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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마을이 쓰레기 천지...水害지역 '2차오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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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한림面 기름 6만ℓ유출...주민 40% 피부병
경남 김해시 한림면 등 호우로 인한 침수피해를 입은 지역에서는 19일 물에 잠겼던 마을들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만, 폐사한 가축사
체와 오물 등으로 마을이 쓰레기 천지를 이루고 있다. 이로 인한 2차 오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9일 오후 한림면사무소 인근 농협 하나로마트 앞에서는 군 장병들이 스티로폼을 엮어 만든 뗏목을 타고 마을을 돌며 물 위에 떠다니는 쓰레
기들을 건져내고 있었다. 오전에만 30t의 쓰레기를 수거했으나 저지대 침수지역 곳곳에는 호우 때 떠내려온 쓰레기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
다. 물이 빠지지 않은 장방리, 가산리 등에서는 죽은 돼지들이 심하게 부패돼 물 위를 떠다니고 있었다. 악취도 심해 숨쉬기가 고통스러울 정
도.
이번 수해로 경남지역에서 폐사한 가축은 모두 10만8000여마리. 김해가 4만5700여마리로 가장 많고 양산 3만5400여마리 창녕 1만5000여마리
함안 6200여마리 거제 5000여마리 의령 900마리 등이다.
또 한림면 토정공단에 보관 중이던 벙커C유 등 기름 6만ℓ가 유출돼 30여개 업체가 입주 중인 공단 5만㎡가 검은 기름으로 뒤덮였다. 입주업체
들은 『침수에 이은 기름오염으로 피해액이 수백억원에 달한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처럼 각종 오염으로 인한 전염병 발생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한림면 대항마을 이희범(40)씨는 『마을 주민 10명 가운데 4명 정도가 피부병 등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소방서 최주경 과장도
『대원들 중 피부병에 걸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경남도 박수조 보건위생과장은 『침수지역에 200여명의 진료·방역팀이 투입
돼 장티푸스 예방접종 등과 방역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낙동강 하류 수위는 진동 3.99m, 삼랑진 3.14m, 구포 1.86m로 전날 진동 5.69m, 삼랑진 4.78m, 구포 2.56m에 비해 0.7~1.7m 하락
했다. 김해시재해대책본부는 『낙동강 수위 하락과 함께 침수지역에서 물이 빠져 나가고 있어 2~3일쯤 지나면 본격적인 복구작업이 가능해
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 金海=姜仁範기자 ibkang@chosun.com )
( 金鳳基기자 knight@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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