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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민] 아토피등 앓는 자녀위해 ‘무공해’ 국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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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민] 아토피등 앓는 자녀위해 ‘무공해’ 국가로
공기맑고 여름 건조한 캐나다·플로리다등 선호
지난해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이민 간 윤모(34)씨는 아토피성 피부염에 시달리던 아들(5)이 편히 단잠에 든 모습을 볼 때마다 자신의 선택
이 옳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경기 분당 신도시에 살던 1년여 전까지 윤씨 부부는 온몸에서 진물이 날 정도로 심한 아들의 아토피성 피부염 때문에 ‘지옥 같은 나날’을 보냈
다고 했다. 용하다는 피부과는 찾아가 보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였지만 상태는 계속 악화됐다. 윤씨는 “피가 날 때까지 자기 몸을 긁어대는 아
이를 매일 밤 지켜보면 가슴이 찢어졌다”고 말했다.
이공계 박사인 윤씨는 국제회의에 참석할 때 아들을 외국에 데려가면 어떤 도시에서 놀라울 정도로 상태가 좋아지는 것을 보고 이민을 결심했
다고 한다. 그는 “공통적으로 여름이 건조하고 공기가 깨끗한 곳에서 상태가 호전됐다”며 “아이에게 가장 좋은 환경을 가진 곳으로 샌프란시
스코를 고른 뒤 현지에서 일자리를 찾았다”고 말했다.
오염 없는 청정지역을 찾아 ‘환경 이민’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자녀가 알레르기성 질환을 앓고 있는 집안 사이에 외국 이민으로 질병
을 치료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무공해 도시’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잇따르는 것.
출생 직후부터 천식을 앓던 한모(17)양은 우연히 두 달간 호주에 들렀던 것을 계기로 99년 말 아예 미국 플로리다주로 이민을 갔다. 한양의 어
머니 정모(42)씨는 “병원에서 살다시피 하던 아이가 호주에서 저절로 좋아지는 것을 보고 이민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민전문 인터넷 사이트에 글을 올린 한 학부모는 “사춘기인 중학교 1년생 딸이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여름에도 긴팔 옷에 스타킹을 신고 다니
다가 감수성까지 문제가 생겼다”며 “공기가 깨끗한 캐나다에 가서 병을 고쳐주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두 살 난 딸의 아토피성 피부염이 심한 채모(31)씨도 요즘 이민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채씨는 “지난 1년 동안 병원비와 온천욕,
유기농산물 구입 등 아이 치료비로 1500만원 이상을 썼다”며 “평생 아이에게 들 치료비로 차라리 이민 가서 맑은 공기 속에 뛰놀게 하면서 병
을 고쳐주기 위해 대상지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필서 신세계이주공사 사장은 “2~3년 전부터 이민 상담자의 20~30%는 질병 치료 등과 관련해 환경 이민이 효과가 있느냐고 묻는다”며 “환
경이민 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 廉康洙기자 ksyoum@chosun.com )
공기맑고 여름 건조한 캐나다·플로리다등 선호
지난해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이민 간 윤모(34)씨는 아토피성 피부염에 시달리던 아들(5)이 편히 단잠에 든 모습을 볼 때마다 자신의 선택
이 옳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경기 분당 신도시에 살던 1년여 전까지 윤씨 부부는 온몸에서 진물이 날 정도로 심한 아들의 아토피성 피부염 때문에 ‘지옥 같은 나날’을 보냈
다고 했다. 용하다는 피부과는 찾아가 보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였지만 상태는 계속 악화됐다. 윤씨는 “피가 날 때까지 자기 몸을 긁어대는 아
이를 매일 밤 지켜보면 가슴이 찢어졌다”고 말했다.
이공계 박사인 윤씨는 국제회의에 참석할 때 아들을 외국에 데려가면 어떤 도시에서 놀라울 정도로 상태가 좋아지는 것을 보고 이민을 결심했
다고 한다. 그는 “공통적으로 여름이 건조하고 공기가 깨끗한 곳에서 상태가 호전됐다”며 “아이에게 가장 좋은 환경을 가진 곳으로 샌프란시
스코를 고른 뒤 현지에서 일자리를 찾았다”고 말했다.
오염 없는 청정지역을 찾아 ‘환경 이민’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자녀가 알레르기성 질환을 앓고 있는 집안 사이에 외국 이민으로 질병
을 치료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무공해 도시’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잇따르는 것.
출생 직후부터 천식을 앓던 한모(17)양은 우연히 두 달간 호주에 들렀던 것을 계기로 99년 말 아예 미국 플로리다주로 이민을 갔다. 한양의 어
머니 정모(42)씨는 “병원에서 살다시피 하던 아이가 호주에서 저절로 좋아지는 것을 보고 이민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민전문 인터넷 사이트에 글을 올린 한 학부모는 “사춘기인 중학교 1년생 딸이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여름에도 긴팔 옷에 스타킹을 신고 다니
다가 감수성까지 문제가 생겼다”며 “공기가 깨끗한 캐나다에 가서 병을 고쳐주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두 살 난 딸의 아토피성 피부염이 심한 채모(31)씨도 요즘 이민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채씨는 “지난 1년 동안 병원비와 온천욕,
유기농산물 구입 등 아이 치료비로 1500만원 이상을 썼다”며 “평생 아이에게 들 치료비로 차라리 이민 가서 맑은 공기 속에 뛰놀게 하면서 병
을 고쳐주기 위해 대상지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필서 신세계이주공사 사장은 “2~3년 전부터 이민 상담자의 20~30%는 질병 치료 등과 관련해 환경 이민이 효과가 있느냐고 묻는다”며 “환
경이민 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 廉康洙기자 ksyoum@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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