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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가 음식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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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토론실
댓글 0건 조회 373회 작성일 02-08-18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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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씨의 국보위 - 비상게엄 - 군법회의 이래 가지고 대한민국 전국이 눈치만 설설 볼 때 얘깁니다. 당시 국회의원의 신분으로 보안사 말뚝
하사관들한테 붙들려 가서 온갖 고초를 다 겪은 김상현씨가 대법원에서 피고인 마지막진술 때 한 얘기가 있습니다.
요지인즉 이런 얘깁니다.
- 내 다른 말은 하지 않겠소. 얼마전에 미국 존슨 전대통령이 자기 애견 귀를 잡아당겨서 개를 들어올리는 사진이 신문에 실렸오. 이 사진이
나가고 나서 미국은 그야말로 난리가 나서, "아니 아무리 개라고 해도 그렇지, 귀를 잡아서 개를 들어올리면, 그 개가 얼마나 고통스러웠겠는
가. 존슨대통령은 당장에 이 문제에 대해서 해명을 하고 전국의 애견가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이러고 들고 일어나는 바람에 존슨대통령이 귀
여운표현이 지나쳤다고 해명을 하는 촌극이 벌어진 적이 있소. 그런데, 이놈의 나라는 어떻게 된 게, 세상에 명색이 국회의원들을 수대로 붙잡
아다가, 그것도 발가벗겨서 천정에 매달아 놓고 몽둥이질을 해대니, 나는 몽둥이찜질이 고통스러워서가 아니라, 아주 정말 이놈의 나라 챙피
해서 못살겠오. 세상에 사람, 국회의원이 미국 개만도 못해서야, 이게 나라라고 할 수 있소?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이런 요지의 얘기를 김상현의원이 당시에 최후진술에서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얼마간 시간이 지난 후에
들은 얘기지만, 그 얘기를 듣고 이 뉴욕싸람 느끼는 바가 있었습니다. 신체적인 고통에 대한 배려가 사람 아닌 개한테까지 미치는 사회라면,
사람에 대한 존중은 말할 게 없는 게 아니겠는가. 뭐 대강 그런 거였는데요, 사람을 존중한다는 것이 결국 개나 동물, 인간주변에서 시작될 수
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개를 그렇게 끔직히 아는 사회라면 사람에 대해서는 말이 필요없는 게 아니겠습니까? 실제로 주택가 가로수, 수
퍼마켓 게시판에 잃어버린 강아지, 고양이 현상금, 100불, 500불 걸어놓고 사진 붙여두고, 애틋한 광고 걸어놓은 거 보는 거는 일상화 돼 있는
게 미국입니다. 이걸, 아이고 그놈의 제국주의자들 위선떠네, 이럴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게시판에 글을 올린 사람들 중에서 상당수가 개를 잡아먹는 행위를 음식문화로 말하고 있는데, 개고기를 음식문화라고 강변하는 것에 동의할
수도 없지만, 혹 그것이 음식문화라고 할 수 있다손 치더라도, 잘못된 것이라면 고치는 것이 옳은 일이 아니겠느냐, 생각합니다. 그것은 마치
축첩제도를 결혼문화라고 강변하고, 애프리커 식인부족이 식인을 음식문화라고 눈에 핏발을 세우는 것하고 별반 다를 거 없다고 생각되기 때
문입니다.

또 기왕에 얘기가 나왔으니 말이지만, 음식문화라고 하는 것은 얼마간 환경과 역사적 소산이라고 봅니다. 가령 우리 음식 중에 세계적인 자랑
거리로 알고있는 김치가 있는데, 우리 입맛에 맞고 또 요즘에는 외국사람들 중에도 김치에 맛들여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마는, 이런 음
식의 출현도 결국 땅이 얼어붙어서 채소구경을 할 수 없는 겨울을 나기위해서 음식을 갈무리하는 과정에서 오랫동안 발전해 온 반찬일 거구
요. 그러니 사실, 이 뉴욕싸람 김치 잘 안 먹습니다마는, 싱싱한 채소 지천에 깔려있는데, 위생적인 문제도 있고, 김치만이 최고라고 주장하는
것도 뭐 꼭 옳은 거 같지는 않다 말이지요. 같은 얘기로, 뱀, 개, 이런 걸 잡아먹는 것을 보신으로 말하는 것도, 농경사회에서 가축을 잡아먹는
게 그렇고, 절대수에서 부족한 환경에서, 동물성단백질이 부족한 육식동물(사람이 육식동물이라는 것은 눈의 위치 등 여러 곳에서 확인되는
사실임)눈에 본능적으로 - 사람을 잡아먹을 수는 없고 - 가까이 보이는 개, 논뚝, 밭뚝길 걷다가 만나게 되는 뱀을 잡아먹었을 수도 있고, 이
게 오래 시간이 지나다 보니, 달리 육고기가 흔한 시절도 아니었겠다, 그냥 보신식품으로 인식된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하여튼, 인류가 교통수단의 발달로 사실상 이웃으로 살고 있는 오늘날, 상대방 사람들은 좋아서 죽고 못사는 짐승을 무참히 때려잡아서 술안
주로 삼아 씹어 먹는 것은 어째 좀 도전적인 행동 같기도 합니다. 요즘 오죽 음식 많은 세상입니까? 그걸 어제까지 '독고 메리 쫑' 하고 귀여
워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무지막지하게 몽둥이로 때려 패서 잡아먹어버리면, 그거 황량엽기 아닌가요? 그런 일, 전두환이도 안 하는 일일 겁
니다.

음식문화라고 그러지만, 이거 어째 문화 이전의 문제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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