을 요구합니다. 책 몇권을 읽어도 모자란 정보를 토론할때 쓰라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은 것입니다. 인터넷에 몇페이지되는 글로 책몇권의 분량을 정리하는 사람이 신기한 것이죠.
예를 들면 상대성 이론에 대한 토론중에 초등학생이 나서서 틀렸다고 한다면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중등 고등 물리와 일반물리까지 설명을 일일히 해준 다음에야 초등학생에게 잘못되었다고 말하시겠습니까?
예를들어 님과의 토론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님이 모르시는 통계학상의 용어나 경제이론이 있습니다. 님의 수준도 모르는 상태에서 얼마나 설명을 하라는 것입니까?
공부에는 단계가 있습니다. 한가지를 이해해야 그 다음 단계가 이해가 가는 것입니다. 알기쉽게쓴다고 이해가 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말한 것입니다. 연령이든 성별이든 상관없이 이런 경우에는 보편적인 이론만 쓰고 배경지식은 모르는 사람이 알아서 검색하는것이 예의입니다.
한말씀님의 댓글
한말씀 작성일
상대방을 이해시킬 생각이 없다면,
즉, 상대방의 수준이 너무 어려서 설명을 하기 어렵다거나
상대방이 이해하려는 자세조차 되어 있지 않다면
토론은 성립되지 않습니다.
상대방을 억지로 이해시켜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하기 싫으면 그만입니다.
제가 논박을 그만 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다만, 우기지나 말란 얘기입니다.
여기서는 상대성이론의 타당성에 대해 논의하는 곳이 아닙니다. 그런 주장이라면 학계에 발표하고 학자들과 논쟁을 하면 됩니다.
여기서 이루어지는 토론의 대부분은 논리의 문제입니다.
논리가 맞느냐 안맞느냐, 논리에서 빠진 것이 있느냐 충분하냐, 일반적으로 타당성이 있느냐 일부에만 적용되는 것이냐. 라는 것입니다.
하나를 설명하기 위해, 책몇권의 분량을 정리할 필요도 없습니다.
--------------------------------------------------------------------------
저와의 토론에서요?
당연히 제가 모르는 통계학상의 용어나, 경제이론이 있습니다.
님이 모르는 통계학상의 용어나 경제이론도 있습니다.
님이 더 많이 아는지, 제가 더 많이 아는지, 님은 어떻게 알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굳이 저에게 설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 입장에서는 못알아 듣는 것이 님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상대방의 수준도 모르는 상태에서, 자신이 상대방보다 더 많이 안다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나요?
저도 제가 아는 통계학상의 용어나, 경제이론이 있습니다.
님이 저보다 통계학상의 용어나 경제이론을 더 많이 안다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나요?
상대성이론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 초등학생인지 아니면 물리학과 교수님인지
님이 어떻게 아시나요?
간단히 설명해서
논리의 문제를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그렇고,
예를 들어,
자신이 미국에서 살다 왔다고, 상대방이 미국에서 몇년을 살고 왔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자신이 미국에 대해 더 잘 아니까 내가 옳다라고 생각하는 착각에서 시작되는 문제지요.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세상의 전부인 줄 착각하는 사람들이지요.
파랑새님의 댓글
파랑새 작성일여기서 이런말 하는것 자체가 아무 소용 없습니다. 토론방에 따로 올릴테니 거기서 답변해주시길 기다리겠습니다.
한말씀님의 댓글의 댓글
한말씀 작성일
이런 토론자체를 소용이 없게 만드는 것이, 혹시 자기 자신이라는 생각은 안해보셨나요?
토론방에 따로 올리면 소용이 있어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