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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없는 수박 겉핥기식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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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교수 학생이 본 우리대학
한국 교육에 토론이 없다...창조적 사고를 위해서는 '토론'이 필수적인데...
"한국의 대학은 선진국 대학보다 학습량이 상당히 적고 교육시설이 빈약한데다 토론문화·경쟁문화가 없어 양적으로는 발전했지만 질적으로 미숙하고 연구능력이 떨어진다."
국내 대학에서 가르치고 있는 외국인 교수나 유학중인 외국인 학생·해외동포 학생들은 한 목소리로 우리대학의 문제점을 이같이 꼽았다. 심지어 "한국대학은 놀이에 좋다"는 부끄러운 지적도 나왔다.
올 3월부터 국내 유명대학 초빙교수로 있는 브래들리 세이건(62·교육학)전 미 하와이대 교수는 "창조적 사고를 위해선 토론이 필수적인데 한국학생들은 강연식 수업에 소극적"이라며 "세계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교육대학'에서 '연구대학'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이건 교수는 연구대학의 조건으로 ▶대학의 연구지원 ▶결과에 따른 임금 차등화 등 경쟁시스템 도입 ▶교수임용체제에 시장경제원리 도입 등을 제시하고 "한번 교수에 임용되면 평생보장되는 체제는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러시아 동양학 연구소연구원을 지낸 또다른 유명대학의 알레산더 보론쪼프(41·러시아동유럽학)교수는 "한국대학은 심도있는 연구를 할만한 연건이 부족하다"며 "러시아에서는 여러 지역·국가와 비교하면서 한 국가를 깊이 연구하고 있지만 한국에선 총체적인 접근이 어렵고 학생들도 해당 국가의 언어·문화·역사등 만 익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교환학생으로 온 해외동포 羅우연(24·여·캐나다 앨버타 주립대 졸업)씨는 "앨버터 대학에서는 시험·과제물이 많은데다 매주 강좌당 2-3권의 독서량 때문에 과목별로 스터디 그룹을 구성해야 겨우 따라갈수 있었지만 여기에서는 강의 시간에 실험이 거의 없고 20%의 노력만 하면 된다"며 "행사·개인 일정 때문에 자주 휴강하는 교수님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교환학생인 해외동포 徐경희(22·여·미국 펜실베니아대 재학)씨는 "강의 시간에 15분 정도 늦거나 3사간 강의를 2시간-2시간30분만에 끝내는 교수, 질문할 기회를 주지 않는 교수님이 많다"며 "교수님의 강의 준비가 너무 불성실해 수강과목을 취소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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