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고3이 되는 학생들의 생각입니다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자유게시판


올해로 고3이 되는 학생들의 생각입니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토론실
댓글 0건 조회 1,866회 작성일 06-01-13 00:10

본문

올해로 고3이 되는 학생입니다.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하는것이 버릇이 되어버렸습니다."전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이 아닙니다"
"공부를 못하기 때문에 이런 말을 쉽게 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저는 고등학교를 올라오면서 공부와 인연을 멀리해서 지금 공부를 하려고 하니 상당히 벅찹니다.
무한하게 느껴지는 공부의 양 때문도 있지만 그동안의 허비했던 시간을 만회하려고 하는 강박관념 때문에 난생 처음으로 시험을 보다가 구토 증세를 느껴 화장실로 가서 토한적도 있었습니다.
내 자신은 할 수 있다 나는 서울대쯤은 아무것도 아니야.그동안 날 비웃었던 그대들에게 뭔가를 보여주겠어.
이런 생각으로 새벽 늦게까지 공부를 했집만 모의고사를 볼때마다 성적은 늘 그대로 였습니다.
모의고사를 그렇게 2번을 보고나니 기가 꺽여 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방학이 2주가 지나도록 지금 아무런 공부가 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여기서부터 제가 느끼는 현재 예비 고3의 심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아래 학년부터(현 고2부터)내신등급제가 되어버렸습니다.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절대평가였던 시절 당시 중요하게 여겨졌던 "수"가 사라지게 되었지요.
문제 난이도는 높아졌기 때문에 내신부풀리기 범주에 속한 제가 당시 1학년 문제를 보았을땐 제가 이런것을
배웠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이런 소문은 점점 부풀려지고 과장이되서 예비고3과 재수생들중 내신점수가 좋지 않은 사람은 심적부담이 되어벼렸습니다.그래서 최고로 과장된 소문 중 하나는 올해 수능을 보는 수험생들은 100만명이 넘어설 것이다라는 추측입니다.그래서 이과 학생들은 수리 가형을 포기하고 나형으로 돌리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수리 가형은 수1 수2 그리고 선택으로 대부분 심화미적분을 선택합니다. 그에 비해 수리 나형은 수1만 보니 최상위 대학이 아니라도 괜찮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들 쓰는 방법이었습니다.최근에는 이런 현상이 지속되다 보니 공대 학생이 미적분을 몰라서 강의를 듣는데 큰 문제가 된다고 해서 없앤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수리 나형을 공부하고 있던 주위 친구들은 좌절을 느끼고 수리 가형은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더 많은 경쟁자가 생기니 두 부류 다 부담을 느끼게 되었습니다.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만일에 수리 나형으로 공대를 가는 것이 없어진다면 현 고3생들에게는 학원 가서 수2 심화미적을 빡세게 해서 수능이라 봐라는 식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고3때 하고싶은 것을 포기하는 것이 많아지고 공부하는 양이 늘수록 좋은 대학교를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고3의 문턱에 다가서니 느낌이 죽어가는 느낌과 같습니다.미친듯이 공부하는 아이들을 보면 저 아이들의 꿈이 뭐길래 저렇게 할까라는 궁금증도 생기고 반대로 고3에도 불구하고 미친듯이 노는 아이들을 봐도 얽매이지 않는 그 자유로움이 뭔지 궁금하게 됩니다.많은 어른들이 말씀하십니다.고3때 미친듯이 공부해도 다 된다고... 과연 고3에게 중요한것이 수능준비이고 명문대를 지향해서 공부하자인지 의문이 듭니다.참 이상하지요 공부가 아닌 다른 것에 꿈이 있어서 재능을 키워달라고 하면 대학들어가서 하라고 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이 꿈도 크고 공부를 하지 않는 학생은 꿈도 없는 인생 낙오자라고 판단하는 이런 어른들의 세상 말입니다.
한가지의 더 큰 부담감이 현실로 다가올까봐 요즘은 더욱 더 두렵습니다.재수생이 됬을때는 또 얼마나 많은 핀잔과 비난을 퍼부을지를 말입니다.수리 가형이네 나형이네 이런것보다 고3때 공부한 기억 외에 남는 게 없다면
참 그것도 슬플 것 같습니다.하지만 어른들은 그게 아닌 것 같습니다.그때의 추억보다는 사회에서 얼마나 높은 지위를 차지 하는지가 중요한 관건이겠지요.늘 생각하는 거지만 나는 커서 지금의 어른처럼은 되지 말아야지 하고 항상 다짐합니다.그런데 지금 보면 그들에게 동화되어 갑니다.
자식이 생기면 누가 먼저 보내나 경쟁하는 것처럼 내 자식을 미국이나 캐나다로 유학을 보내겠지요.
학창시절에 두고보자 했던것이 실패로 돌아가고 결국 내 2세에게 희망을 거는 부모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에 또 한번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고3은 격동하는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 건지 몸으로 터득하고 적용해가는 단계인가 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자유게시판
Total 17,231건 393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열람중 토론실 1867 01-13
8606 토론실 2232 01-11
8605 토론실 1603 01-10
8604 토론실 2067 01-10
8603 토론실 1809 01-10
8602 토론실 1710 01-09
8601 토론실 1621 01-08
8600 토론실 1746 01-07
8599 토론실 1970 01-06
8598 토론실 1589 01-06
8597 토론실 1531 01-05
8596 일반 토론실 1607 01-01
8595 긴급 토론실 1884 01-01
8594 토론실 1743 01-01
8593 일반 토론실 3041 01-01
8592 토론실 1770 12-31
8591 일반 토론실 1904 12-31
8590 일반 토론실 2091 12-31
8589 일반 토론실 1775 12-31
8588 토론실 2993 12-30
8587 일반 토론실 2017 12-29
8586 토론실 2461 12-29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운영자 SNS커뮤니티


https://www.facebook.com/groups/1987117991524411 https://www.facebook.com/acetraveler12 https://www.facebook.com/FlindersUniversityDebatingSociety https://twitter.com/acetraveler1

https://story.kakao.com/_d36z15 https://band.us/band/72550711 http://cafe.daum.net/acetraveler http://blog.daum.net/acetraveler

https://pf.kakao.com/_xocRxjK https://story.kakao.com/ch/toronsil2001 https://toronsil.tistory.com https://m.post.naver.com/acetraveler

https://blog.naver.com/acetraveler https://cafe.naver.com/toronsilsince2001 https://timeline.line.me/user/_dZVn8dOub0-9zubHJ-7LNDBubziVSzUT0jK3hn0 https://open.kakao.com/o/ghmiAdpc

https://www.instagram.com/acetraveler12 https://www.instagram.com/acetraveler12/channel/ https://www.tumblr.com/blog/toronsil https://www.youtube.com/channel/UChSQEwnxoTgesALkVkL_PKA

https://ameblo.jp/firest12/ http://acetraveler.blogspot.com/ https://www.reddit.com/user/acetraveler12 https://ok.ru/profile/585384389039

https://www.pinterest.co.kr/firest12/%ED%86%A0%EB%A1%A0%EC%8B%A4-%EC%82%AC%EC%9D%B4%ED%8A%B8/ https://vk.com/id614494296 https://vk.com/public198641212

https://tv.kakao.com/channel/3743718 https://www.linkedin.com/in/min-seob-lee-9a1b1729


사이트 정보

대한민국 토론커뮤니티-토론실 대표: 이민섭
☎ TEL 010-7670-7720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회기로 12길 37-5, 401호
Copyright © 2001 ~2024 토론실(toronsil.com) All Rights Reserved.
Mail : acetraveler@naver.com

여럿 빠뜨리고 벼락치기로 몰아서 몇 개 올리는 챗 GP…
대한민국 법원 주요 판결 2024년 6월 12일 아침 …
대한민국 법원 주요 판결 2024년 6월 10일 정리 …
미국 연방 대법원 주요 결정 2024년 6월 9일 정리…
프랑스 헌법재판소 (Le Conseil constitu…
독일 연방헌법재판소 주요 결정 2024년 6월 9일 정…
대한민국 법원 주요 판결 2024년 6월 9일 정리 결…
대한민국 법원 주요 판결 2024년 6월 6일 정리 결…
2024년 6월 1일 대한민국 헌법재판소 주요 결정 정…
2024년 5월 30일 대한민국 법원 주요 판결 정리 …
2024년 5월 27일 대한민국 법원 주요 판결 정리 …
2024년 5월 26일 대한민국 헌법재판소 주요 결정 …
2024년 5월 23일 대한민국 법원 주요 판결 정리 …
(펌글)법무부, ′24년 1차 불법체류 외국인 정부합동…
(펌글)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 89.2%로 ‘18년보다…
조규홍 본부장 주재 중앙사고수습본부 제31차 회의 개최…
(펌글)장애인고용공단-아이티센그룹 ‘자회사형 장애인표준…
(펌글)신직업 및 유망산업 분야 현직자의 생생한 취업 …
(펌글)인공지능(AI) 시대의 청년취업, 「고용24」와…
(펌글)(참고) 고용률ㆍ경제활동참가율 3월 기준 역대 …
(펌글)(설명) 환경부는 기후적응법 제정을 추진한 바 …
(펌글)국립공원 암벽장 55곳 합동 안전점검
(펌글)(동정) 제2의 볼티모어 교량 충돌사고 대비한다
(펌글)통일부 북한정보포털 대문 화면
(펌글)2024.4.12. 대한민국 법원 대국민서비스 …
(펌글)발코니 벽 해체에 아랫집 소송···대법원 "위험…
(펌글)전세금 돌려준다 속이고 점유권 이전한 집주인, …
[펌글]국적 잃을뻔한 다문화 남매...대법 "주민등록증…
[펌글]2024. 4. 10. 각급법원(제1,2심) 판…
2022년 12월 9일(금) 일기(다이어트, 청취력 회…
2022년 12월 2일(금) 일기(다이어트, 청취력 회…
2022년 11월 28일(월) 일기(다이어트, 청취력 …
2022년 11월 22일(화) 일기(다이어트, 청취력 …
2022년 11월 17일(목) 일기(다이어트, 청취력 …
2022년 11월 12일(토) 일기(다이어트, 청취력 …
2022년 11월 7일(월) 일기(다이어트, 청취력 회…
2022년 11월 4일(금) 일기(다이어트, 청취력 회…
2022년 10월 17일(월) 일기(다이어트, 청취력 …
2022년 10월 10일(월) 일기(다이어트, 청취력 …
(토론실 사이트 펌글)IDS X KIDA Korea 2…
2022년 9월 24일(토), 25일(일) 일기(다이어…
(토론실 사이트 펌글)IDS X KIDA Korea 2…
2022년 9월 21일(수), 22일(목), 23일(금…
2022년 9월 20일(화) 일기(다이어트, 청취력 회…
2022년 9월 19일(월) 일기(다이어트, 청취력 회…
(토론실 사이트 펌글)IDS X KIDA Korea 2…
2022년 9월 17일(토), 18일(일) 일기
2022년 9월 18일(일) 일기(체중변화 기록, 20…
(토론실 사이트 펌글)IDS X KIDA Korea 2…
2022년 9월 15일(목), 16일(금) 일기
Copyright © toronsil.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