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신용大亂' 현실화 위기 가계대출 연체 급증…
페이지 정보
본문
20대 25% '카드 돌려막기' 연체율 최고 1.28%, 두달새 두배로…개인파산 봇물 우려 최근 들어 은행 및 제 2금융권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연쇄적으로 급등하면서 가계부문의 신용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높다.
특히 금융시장의 불안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후반기에는 개인 워크아웃제도 시행과 소액대출정보 집중제 시행등이 맞물리며 개인 신용불량자나 파산자가 급증, 사회불안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11일 국민은행이 20~29세 남녀 직장인 및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대의 소비ㆍ금융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20대 젊은이 4명중 1명은 카드 빚으로 다른 카드 빚을 돌려막는 등 신용불량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20대의 25%를 소비의식이나 신용상태에 주의가 요망되는 ‘비건전 불량그룹’으로 분류, 각 금융기관의 위험관리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건전우량 그룹’에 분류된 나머지 75% 중에도 과소비 성향이 강해 주의할 필요가 있는 경우가 21.5%에 달해 20대 인구 가운데 사실상 절반은 신용상태나 소비의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젊은층을 중심으로 무분별한 과소비 현상이 계속되면서 각 금융기관의 가계부문 연체율 역시 급등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같은 가계대출 부실화는 은행→신용카드사→상호저축은행 등으로 빠르게 파급되는 양상이다. 은행권에선 최근 두 달 사이에 가계대출 연체율이 최대 100%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6월말 0.63%이던 연체율이 7월에는 1.01%로 오른 데 이어 8월에는 1.28%로 배가 뛰었다. 6월 반기 결산시기에 맞춰 연체율이 크게 떨어진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난 5월의 0.95%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조흥은행도 8월말 1.10%로 6월말 0.72%보다 0.38%포인트(50%)나 올랐고 하나은행은 0.75%에서 1.02%로 0.27%포인트(36%), 한미은행은 0.91%에서 1.18%로 0.27%포인트(29%) 상승했다.
신용카드 연체율도 최근 들어 가파른 증가세다. 금감원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전업계 신용카드사(10개사)의 연체율이 7.9%로 전년 말 대비 2.1%포인트나 뛰어올랐다. 1,000원을 빌려줬는데 79원 가량은 회수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현대스위스, 좋은, 진흥, 프라임, 골드 등 10대 상호저축은행의 6월말 현재 신용대출 연체율이 16.1%로 집계돼 지난해 12월말(10.5%)보다 5.6%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별 가계대출 연체율은 개인워크아웃제 도입으로 채무자들 사이에 ‘버티면 탕감받을 수 있다’는 도덕적 해이가 확산되면서 더욱 급증하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한국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카드 돌려막기를 관행처럼 해왔던 소액다중채무자들의 경우 집단적으로 개인파산을 선언할 가능성도 있다”며 “만약의 신용대란 사태를 막기 위해 정부 차원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