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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화법!?'아베의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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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2일 아베 정권이 출범하면 외교 당국자들은 당분간 '아베 어법'을 이해하는 데 시간을 할애해야 할 것 같다. 고이즈미 총리가 직설적이고 단순 화법으로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던 데 비해 아베 장관의 어법은 극히 추상적이고 우회적이기 때문이다. 1일 발표한 집권 공약에서도 '애매한 어법'을 엿볼 수 있다. 그는 미국과 일본 관계를 "서로 함께 땀 흘리는 체제로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2일과 3일 일본의 TV 시사 프로그램에서는 "그게 무슨 뜻이냐"는 논쟁이 붙었다. 마치무라 노부다카(町村信孝) 전 외상은 "지금까지는 미국만 땀을 흘렸지만 이제는 미국과 일본이 똑같이 땀을 흘리며 국제 사회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후지이 히로히사(藤井裕久) 전 대표대행은 "집단적 자위권을 허용하겠다는 의지를 직접적 표현을 피한 채 '서로의 땀'으로 피해갔다"고 비판했다.
아베 장관은 또 이날 외교안보정책의 근간을 밝히며 '세계와 아시아를 위한 미.일 동맹'이란 표현을 썼다. 고이즈미 총리는 줄곧 "일.미 동맹을 강화하는 것이 아시아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며 '세계 속의 일.미 동맹'이란 단순하고도 이해하기 쉬운 표현을 썼다. 하지만 아베 장관은 이를 '세계와 아시아를 위한 미.일 동맹'이란 표현으로 바꿨다. 일견 아시아를 배려하는 듯한 것처럼 보이지만 "미국 편향의 외교라는 비난을 희석하기 위한 수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집권 공약의 제목인 '아름다운 나라'를 둘러싸고도 "아름답다는 게 뭘 뜻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왔다. 1일 집권공약을 발표한 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아베 장관은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문제에 대해서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않겠다는' 모호한 태도를 취했다. "한국.중국, 그리고 일본이 서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원론적 주장이었다. "야스쿠니에 갈 것인지 안 갈 것인지, 그리고 참배했는지 안 했는지에 대해 말할 생각이 없다"는 그의 주장만 봐선 도무지 참배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전 자민당 부총재는 3일 민방 TV에 출연해 "젊은 사람이 명확하게 이야기할 줄 알았는데 '애매 전략'으로 나가고 있다"고 아베 장관을 비난했다. 하지만 마치무라 전 외상은 "모든 테마를 무 자르듯이 잘라버리는 것이 '아베류'는 아니다"며 아베의 전략을 옹호했다.
하지만 아베 장관이 이 같은 '원론 집착'은 경우에 따라 뜻하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가능성도 있다. 그는 2002년 5월 비공개 강연에서 "헌법상으로는 원자폭탄(보유)도 문제가 안 된다. 소형이라면…"이란 발언을 했다. 당장 문제가 되자 그는 국회에서 "정책론이 아니라 법률론에 대해 강의하면서 정부 해석(정부가 내리는 법률 해석)을 소개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원칙론에 치우치다 보니 불필요한 오해를 살 여지도 있는 셈이다.
도쿄(東京)신문은 3일 "고이즈미 총리 이상의 '매파'로 분류되는 만큼 이런 종류의 발언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치권 일각에서는 아베 식의 '초점 흐리기' 전략이 주변국과의 마찰을 줄일 수 있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고 말한다.
아베정권이 들어섰습니다. 아베에 대해 언론은 떠들석 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할것인지 안할것인지 말할 생각이 없다고 했는데 A급 전범 문제에 대해서는 국내법으로는 전쟁 책임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세계 제 2차대전을 일으킨 원인이 없다고 말하는 아베 총리가 한국,그리고 중국과 틀어진 관계를 회복하길 바란다니..참앞뒤가 안맞는 모순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베정권이 들어서면서 한일관계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네요. (처음 올리는 것이라서 미흡한 점이 많을 것같애요 ..ㅠ 혹 지적할 점이 있으시다면 아래.. 댓글로 올려주셨으면 ^^ ㅎㅎ )
22일 아베 정권이 출범하면 외교 당국자들은 당분간 '아베 어법'을 이해하는 데 시간을 할애해야 할 것 같다. 고이즈미 총리가 직설적이고 단순 화법으로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던 데 비해 아베 장관의 어법은 극히 추상적이고 우회적이기 때문이다. 1일 발표한 집권 공약에서도 '애매한 어법'을 엿볼 수 있다. 그는 미국과 일본 관계를 "서로 함께 땀 흘리는 체제로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2일과 3일 일본의 TV 시사 프로그램에서는 "그게 무슨 뜻이냐"는 논쟁이 붙었다. 마치무라 노부다카(町村信孝) 전 외상은 "지금까지는 미국만 땀을 흘렸지만 이제는 미국과 일본이 똑같이 땀을 흘리며 국제 사회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후지이 히로히사(藤井裕久) 전 대표대행은 "집단적 자위권을 허용하겠다는 의지를 직접적 표현을 피한 채 '서로의 땀'으로 피해갔다"고 비판했다.
아베 장관은 또 이날 외교안보정책의 근간을 밝히며 '세계와 아시아를 위한 미.일 동맹'이란 표현을 썼다. 고이즈미 총리는 줄곧 "일.미 동맹을 강화하는 것이 아시아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며 '세계 속의 일.미 동맹'이란 단순하고도 이해하기 쉬운 표현을 썼다. 하지만 아베 장관은 이를 '세계와 아시아를 위한 미.일 동맹'이란 표현으로 바꿨다. 일견 아시아를 배려하는 듯한 것처럼 보이지만 "미국 편향의 외교라는 비난을 희석하기 위한 수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집권 공약의 제목인 '아름다운 나라'를 둘러싸고도 "아름답다는 게 뭘 뜻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왔다. 1일 집권공약을 발표한 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아베 장관은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문제에 대해서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않겠다는' 모호한 태도를 취했다. "한국.중국, 그리고 일본이 서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원론적 주장이었다. "야스쿠니에 갈 것인지 안 갈 것인지, 그리고 참배했는지 안 했는지에 대해 말할 생각이 없다"는 그의 주장만 봐선 도무지 참배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전 자민당 부총재는 3일 민방 TV에 출연해 "젊은 사람이 명확하게 이야기할 줄 알았는데 '애매 전략'으로 나가고 있다"고 아베 장관을 비난했다. 하지만 마치무라 전 외상은 "모든 테마를 무 자르듯이 잘라버리는 것이 '아베류'는 아니다"며 아베의 전략을 옹호했다.
하지만 아베 장관이 이 같은 '원론 집착'은 경우에 따라 뜻하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가능성도 있다. 그는 2002년 5월 비공개 강연에서 "헌법상으로는 원자폭탄(보유)도 문제가 안 된다. 소형이라면…"이란 발언을 했다. 당장 문제가 되자 그는 국회에서 "정책론이 아니라 법률론에 대해 강의하면서 정부 해석(정부가 내리는 법률 해석)을 소개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원칙론에 치우치다 보니 불필요한 오해를 살 여지도 있는 셈이다.
도쿄(東京)신문은 3일 "고이즈미 총리 이상의 '매파'로 분류되는 만큼 이런 종류의 발언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치권 일각에서는 아베 식의 '초점 흐리기' 전략이 주변국과의 마찰을 줄일 수 있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고 말한다.
아베정권이 들어섰습니다. 아베에 대해 언론은 떠들석 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할것인지 안할것인지 말할 생각이 없다고 했는데 A급 전범 문제에 대해서는 국내법으로는 전쟁 책임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세계 제 2차대전을 일으킨 원인이 없다고 말하는 아베 총리가 한국,그리고 중국과 틀어진 관계를 회복하길 바란다니..참앞뒤가 안맞는 모순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베정권이 들어서면서 한일관계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네요. (처음 올리는 것이라서 미흡한 점이 많을 것같애요 ..ㅠ 혹 지적할 점이 있으시다면 아래.. 댓글로 올려주셨으면 ^^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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