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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北에 인권없다” 유엔 구내서 총기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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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유엔본부 구내 본부건물 앞에서 3일 오후(현지 시각) 한국계 미국인 남자가 북한의 인권 상황을 비난하면서 공중에 총기를 발사한 뒤 경찰에 체포돼 FBI(연방수사국)에 넘겨졌다.
FBI는 ‘스티브 김’이란 이름의 신분증을 소지한 남자가 이날 오후 1시10분(한국시각 4일 오전 2시10분) 유엔본부 담장을 뛰어넘어 구내로 진입한 뒤 공중으로 7차례 총을 쏜 뒤, 유인물을 뿌렸다고 밝혔다. 김씨는 저항없이 보안 요원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김씨의 거주지는 일리노이주(州) 시카고 교외 데스 플레인(Des Plain)이며, 1988년부터 시카고 북서쪽 팔라틴 우체국 직원으로 근무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2주 전 아들과 함께 뉴욕을 방문, 유엔지역을 관광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와 시카고의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미국인 램시 스랜스는 “그는 조용하고 정중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김씨의 총격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유엔본부 건물 18층 여자 화장실과 20층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사무실 유리창이 깨졌다.
김씨는 ‘자유와 정의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라는 제목의 유인물에서 “빛나는 문명의 21세기에 세계 대부분 사람들은 평화와 자유를 누리고 있으나, 북한에서는 모든 것이 ‘위대한 김정일 장군’ 소유여서 사람들이 가장 기본적인 인권조차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金載澔특파원 jaeho@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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