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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 신용불량자 252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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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381명꼴 늘어…10-20대도 45만명
무분별한 신용카드발급과 가계대출에 이어 경기(景氣) 위축으로 금융회사들이 대출금회수에 나서면서 신용불량자수가 253만명을 기록, 신용대란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10대와 20대 신용불량자수도 45만5000명으로 집계돼 심각한 사회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는 29일 “지난 10월 말 현재 은행대출이나 신용카드대금 등을 30만원 이상 3개월 이상 연체해 모든 금융거래가 중단된 ‘신용불량자’가 252만894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말(245만명)보다 3%(7만명) 늘어난 것으로, 10월 한 달 동안 하루 2381명꼴로 신용불량자가 늘어난 셈이다. 지난 10월 말 경제활동인구(2284만명)를 감안하면,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국민 10명 중 1명 이상이 신용불량자란 얘기다.
송기안(宋基安) 신용정보팀장은 “지난 9월 1일부터 금융기관들이 500만원 이상 대출자 정보를 공유하고, 카드사들이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최근 현금서비스 한도를 대폭 축소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10월 말 기준으로 신용카드 연체로 인한 신용불량자수는 102만명으로 집계돼 지난 3월(76만명)에 비해 33%(26만명)가 늘었다.
또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사람들은 1인당 평균 3.4건의 연체 빚을 지고 있다는 통계다. 이는 작년 말(2.72건)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로 악성(惡性) 채무가 그만큼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연합회는 밝혔다.
금액별로는 1000만원 이상 연체자가 전체의 48%로 절반에 이르렀고, 40대 이상(53%)과 30대 이상(28%)이 전체의 90%를 넘어 경제활동의 중심계층이 무거운 빚을 안고 있다.
금융연구원 김병덕(金秉德) 박사는 “지난 6월까지 0%대 증가율을 보이던 신용불량자수가 7월 이후 매달 2~3%씩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은 소비거품이 급격히 꺼지고 있는 징후”라면서 “정부와 금융기관, 개인이 부채를 줄이려는 합리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조만간 심각한 사회·경제적 문제들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方聖秀기자 ssbang@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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