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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년 한국 역사 쓰는 이탈리아의 동양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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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반만년 역사를 이탈리아어판으로 정리한 한국 통사(韓國通史)를 편찬한 이탈리아인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마우리치오 리오토 나폴리대학교 동양학부 한국문학과 교수. 한국 문학 작품 번역가로 유명한 그는 '구운몽' '인현왕후전' '이춘풍전' 등 고전 작품부터 '무진기행'(김승옥)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문열) 등 현대 문학 작품에 이르기까지 이탈리아어로 번역한 한국 작품이 100여편에 이른다.
그는 다음달 말 이탈리아어로 쓴 400여 쪽 분량의 '한국의 역사( Storia dela Corea)'라는 책자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소재한 봄피아니 출판사에서 출간될 이 책은 구석기 시대부터 2003년 이라크 파병까지 한국 민족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한국 역사는 영어권에서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한 권으로 요약된 역사책도 거의 없어요."
따라서 자신의 책이 서양인에 의해 쓰여진 첫 한국 통사(韓國通史)라고 했다. 시대별로 혹은 주제별로 우리 역사를 다룬 책은 몇몇 있었지만 한국 역사 전체를 망라한 역사책은 고 이기백 전 한림대학 교수가 쓴 '한국사신론(韓國史新論)'의 번역판과 올 초 김준길 명지대학 객원교수가 영어로 쓴 '한국사'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이 책의 집필에 전념해 왔다고 한다. 한국의 역사책은 물론이고 미국과 유럽 등에서 출간된 한국 역사 관련 서적도 거의 섭렵했다.
"역사는 다수 혹은 강자의 기록입니다. 때문에 소수 혹은 약자의 입장에 있었던 한국 역사는 중국과 일본 등 주변 강국들에 의해 왜곡되는 일이 많았고 그런 시각이 서구에 그대로 알려져 왔습니다. 이같은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이 책에 담겨 있어요."
리오토 교수는 이 책의 표지로 고구려 무용총 수렵도를 채택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했다.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는 분명한 한국의 역사입니다. 중국이 조작한다고 조작될 사안이 아니죠. 고구려와 발해는 한반도 언어를 사용했으며 중국의 문화권과는 별개의 문명을 이루었던 국가입니다. 중국 왕조의 지방정권이라는 주장은 한마디로 헛소리입니다."
그는 또한 일본이 과거 한반도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고 한국 민간인들에 대한 강제징용 및 학살 등의 만행을 부정하는 그릇된 역사관에 대해서도 매우 비판했다.
"일본은 유독 한반도에 대한 역사적 콤플렉스가 심합니다. 예를 들어 조선사(朝鮮史)를 논할 때 일본인들이 중국 왕조의 속국이라고 단번에 폄하하는 것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한국 역사에 대한 열등의식이 심한지 알 수 있어요. 한국 병합과 식민지 지배에 대해 약육강식의 논리를 들이대며 합리화하지만 약육강식의 논리가 상식에 걸맞다거나 도덕적으로 합당하다고 보는 역사관을 지닌 국가는 세계에서 오직 일본뿐입니다. 이탈리아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에디오피아에 대해 식민지 지배를 했지만 지금 이탈리아 사람 어느 누구도 에디오피아 침략을 정당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한국 국제진흥원 초청으로 6월 초에 한국을 방문한 리오토 교수는 다음달 말 이 책 출간에 맞춰 이탈리아로 출국한다.
그는 다음달 말 이탈리아어로 쓴 400여 쪽 분량의 '한국의 역사( Storia dela Corea)'라는 책자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소재한 봄피아니 출판사에서 출간될 이 책은 구석기 시대부터 2003년 이라크 파병까지 한국 민족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한국 역사는 영어권에서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한 권으로 요약된 역사책도 거의 없어요."
따라서 자신의 책이 서양인에 의해 쓰여진 첫 한국 통사(韓國通史)라고 했다. 시대별로 혹은 주제별로 우리 역사를 다룬 책은 몇몇 있었지만 한국 역사 전체를 망라한 역사책은 고 이기백 전 한림대학 교수가 쓴 '한국사신론(韓國史新論)'의 번역판과 올 초 김준길 명지대학 객원교수가 영어로 쓴 '한국사'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이 책의 집필에 전념해 왔다고 한다. 한국의 역사책은 물론이고 미국과 유럽 등에서 출간된 한국 역사 관련 서적도 거의 섭렵했다.
"역사는 다수 혹은 강자의 기록입니다. 때문에 소수 혹은 약자의 입장에 있었던 한국 역사는 중국과 일본 등 주변 강국들에 의해 왜곡되는 일이 많았고 그런 시각이 서구에 그대로 알려져 왔습니다. 이같은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이 책에 담겨 있어요."
리오토 교수는 이 책의 표지로 고구려 무용총 수렵도를 채택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했다.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는 분명한 한국의 역사입니다. 중국이 조작한다고 조작될 사안이 아니죠. 고구려와 발해는 한반도 언어를 사용했으며 중국의 문화권과는 별개의 문명을 이루었던 국가입니다. 중국 왕조의 지방정권이라는 주장은 한마디로 헛소리입니다."
그는 또한 일본이 과거 한반도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고 한국 민간인들에 대한 강제징용 및 학살 등의 만행을 부정하는 그릇된 역사관에 대해서도 매우 비판했다.
"일본은 유독 한반도에 대한 역사적 콤플렉스가 심합니다. 예를 들어 조선사(朝鮮史)를 논할 때 일본인들이 중국 왕조의 속국이라고 단번에 폄하하는 것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한국 역사에 대한 열등의식이 심한지 알 수 있어요. 한국 병합과 식민지 지배에 대해 약육강식의 논리를 들이대며 합리화하지만 약육강식의 논리가 상식에 걸맞다거나 도덕적으로 합당하다고 보는 역사관을 지닌 국가는 세계에서 오직 일본뿐입니다. 이탈리아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에디오피아에 대해 식민지 지배를 했지만 지금 이탈리아 사람 어느 누구도 에디오피아 침략을 정당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한국 국제진흥원 초청으로 6월 초에 한국을 방문한 리오토 교수는 다음달 말 이 책 출간에 맞춰 이탈리아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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