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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大入] “입시 부담 더 늘었다” 교사-학생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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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교 1학년이 치르게 될 2005학년도 입시의 대학별 전형방법이 28일 알려지면서 일선 교사·학부모·학생들은 “수능시험 영역만 5개에서 4개로 1개 줄었을 뿐 실질적인 입시부담은 더 늘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수락고 이교운(43) 교무부장은 “대부분의 대학들이 고교 1학년 국민 공통교육과정을 거의 100% 학생부 성적에 반영하고 있어 학생들이 이전보다 더 빨리 수험 체제에 들어가게 생겼다”며 “정부가 학생들의 선택과목을 늘려 입시부담을 줄여주겠다더니 현실은 거꾸로 갔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또 “학생들이 1학년 성적 중 일부만이 학생부에 반영되는 현행 제도를 보며, 1학기 성적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전과목을 반영한다는 말에 크게 당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여고의 한 1학년 담임 여교사는 “수능 과목이 다소 줄었다고는 해도 논술·면접 반영 방식 등 현행 입시 골격에서 크게 달라진 게 없어 학생들의 부담까지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7차 교육과정을 감안했다고 하기엔 너무 변화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교육부가 각 대학들에 언어·수리·외국어 중 2개와 사회탐구·과학탐구·직업탐구 중 1개를 반영하는 ‘2+1’ 방식을 제시했음에도 대부분의 대학들이 이를 무시하고 ‘3+1’ 방식을 내놓은 데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다. 한 고교 1학년 학생은 “수능도 잘봐야 하고, 학생부 성적도 중요하고, 논술·면접도 대비해야 하는 등 ‘수퍼맨’을 요구하는 기존 입시와 달라진 것이 뭐냐”고 말했다.
( 李知炯기자 jihyung@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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