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형 부정.부패가 세계인의 이목까지..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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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형 부정.부패가 세계인의 이목까지.. 】

요즘 청와대를 끼고 얽히고 설켜 있는 권력형 부정.부패가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있다. 세상에 썩은 냄새가 진동하고 사람들의 입에서 구역질이 나오려 하고 있다. 이른바 국민을 위한다 하여 '국민의 정부'라 자칭하고 온 세상에 '개혁'을 소리높이 제창한 이 정부의 실체가 썩어도 보통 썩은 것이 아니란 사실이 한꺼풀 두꺼풀 벗겨지고 있는 형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대중 대통령은 세 아들의 비리가 연달아 터져 나오고, 권력의 실세라는 권노갑씨의 부정 사례가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으며, 국정원 차장이 부정 사례를 보고하여 대통령의 엄정 척결 지시가 내렸는데도 그것이 비선에 의해 차단되는 사태가 관련자들의 증언으로 드러나고 있는데도 아무런 말이 없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대통령이 최근에 과로로 입원까지 했지만 건강이 많이 회복되어 정상적인 집무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대통령이 실어증에 걸렸을 리가 만무하다. 대통령이 건강하다면 왜 이렇듯 중차대한 부정.부패 사례가 터져나오고 국기 문란 행위가 드러나고 있는 데도 입을 굳게 봉하고 있단 말인가.

국민은 대통령의 아들과 권력 실세들이 연루된 부정.부패의 질이 워낙 악성을 띠어서 대통령이 낙망하고 있으며 따라서 국민을 뵐 낯이 없어서 자포자기의 심경으로 침묵을 지키는 것이 아니면 대통령이 사태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어보지 못한 채 아들 1, 2명이 불구속 입건 상태에서 조사받는 것을 바라며 검찰과 입장을 조율하고 있는지 궁금할 뿐이다. 한편 야당인 한나라당은 이 사건을 접하고 연일 청와대를 향해 공격을 퍼붓고 있다, 그 주장의 핵심은 대통령의 사과에 있다. 야당은 아직 공식적으로는 하야를 거론하지 않고 있다. 야당은 다른 한편으로 국회 차원에서 이 문제를 조사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역사는 그대로 반복되지는 않지만 부단히 현재의 상황에 교훈을 남긴다. 유명한 워터게이트사건은 민주당 전당대회장에 대한 도청사건에서 비롯하였지만 닉슨 대통령과 참모들이 그 내용을 은폐 내지는 조작함으로써 죄질이 엄청나게 나쁜 방향으로 부각되어 닉슨이 물러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김대중 대통령은 닉슨 대통령의 전철을 결코 밟지 않아야 한다. 김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의 권위도 생각해야 하고, 갖은 역경을 이겨내고 자신을 대통령으로 당선시킨 국민의 심정도 헤아려야 할 도덕적 책무를 지고 있다.

우리는 최근의 사건들이 '국민의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산산조각이 나게 했으므로 대통령이 국민에게 '직접사과'하고 창조주에게도 참회하는 절차를 밟은 다음에 문제된 아들들을 즉시 검찰에 출두하도록 하여 죄질에 합당한 대접을 받으며 수사에 응하도록 해야 마땅하다고 믿는다.

(2002. 05. 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