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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탕은 이승만 정권 시절에 생긴 말...그 이전에는 개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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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탕은 이승만 정권 시절에 생긴 말...그 이전에는 개장국
세계의 여러 민족의 문화를 대할 때에는 항상 상대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어떤 민족의 문화가 우리의 눈으로 보기에는 야만적이고 추하게 보일 수도 있으나, 그 민족이 살아가는 환경과 역사를 고려하면 다르게 보이기도 합니다.
음식문화도 그렇지요. 아랍인들이 돼지고기를 안 먹는다거나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그들이 살아가는 자연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생겨난 문화이지요. 우리 조상들도 여름에는 가급적 돼지고기를 먹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다른 고기보다 그것이 더위에 쉽게 상하기 때문이었지요. 그러니 주로 사막의 더위 속에서 살아가는 아랍인들이 돼지고기를 안 먹게 된 것은 당연하지요. 그래도 혹시 먹고 탈이 나는 사람이 있을까보아 아예 종교적인 율법으로 금지시킨 것이라 할 것입니다.
이렇듯 상대적인 음식문화에 있어서, 유독 그것이 인정되지 않고 비난을 받는 것이 하나 있지요. 바로 '개고기'입니다. '개고기'는 주로 동양에서 먹는데, 서양인들의 눈에는 아주 야만적으로 보여 혐오감을 일으키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것은 동서양의 생활 방식의 차이 때문에 생겨난 편견이겠지요. 농경민족에게 있어서는 논밭을 갈아주는 소는 아주 소중한 동물이었지요. 따라서 '소'를 잡아 먹는 것은 함부로 할 수 없는 일이었지요. 그런데, 유목민족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동물은 무엇이었을까요? 양이나 염소를 몰아주는 '개'가 아니었을까요?
이러한 생활 방식의 차이가 동물의 가치를 결정하였고, 그러한 전통이 생활 방식이 전혀 달라진 오늘날까지 이어져 음식문화의 터부를 형성한 것이라 할 것입니다. 오늘날 냉장고의 발달로 더운 날씨에도 신선한 돼지고기를 먹을 수 있음에도 아랍 사람들이 그것을 먹는 것을 기피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서양에서는 '개'를 사람과 가장 가깝게 지내는 이유로 그것을 먹는 것을 용납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편견 때문에 우여곡적을 겪은 것이 '보신탕'이라는 이름일 것입니다. 원래 우리말에는 '보신탕'이라는 말이 없었습니다. 보신탕은 이승만 정권 시절에 생긴 말입니다. 그 이전에는 '개장국'이었습니다. 개고기를 된장으로 끓인 장국에 말아 먹는다는 뜻에서 개장국이란 말이 나온 것이지요.
해방 이후 미국의 많은 원조에 기대어 살던 이승만 정권 시절에 '개'를 먹는 야만적인 행동을 하지 말라는 서양인들의 압력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지요. '개고기'를 먹는 것을 규제한다고 발표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렇다고 저력의 한국인이 유구한 역사를 가진 음식을 포기할 리는 없었지요. 그래서 이름이 개고기라는 것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개장국'을 우회적으로 '보신탕'이라고 부른 것입니다.
그런데 이 '보신탕'이라는 이름도 또 한 번의 위기를 맞게 됩니다. 바로 1988년에 있었던 서울올림픽이라는 험난한 장애를 만난 것이지요. '개장국'을 '보신탕'이라고 부리게 된 것이 오랜지라 서양인들도 이 음식이 무엇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알고, 또 압력을 행사했지요. 개고기를 먹는 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에는 참가할 수 없다나....하면서 말입니다.
다급해진 정부는 다시 규제책을 만들었지요. 그렇다고 하루 아침에 '개고기'를 먹는 것을 범죄 행위로 했다가는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을 것이고..... 고민의 결과는 엉뚱하게도 '보신탕'을 팔긴 팔되, 큰 거리에서는 보이지 않는 골목에서나 팔라는 것이었습니다. 일단은 올림픽에 참가하는 서양인들의 눈에는 띄지 않게하라는 것이지요.
그러나 뒷골목에서, 사람들이 왕래가 많은 곳에는 간판도 걸지 못하고 장사를 하면 잘되겠습니까? 이에 다시금 한국인의 창의적인 재능이 유감 없이 발휘되었습니다. 큰 길가에서 장사를 하되 '보신탕'은 팔지 않고 대신 '영양탕'을 팔기 시작한 것입니다. 요즘 거리를 걷다 보면 식당 문에 '영양탕 개시'라고 쓴 쪽지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영양탕'이라는 말은 팔팔올림픽 덕분에 생겨난 단어이지요.
유구한 역사를 가진 '개고기국밥'은 이렇게 수 많은 난관을 뚫고 '개장국'에서 '보신탕'으로, '보신탕'에서 '영양탕'으로 변신하며 그 질긴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머지 않아 다시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월드컵이 열리게 되니, 이 '영양탕'은 다시 무엇으로 개명될지 궁금하네요.
세계의 여러 민족의 문화를 대할 때에는 항상 상대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어떤 민족의 문화가 우리의 눈으로 보기에는 야만적이고 추하게 보일 수도 있으나, 그 민족이 살아가는 환경과 역사를 고려하면 다르게 보이기도 합니다.
음식문화도 그렇지요. 아랍인들이 돼지고기를 안 먹는다거나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그들이 살아가는 자연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생겨난 문화이지요. 우리 조상들도 여름에는 가급적 돼지고기를 먹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다른 고기보다 그것이 더위에 쉽게 상하기 때문이었지요. 그러니 주로 사막의 더위 속에서 살아가는 아랍인들이 돼지고기를 안 먹게 된 것은 당연하지요. 그래도 혹시 먹고 탈이 나는 사람이 있을까보아 아예 종교적인 율법으로 금지시킨 것이라 할 것입니다.
이렇듯 상대적인 음식문화에 있어서, 유독 그것이 인정되지 않고 비난을 받는 것이 하나 있지요. 바로 '개고기'입니다. '개고기'는 주로 동양에서 먹는데, 서양인들의 눈에는 아주 야만적으로 보여 혐오감을 일으키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것은 동서양의 생활 방식의 차이 때문에 생겨난 편견이겠지요. 농경민족에게 있어서는 논밭을 갈아주는 소는 아주 소중한 동물이었지요. 따라서 '소'를 잡아 먹는 것은 함부로 할 수 없는 일이었지요. 그런데, 유목민족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동물은 무엇이었을까요? 양이나 염소를 몰아주는 '개'가 아니었을까요?
이러한 생활 방식의 차이가 동물의 가치를 결정하였고, 그러한 전통이 생활 방식이 전혀 달라진 오늘날까지 이어져 음식문화의 터부를 형성한 것이라 할 것입니다. 오늘날 냉장고의 발달로 더운 날씨에도 신선한 돼지고기를 먹을 수 있음에도 아랍 사람들이 그것을 먹는 것을 기피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서양에서는 '개'를 사람과 가장 가깝게 지내는 이유로 그것을 먹는 것을 용납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편견 때문에 우여곡적을 겪은 것이 '보신탕'이라는 이름일 것입니다. 원래 우리말에는 '보신탕'이라는 말이 없었습니다. 보신탕은 이승만 정권 시절에 생긴 말입니다. 그 이전에는 '개장국'이었습니다. 개고기를 된장으로 끓인 장국에 말아 먹는다는 뜻에서 개장국이란 말이 나온 것이지요.
해방 이후 미국의 많은 원조에 기대어 살던 이승만 정권 시절에 '개'를 먹는 야만적인 행동을 하지 말라는 서양인들의 압력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지요. '개고기'를 먹는 것을 규제한다고 발표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렇다고 저력의 한국인이 유구한 역사를 가진 음식을 포기할 리는 없었지요. 그래서 이름이 개고기라는 것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개장국'을 우회적으로 '보신탕'이라고 부른 것입니다.
그런데 이 '보신탕'이라는 이름도 또 한 번의 위기를 맞게 됩니다. 바로 1988년에 있었던 서울올림픽이라는 험난한 장애를 만난 것이지요. '개장국'을 '보신탕'이라고 부리게 된 것이 오랜지라 서양인들도 이 음식이 무엇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알고, 또 압력을 행사했지요. 개고기를 먹는 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에는 참가할 수 없다나....하면서 말입니다.
다급해진 정부는 다시 규제책을 만들었지요. 그렇다고 하루 아침에 '개고기'를 먹는 것을 범죄 행위로 했다가는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을 것이고..... 고민의 결과는 엉뚱하게도 '보신탕'을 팔긴 팔되, 큰 거리에서는 보이지 않는 골목에서나 팔라는 것이었습니다. 일단은 올림픽에 참가하는 서양인들의 눈에는 띄지 않게하라는 것이지요.
그러나 뒷골목에서, 사람들이 왕래가 많은 곳에는 간판도 걸지 못하고 장사를 하면 잘되겠습니까? 이에 다시금 한국인의 창의적인 재능이 유감 없이 발휘되었습니다. 큰 길가에서 장사를 하되 '보신탕'은 팔지 않고 대신 '영양탕'을 팔기 시작한 것입니다. 요즘 거리를 걷다 보면 식당 문에 '영양탕 개시'라고 쓴 쪽지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영양탕'이라는 말은 팔팔올림픽 덕분에 생겨난 단어이지요.
유구한 역사를 가진 '개고기국밥'은 이렇게 수 많은 난관을 뚫고 '개장국'에서 '보신탕'으로, '보신탕'에서 '영양탕'으로 변신하며 그 질긴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머지 않아 다시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월드컵이 열리게 되니, 이 '영양탕'은 다시 무엇으로 개명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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