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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조기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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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유학을 떠나는 이유에는 ‘선진 교육 서비스를 받기 위함’ ,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인재 육성’ 등 다소 거창한 이유도 있을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네 가지 큰 이유를 들 수 있다.
첫째, 한국 교육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한국에서의 교육은 자녀들을 많은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집단 따돌림의 피해자가 되어 정신적인 고통을 당할 수도 있고, 선배들의 폭력에 시달릴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입시 위주의 교육 환경에서 무슨 대학이라는 상품라벨을 붙이고 인간성을 상실할 수도 있고, 성적에만 집착하다가 공부하는 기계가 되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자연히 부모들은 이 상황을 피하려 하게 되고 그 대안으로 조기 유학을 선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 외국어의 필요성 때문입니다. 영어가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고, 요즘에는 중국으로의 조기유학도 늘고 있습니다. 영어든 중국어든 다른 나라의 언어를 현지에 가서 배우는 것은 현명한 것이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한 나라 말에는 그 말을 쓰는 사람들의 사상, 관습, 종교를 비롯한 사회 문화적인 요소가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따라서 그 말을 쓰는 사회 속에 직접 들어가 사람들과 부딪혀 살게 되면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언어를 습득할 수 있게 됩니다.
셋째, 선진 교육에 대한 환상 때문에 조기 유학을 선택합니다. 우리는 가끔 신문이나 뉴스 등을 통해 미국 또는 다른 나라에서 훌륭한 성적을 낸 많은 한국인들의 소식을 듣습니다. 예를 들면, 미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인 SAT를 치러 만점을 받았다는 내용, 하버드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했다는 내용, 어느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는 우리 나라 대기업의 높은 자리에 취직되었다는 내용 등등 많은 유학 성공 기가 있습니다. 이런 소식들은 듣는 사람에게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한편, 부모들은 그 성공한 사람과 어린 자녀를 머릿속에서 겹쳐 놓고 자녀의 미래모습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 애라고 못할 게 뭐 있어?’ 라는 생각과 함께 조기 유학의 강력한 동기가 됩니다.
넷째, 공부가 최고라는 이 사회의 고정관념을 들 수 있습니다. 유학 장소, 유학비용, 유학 기간, 유학을 할 학교의인지도 등이 문제가 되는 것이지 자녀들의 의사는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사회 구성원으로서는 학자만이 전부가 아닌데도 마치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에 나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을 한 것처럼 여겨 학자는 곧 성공이라는 공식을 은연중에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특히 유교 문화권에서 두드러집니다. 과거 유교주의 적 문화권 속에서 맹모삼천지교가 이 사회 어머니 역할의 전부인 양 공부에 매달리게 하는 것입니다.
저는 조기 유학에 대해 반대를 합니다. 그 이유로
첫째, 정체성 확립에 어려움을 줍니다. 아이들이 부모들의 곁을 떠나 혼자 외로운 생활을 하다보면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게 되고 이런 상태가 계속되다 보면 인성교육면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어렸을 때의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원만한 성격형성이 힘들게 됩니다.
둘째, 문제아로 전락 할 우려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조기유학은 아이들의 의지가 아닌 부모들의 의지에 의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이들이 적응을 잘하면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그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게 되면 문제아로 전락하기 쉽습니다.
셋째, 인간관계 형성이 힘듭니다. 아이들이 유학에서 돌아오면 친구들이 없습니다. 이런 문제가 부정적으로 가게 되면 사회와 단절된 생활을 하고 동화되지 못하여 이는 또 다른 사회문제를 야기하게 됩니다.
넷째, 유학으로 인해 해외로 빠져나가는 외화가 많아 경제적 손실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대부분 유학을 가는 나라가 미국이나 캐나다 등 물가가 비교적 높은 곳이 많아서 그 손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막대할 수도 있습니다.
다섯째, 유학생들이 우리 사회의 이단아 세속적 전통이나 권위 또는 세속적 상식에 반하여, 자기 개성을 강하게
내세워 무리로부터 고립해 있는 사람 가 될 우려가 있습니다. 아이가 부적응으로 인해 문제아가 되어 돌아올 경우 이 아이들은 또 사회에 적응하는데 힘들어지고 이들은 사회의 이단아들이 되어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다. 물론 전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런 영향이 아주 없다고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여섯째, 드러나지 않는 부조화가 발생 할 수 있습니다. 기러기 아빠들은 대부분이 한 집안의 가장들입니다. 엄마까지 아이들을 따라 나가면 당연히 가정이 편하지 않게 되고 이는 가장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심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못하면 자신의 일에 충실하지 못하고 이는 사회에 드러나지 않는 부조화를 형성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조기유학은 분명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한창 자아 정체감이 형성되는 초, 중, 고생에게 무리한 조기유학을 시키는 것은 많은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학은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행해져야 하며 또한 어느 정도 자아정체감이 형성되어 타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지적 수준이 있어야 성공적으로 행해질 수 있다는 게 저희 조의 생각입니다. 그러므로 많은 부작용을 낳을 우려가 있는 조기유학을 삼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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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유학 말리고 싶어요
[서울신문]서울 강남에 사는 주부 박 모씨는 요즘 고교 2학년인 아들을 볼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자신의 욕심 때문에 아이의 장래를 망친 것 같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돌이키면 그때 조기유학을 보내지 말았어야 했다. 현재 아들 정 모(17)군의 성적은 ‘바닥을 헤매고 있다.
정 군이 캐나다로 조기유학을 떠난 것은 지난 2001년. 영어도 익히고, 경험을 넓혀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것이 박씨의 판단이었다. 다시 돌아올 경우에 대비해 국내 학교 진도를 따라갈 수 있도록 참고서를 별도로 사서 보냈고, 현지에서 보습학원까지 보냈다. 그러나 언어가 통하지 않은 정 군은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기 시작했고, 부모와 떨어져 있는 외로움에 술과 담배를 배웠다. 외국인 친구들과 어울려 대마초에도 손을 댔다. 박씨는 결국 정 군을 1년만에 억지로 데려왔다.
학부모 김 모(여)씨도 요즘 나아질 줄 모르는 고3 아들의 성적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 2001년 중학교 2학년 당시 아들을 호주 멜버른으로 조기유학을 보냈지만 1년만에 효과도 없이 되돌아와야 했다. 원래 소심한 성격에 사춘기까지 온데다 부모와 떨어져 혼자 지내면서 공부에 흥미를 완전히 잃어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1년의 공백은 컸다. 학교 환경도 달라지고 공부도 따라잡기 힘들만큼 뒤쳐져 있다.
자녀를 조기유학 보낸 학부모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영어에 익숙해지고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한다는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큰 효과를 봤다는 부모는 찾기 어렵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조기유학을 다녀온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조사해서 성적이 가기 전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를 24일 내놓았다.
한국교육개발원 김홍원 학교교육연구본부장이 공개한 ‘조기유학에 관한 국민의식과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를 조기 유학시킨 학부모 316명과 학생 347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자녀의 학업성취도가 상위 10% 이내라고 답한 학부모는 유학 가기 전 50.4%에서 31.4%로 크게 줄었다. 반면 하위 50%라고 밝힌 학부모는 4.3%에서 14.7%로 크게 늘었다.
한편 학부모 3633명, 교사 555명, 조기유학 업무 담당자 196명 등 43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기유학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에서는 찬성보다 반대가 많았다. 학부모의 55.7%, 교사의 59.4%가 조기유학에 반대했으며, 그 이유로는 성공보다 실패 가능성이 크다.가족 별거에 따른 문제가 많다.학교교육에 대한 불신이 가중된다. 등을 꼽았다.
학부모들은 또 조기유학에 관한 얘기를 들으면 불안하고(67.9%), 매년 증가하는 조기 유학자와 비용을 보면 걱정스럽다(90.7%)고 답했다. 그러나 여건만 되면 조기유학을 보내고 싶다는 응답도 34.4%에 이르러 조기유학에 대한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다.
김재천 기자 patrick@seoul.co.kr
*서울신문 2005년 05월 25일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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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은달곰님의 댓글
은달곰 작성일
저는 조기유학에대해 옳고 그름을 따질 수는 없다고 봅니다.
세계는 글로벌 시대로 나아갑니다. 더 넓은 세계에서 더 넓은 사고관과 문화를 익히며 공부하는 것도 성장중의 중요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주변의 조기유학 친구들을 보면 부정적인 면도 많습니다. 한국사회에 부적응해 유학국에서 돌아오지 못한다던가, 올바르지 못한 사고관이나 문화관 형성으로 많은 문제가 생긱기도 합니다.
상당히 이중적인 문제를 가진 조기유학의 옳고그름을 따지려면 조금 두고봐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중립에서서 조기유학의 현상을 조금더 지켜보고자 합니다.
백선님의 댓글의 댓글
백선 작성일
답글 감사합니다.
저도 얼마전까지만 해도 중립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기유학에 대해 올라오는 글들을 읽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은달곰님도 그 글들을 읽으신다면 생각이 바뀌실 겁니다.
seulgi님의 댓글
seulgi 작성일
저도 조기유학은 반대합니다.
유학보내는 사람들은 타문화와 언어를 익히러 간다고 하지만 정작 모국의 언어도 자세히 잘모르고 우리가 계승해야할 자랑스런 문화도 깨우치지 못한채 간다면 무슨소용이겠습니까.
백선님 의견대로 어느정도 자의식이 깨우쳐있고 보내도 늦지 않을것입니다.
백선님의 댓글의 댓글
백선 작성일
답글 감사합니다.
유학을 가더라도 변하지 않는 자신의 모국에 대해선 잘 알고 있어야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