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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독립 없이 나라독립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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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가까이 ‘한글 운동’ 외길 걸어온 ‘숨은 우리말 지킴이’ 이대로 씨
“우리말글을 살리는 데 한 평생을 바치겠다는 뜻으로 ‘이택로’라는 한자 이름을 버리고 ‘이대로’라는 한글 이름으로 바꿨습니다.”
농촌의 문맹을 퇴치하겠다며 고등학생 때부터 시작한 이대로(56)씨의 한글 사랑은 40년 가까이 쉼표를 찍은 적이 없었다. 잠시 쉬어가도 좋으련만 오히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이씨는 더 바빠졌다. ‘우리말 살리는 겨레 모임’ 대표(공동대표 이오덕, 김경희), ‘한글날 국경일 제정 범국민 추진위원회’의 부위원장, ‘한글 인터넷 주소 추진 총연합회’ 본부장까지 그는 요즘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초등생 한자와 영어교육은 민족의 정신을 죽이는 행위”
“고향이 충청남도 시골인데, 제가 고등학생 당시 마을에서 한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사람은 열 명중에 채 두 명이 되지 않았어요. 읽고 쓸 줄 모르면 사회의 변화에 뒤처지게 되고, 새로운 농사기법도 받아들이지 못해요. 그래서 마을 사람들에게 글을 깨우쳐주기 위한 활동을 하다보니 이일에 발을 들여놓게 됐습니다.”
이대로 씨는 대학생 때인 1967년 ‘국어운동대학생회’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한글 살리기 운동에 나섰다. 이름도 이 시기에 바뀌었다. 이듬해인 1968년 ‘고운 이름 자랑하기’ 행사를 가지면서 한글 이름으로 바꾼 것이다.
이씨는 꽤나 무서운 사람이다. 물론 그것은 한글 대신 한자나 영어를 자랑스럽게 사용하는 사람들에 한해서다. 그는 공동대표로 있는 ‘우리말 살리는 겨레 모임’을 통해 1999년부터 ‘우리말 훼방꾼’을 뽑고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한글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반대로 ‘우리말 지킴이’로 선정해 칭찬한다.
올해는 지난 1년 동안 누리그물(인터넷) 통신을 통해 추천을 받고 엄격한 심사를 거친 결과 ‘으뜸 지킴이’로 백기완 통일문제 연구소장이 뽑혔다. 이외에 멋들어진 우리말 회사 ‘빙그레’, 법률 문장 한글 쓰기를 추진하고 있는 ‘박관용’ 국회의장 등이 ‘버금 지킴이’로 뽑혔다.
훼방꾼으로는 우리말 회사이름을 버린 ‘KT’(옛 한국통신), ‘POSCO’(옛 포항제철)와 영어공용화론을 주장한 ‘복거일’ 소설가, 초등학생한자교육을 추진한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등이 뽑혀 불명예를 안았다. 훼방꾼으로 뽑힌 단체나 사람 중 일부는 이씨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고 으름장을 놓는 경우도 있었다.
그는 한글날만큼 국경일이라는 참뜻에 어울리는 날이 없다고 생각한다.
“국경일은 말 그대로 국가의 경사를 축하하기 위해 정해놓은 날이잖아요. 삼일절은 슬프고, 광복절은 사실 미군정이 시작된 날이에요. 그런데 한글날은 우리의 말을 글자로 쓸 수 있게 된 기쁜 날이잖아요. 그런 점에서 1991년에 한글날을 국경일에서 뺀 것은 정부의 큰 잘못이에요..”
초등학생 한자와 영어교육에 대해 그는 민족의 정신을 죽이는 행위라고 주장한다. 말글이 정신을 지배하는데, 우리말도 서툰 아이들을 대상으로 외국어를 교육시키는 것은 민족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말글 살리기 운동을 하느라 가정에 소홀히 한 점이 가족들에게 한없이 미안한 마음이지만 앞으로도 그 가는 걸음을 멈추지 않을 각오다.
“국어독립 없이는 민족과 나라의 독립도 없습니다. 죽기 전에 제 이름 석자 ‘이대로’처럼 ‘나대로’ 우리 말글을 살리는 데 온 힘을 쏟겠습니다.”
“우리말글을 살리는 데 한 평생을 바치겠다는 뜻으로 ‘이택로’라는 한자 이름을 버리고 ‘이대로’라는 한글 이름으로 바꿨습니다.”
농촌의 문맹을 퇴치하겠다며 고등학생 때부터 시작한 이대로(56)씨의 한글 사랑은 40년 가까이 쉼표를 찍은 적이 없었다. 잠시 쉬어가도 좋으련만 오히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이씨는 더 바빠졌다. ‘우리말 살리는 겨레 모임’ 대표(공동대표 이오덕, 김경희), ‘한글날 국경일 제정 범국민 추진위원회’의 부위원장, ‘한글 인터넷 주소 추진 총연합회’ 본부장까지 그는 요즘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초등생 한자와 영어교육은 민족의 정신을 죽이는 행위”
“고향이 충청남도 시골인데, 제가 고등학생 당시 마을에서 한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사람은 열 명중에 채 두 명이 되지 않았어요. 읽고 쓸 줄 모르면 사회의 변화에 뒤처지게 되고, 새로운 농사기법도 받아들이지 못해요. 그래서 마을 사람들에게 글을 깨우쳐주기 위한 활동을 하다보니 이일에 발을 들여놓게 됐습니다.”
이대로 씨는 대학생 때인 1967년 ‘국어운동대학생회’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한글 살리기 운동에 나섰다. 이름도 이 시기에 바뀌었다. 이듬해인 1968년 ‘고운 이름 자랑하기’ 행사를 가지면서 한글 이름으로 바꾼 것이다.
이씨는 꽤나 무서운 사람이다. 물론 그것은 한글 대신 한자나 영어를 자랑스럽게 사용하는 사람들에 한해서다. 그는 공동대표로 있는 ‘우리말 살리는 겨레 모임’을 통해 1999년부터 ‘우리말 훼방꾼’을 뽑고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한글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반대로 ‘우리말 지킴이’로 선정해 칭찬한다.
올해는 지난 1년 동안 누리그물(인터넷) 통신을 통해 추천을 받고 엄격한 심사를 거친 결과 ‘으뜸 지킴이’로 백기완 통일문제 연구소장이 뽑혔다. 이외에 멋들어진 우리말 회사 ‘빙그레’, 법률 문장 한글 쓰기를 추진하고 있는 ‘박관용’ 국회의장 등이 ‘버금 지킴이’로 뽑혔다.
훼방꾼으로는 우리말 회사이름을 버린 ‘KT’(옛 한국통신), ‘POSCO’(옛 포항제철)와 영어공용화론을 주장한 ‘복거일’ 소설가, 초등학생한자교육을 추진한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등이 뽑혀 불명예를 안았다. 훼방꾼으로 뽑힌 단체나 사람 중 일부는 이씨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고 으름장을 놓는 경우도 있었다.
그는 한글날만큼 국경일이라는 참뜻에 어울리는 날이 없다고 생각한다.
“국경일은 말 그대로 국가의 경사를 축하하기 위해 정해놓은 날이잖아요. 삼일절은 슬프고, 광복절은 사실 미군정이 시작된 날이에요. 그런데 한글날은 우리의 말을 글자로 쓸 수 있게 된 기쁜 날이잖아요. 그런 점에서 1991년에 한글날을 국경일에서 뺀 것은 정부의 큰 잘못이에요..”
초등학생 한자와 영어교육에 대해 그는 민족의 정신을 죽이는 행위라고 주장한다. 말글이 정신을 지배하는데, 우리말도 서툰 아이들을 대상으로 외국어를 교육시키는 것은 민족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말글 살리기 운동을 하느라 가정에 소홀히 한 점이 가족들에게 한없이 미안한 마음이지만 앞으로도 그 가는 걸음을 멈추지 않을 각오다.
“국어독립 없이는 민족과 나라의 독립도 없습니다. 죽기 전에 제 이름 석자 ‘이대로’처럼 ‘나대로’ 우리 말글을 살리는 데 온 힘을 쏟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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