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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잃은 슬픔에 곡기 끊은 진돗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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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래 기사를 읽고 이 진돗개가 개고기를 찬성하는 사람보다 정이 더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심지어 동물도 주인에 대한 애착이 각별한데 유독 인간만은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 치가 떨려옵니다...개는 다른 동물과 다릅니다. 인간도 그런 이유로 집에 개를 들여 키우는게 아니겠습니까? 어떤 수식어로 이런 현상을 설명할 수 있을까요? 개를 잡수시는 분들에게는 뉴스거리에 불과 하겠지만 우리 한국인들은 이런 기사를 보고 반성해야합니다. 먹던 고기를 끊어야하는 이유가 아래 기사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개고기를 먹지 않아야 진정한 선진국으로 발돋음할 수 있습니다.
주인이 숨지자 곡기를 끊은 채 집을 지키는 충견이 있다.
지난 93년 ‘돌아온 백구’의 마을로 유명해진 전남 진도군 의신면 돈지리 인근옥대리 고(故) 박완수(42)씨의 3살된 진돗개 백구가 화제를 뿌리고 있다.
수컷인 이 백구는 혼자 살던 주인 박씨가 지난달 26일 지병으로 숨진 후 좋아하던 빵(카스텔라)도 거들떠 보지 않고 곡기를 완전히 끊은 채 홀로 집을 지키고 있어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 개는 주인이 숨진 다음날 전남대 병원 직원들이 시신을 운구하러 오자 주인곁을 지키며 마구 짖어대 운구작업이 3시간이나 지연됐다. 병원 직원들은 ‘죽으면 시신을 전남대 병원에 실습용으로 기증하겠다’는 박씨의유언에 따라 이 집을 찾아온 것.
전대 병원 안모(43)씨는 “시신을 옮겨가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박씨 집에 들어갔으나 주인의 주검을 지키던 백구가 사납게 짖으면서 달려들어 3시간 동안 꼼짝 못하고 있었다”면서 “동네사람과 친척들의 도움으로 겨우 시신을 운구할 수 있었다”고당시를 회상했다.
백구는 주인을 실은 병원차가 집을 빠져 나가자 4km 가량 병원차를 뒤쫓다 지쳐돌아왔다. 이후 주인의 옷을 옆에 두고 웅크리고 앉아 집을 지키며 이웃사람들이 가져다놓은 밥과 물도 거들떠 보지 않고 있다.
박씨의 누나 박명순(45.의신면 중리)씨는 “백구가 제일 좋아하던 카스텔라를 사다 놓았지만 입에 대지도 않고 방문만 지키고 앉아 있다”며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여위워 가는 모습이 안타까워 볼 수가 없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진돗개 연구가 홍선호(42.진도읍)씨는 “지난 93년 대전으로 팔려 갔다가 돌아온백구의 귀가본능이 화제가 됐지만 이번에는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얼마나 강한지를보여줘 진돗개의 우수성이 또 한번 입증되고 있다”고 자랑했다.
(진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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