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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영화를 보지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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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번째 007영화, 남북대치상황을 그리고 있는 영화...
올 겨울 곧 국내 개봉을 선보일 <007어나더데이>의 수식어이다. 여기에 몇 글자가 더 붙게 생겼다. 바로 네티즌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007 어나더데이 안보기 운동'이 바로 그것이다.
외환 위기 시절 <타이타닉> 안 보기 운동이 어려운 나라를 위한 것이었다면 최근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 급속히 퍼지고 있는 007안보기 운동의 이유는 <007어나더데이>가 남북 상황을 왜곡하였으며 한국을 낙후국가로 묘사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거기다 두 여중생 장갑차 사고 이후의 반미 감정도 일조를 했다.
배급을 맡고 있는 이십세기폭스 코리아 측은 오히려 이러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며 막상 영화를 보게 되면 네티즌들의 염려가 사실이 아님을 알게 된다고 밝혔다.
우선 구 시대적 냉전 구도라는 의견에 대해선 단지 북한군대령(윌 윤 리)과 자오(릭 윤)가 야욕을 채우기 위해 무기를 만들고, 그로 인해 일어나는 일을 담고 있을 뿐 그 어떠한 정치적 입장이나 냉전 구도는 담고 있지 않다는 반응이다.
남한이 미국의 식민지처럼 묘사됐다거나 북한군에 비해 남한군은 나약하고 영국과 미군의 하인 정도로 밖에 묘사되지 않았다는 점, 헬리콥터를 타고 갈 때 나오는 남루한 분위기의 한국인 농부들처럼 한국을 주권이 없고 낙후된 국가로 묘사했다는 표현에 대해서는 그 어떠한 한국이라는 설명이나 언급은 전혀 없다며 오히려 영화의 대부분을 쿠바나 아이슬랜드, 홍콩 등지에서 촬영했다며 단지 영화를 미리 본 교포들이 영화를 보고 난 후에 한국이라는 지레짐작을 했기 때문이라며 영화를 보면 그런 생각이 잘못 됐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확답을 피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마지막 부분 본드(피어스 브로스넌)와 본드걸(할리 베리)과의 정사신이 한국 사찰의 법당을 연상시키는 곳에서 촬영됐다고 하는 지적에 대해서도 오히려 영화를 보면 태국풍의 건물이며 한국의 사찰과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영화사에서 제공하는 스틸 컷만을 보더라도 야자수 나무를 배경으로 법당이 들어서 있어 한국의 여느 사찰들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영화사의 입장에 따르면 배경이 한국이건 그렇지 않건 간에, 올 겨울 우리는 한반도를 기본 배경으로 삼았지만 한국인으로 추정만 되지 어느 나라 사람인지 알 수 없다는 남루한 차림의 동양인 농부와 동남아의 어느 나라로 추정되는 사찰의 법당 안에서 펼쳐지는 정사신을 가지고 있는 매우 특이하고 황당한 영화를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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