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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켓은 상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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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는 아시아는 물론 세계의 중심국으로 빠르게 다가가고 있다. 우리 나라를 찾는 관광객이 연간 500만 명이 넘고, 그만한 숫자의 우리 국민이 세계를 향해 떠난다. 외형적으로는 이미 세계화를 이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세계인들의 한국인에 대한 점수는 높지 않다. 우리 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역시 불편을 호소한다. 그 원인은 바로 인간의 기본인 예절 때문이다. 서양에서는 예절을 에티켓(etiquette) 또는 매너(manners)라고 부른다. 에티켓이나 매너라고 하면 우리는 식탁 예절과 같은 까다로운 절차를 떠올린다. 물론 각각의 상황에 맞는 절차에 맞게 행동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세세한 절차보다는 '왜 그렇게 해야 하는가'를 생각해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에티켓은 문화의 산물이기 때문에 그 배경을 아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에티켓을 지키는 것은 문화를 배우는 것이다. 문화를 배운다는 것은 자기 중심에서 벗어나 상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행위이다.
우선 우리의 행동이나 생각과는 다르게 행동하는 사람들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를 이해해 보려는 습관이 필요하다. 나라와 민족은 달라도 에티켓의 기본은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친절한 마음에서 비롯된다. 이것은 우리의 상식(常識)이기도 하다. 따라서 에티켓은 상식을 따르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
상식이란 전문적인 지식이 아니라 올바른 판단과 센스를 말한다.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호감을 주려고 노력하는 일, 남을 존중하는 마음은 우리 예절에서처럼 에티켓의 기본이다. 앉을 의자를 권하거나, 길 잃은 사람을 안내해 주는 것은 친절에서 나오는 호의의 표시로 어린이들도 실천할 수 있다. 우리 어린이 모두가 자원 봉사자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올바른 에티켓에는 자제심과 성실한 마음, 적당한 유머와 자존심도 포함된다.
자존심이란 체면을 세워야 할 때와 장소를 분간하는 일이다. 자신감이 없는 사람일수록 남에게 양보할 줄 모르거나, 맹목적으로 상대의 비위를 맞춘다. 손님에게 무례해서도 안 되지만, 지나칠 정도로 비굴해서도 안 된다.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 방문객들을 따뜻하고 친절하게 맞되 주인으로서의 당당함을 갖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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