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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인격을 담는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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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인간이 동물과 구분(區分)되는 가장 큰 특징이다. 어떤 말을 하느냐는 곧 그 사람의 됨됨이를 드러내므로, '말은 인격을 담는 그릇'이라고 일컬어진다. 따라서 '바르게 말하기'는 예절 이상의 뜻을 지닌다고 볼 수 있다. 사이버 공간의 탄생(誕生)으로 말과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갖게 된 오늘날, 우리의 '언어 예절'은 어떤 수준일까?
먼저 서울 자운초등학교 김원희 교사는 "요즘은 유행어나 욕을 더 많이 아는 어린이들이 인기가 높다."고 말한다. 심지어 선생님이나 윗사람을 욕하는 것을 우스개 거리로 삼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밝힌다.
초등학교 2학년생과 유치원생 형제를 둔 학부모 이미정(서울 노원구 하계동ㆍ36) 씨는 "큰애가 학교에서 배운 유행어와 심한 욕을 동생한테까지 거리낌없이 하는 것에 놀랐다."며 답답해 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도 되는 인터넷상에서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황사 땜에 학교도 못 나올 지경에, 어떻게 5학년들을 현장 학습 나오라고 하나? 그리고 1~6학년들은 토요 활동 하라고 하나? 참네. 다시 회의 해 봐요.'
선생님께 쓴 글이라고는 볼 수 없는 이 글은 서울 'E' 초등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라는 아이디를 가진 어린이가 올린 글이다. 다른 어린이가 쓴 답 글 역시 별반 나을 게 없다.
'야 나오라면 나올 것이지 잔말이 많아... 우리는 황사인데 체육도 했다... 썩은 우리 학겨...'(예슬이)
다른 학교 홈페이지들도 상황(狀況)은 마찬가지. 때문에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선생님은 이런 글을 지우고, 어린이들은 지운 글을 또 올리는 모습이 반복된다.
전화 통화에서도 어린이들에게 존댓말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비둘기기자 모집 중인 요즘 소년한국일보 편집국에도 "내가 비둘기기자 할 껀데요."라는 반말투로 시작하는 어린이들의 전화가 자주 걸려오고 있다.
서울 자운초등 6학년 윤 모양은 얼마 전 친한 친구와의 말다툼 도중 친구가 무심코 던진 말 한 마디에 너무 속이 상해 울고 말았다고 털어 놓는다. 윤 양은 "싸울 때조차 '언어 예절'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힌다. 서울 용동초등학교 김지도 교장은 "좋은 언어 습관은 한두 해의 노력으로 이룩될 수 없다."며, "바르고 고운말을 쓰겠다는 다짐을 매일 해 보자."고 권했다.
내가 던지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모두 나의 인격이라는 것을 안다면, 상스러운 말, 쓰레기 같은 말을 쉽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은 말 한 마디로부터 시작된다.
먼저 서울 자운초등학교 김원희 교사는 "요즘은 유행어나 욕을 더 많이 아는 어린이들이 인기가 높다."고 말한다. 심지어 선생님이나 윗사람을 욕하는 것을 우스개 거리로 삼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밝힌다.
초등학교 2학년생과 유치원생 형제를 둔 학부모 이미정(서울 노원구 하계동ㆍ36) 씨는 "큰애가 학교에서 배운 유행어와 심한 욕을 동생한테까지 거리낌없이 하는 것에 놀랐다."며 답답해 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도 되는 인터넷상에서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황사 땜에 학교도 못 나올 지경에, 어떻게 5학년들을 현장 학습 나오라고 하나? 그리고 1~6학년들은 토요 활동 하라고 하나? 참네. 다시 회의 해 봐요.'
선생님께 쓴 글이라고는 볼 수 없는 이 글은 서울 'E' 초등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라는 아이디를 가진 어린이가 올린 글이다. 다른 어린이가 쓴 답 글 역시 별반 나을 게 없다.
'야 나오라면 나올 것이지 잔말이 많아... 우리는 황사인데 체육도 했다... 썩은 우리 학겨...'(예슬이)
다른 학교 홈페이지들도 상황(狀況)은 마찬가지. 때문에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선생님은 이런 글을 지우고, 어린이들은 지운 글을 또 올리는 모습이 반복된다.
전화 통화에서도 어린이들에게 존댓말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비둘기기자 모집 중인 요즘 소년한국일보 편집국에도 "내가 비둘기기자 할 껀데요."라는 반말투로 시작하는 어린이들의 전화가 자주 걸려오고 있다.
서울 자운초등 6학년 윤 모양은 얼마 전 친한 친구와의 말다툼 도중 친구가 무심코 던진 말 한 마디에 너무 속이 상해 울고 말았다고 털어 놓는다. 윤 양은 "싸울 때조차 '언어 예절'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힌다. 서울 용동초등학교 김지도 교장은 "좋은 언어 습관은 한두 해의 노력으로 이룩될 수 없다."며, "바르고 고운말을 쓰겠다는 다짐을 매일 해 보자."고 권했다.
내가 던지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모두 나의 인격이라는 것을 안다면, 상스러운 말, 쓰레기 같은 말을 쉽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은 말 한 마디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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