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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에이즈 안전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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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토론실
댓글 0건 조회 715회 작성일 02-08-1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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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호준입니다.

국제 에이즈회의가 벌어지고 있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선 연일 ‘흉흉한’ 뉴스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경우 에이즈 때문 에 평균 수명이 74.4세에서 29세로 단축되는 등 7개국의 평균 수명이 40세 미만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세계인들을 경악시켰습니다.
에이즈에 걸린 채 태어나 약도 한번 변변히 못 써 보고 수 많은 아이들이 죽어간다는 소식은 듣는 이들의 마음을 참 슬프게 만듭니다.

2010년 엔 에이즈에 걸린 세계 청년이 215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뉴스도 있었습니다. 신문과 언론들은 잔뜩 겁주는 목소리로 “에이즈 재 앙이 다가왔는데 우리는 너무 안이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연일 정부를 볶아 대고 있습니다. “이 얘길 할려는 건 아니었습니다만 아프리카에 에이즈가 창궐하는 이유는 다음의 몇가지로 설명이 됩니다. 에이즈 전파의 주범은 첫째, 트럭 운전사입니다. 아프리카 전역을 떠도는 트럭 운전사들이 곳곳에서 싼 값에 처녀들을 사서 성행위를 하며 에 이즈를 퍼뜨렸다는 것입니다. 아프리카 대륙 종-횡단 도로망을 따라 에이즈가 창궐하고 있다는 게 증거라고 합니다.

둘째는 남자는 한 명 이상의 여자와 성 관계를 해야 한다는 믿음-문화 같은 것입니다. 많은 여자와 성 관계를 하는 게 남성들의 힘의 상징처 럼 아직도 여겨지고 있으며, 여성들은 그 힘에 거역해선 안된다고 생각하는 생각이 아프리카 도처에 잔존하고 있다고 합니다. 셋째는 에이즈 검사의 부재입니다. 에이즈 검사 시약이 없으니 자기가 에이즈에 걸렸는지 모르고,
그 상태서 에이즈를 퍼트리고 다니는 것이 죠. 그 밖에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이 세가지가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어느 저명한 아프리카 에이즈 전문가의 논문에 써 있더군요.” 어쨌든 아프리카의 에이즈 비극을 보면서 저는 우리나라야 말로 에이즈가 발을 못 붙이는, 에이즈 대책이 가장 성공적인 나라라는 생각을 하 게 됐습니다. 지난번 진도와 여수에서 에이즈 윤락녀 파문이 일어났을 때, 조선일보를 포함한 모든 신문과 방송이 정부의 에이즈 무대책을 집 중 공격하고, 에이즈 감염자에 대한 관리를 더욱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공격했습니다만 저는 생각이 틀립니다.

우리나라에 에이즈 감염자가 처음 발생한 게 1985년인데, 지금껏 감염자 수는 1500여명에 불과하고, 매년 50명 정도가 에이즈로 사망하고 있 습니다. 보통 통계에 잡히지 않는 감염자가 훨씬 많다는 점을 인정해 10배나 된다고 해도 지난 17년간 감염자는 1만5000명 정도에 불과합니 다.
많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요즘과 같이 여행이 자유로운 국제화시대에 이렇게 효과적으로 에이즈를 차단한 나라는 우리가 거의 유일 하다고 합니다. 에이즈에 관한한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의 안전지대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여수-진도에서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성이 윤락을 한 것으로 드러나자 대부분의 언론에선 정부의 감시소홀을 집중 공격했습니다.

실제로 진도와 여수에선 보도가 나가자 수천명의 남성들이 에이즈 검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 중 일부는 신문사에 전화를 걸어 에이즈 감염 자는 별도의 요양시설에 수용해서, 거주 이전 등을 제한해야 한다고 흥분해서 주장했습니다.(이런 독자들은 아마도 뭔가 찔리는 게 있는 사람 일 겁니다) 우리나라는 에이즈 환자를 등록시켜 관리하는 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나라입니다. 그런데 한걸음 나아가 그들을 한 곳에 수용(감 금)하라는 얘기는 정말 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반응을 보인 이유는 에이즈에 대한 무지와 편견, 과도한 공포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에이즈 감염 여성(또는 남성)과 성 행위를 하면 바로 에이즈에 걸린다고 두려워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90년대 중반엔 매매춘을 하고 난 뒤, 몸에 붉은 점이 나타나자 에이즈 에 걸린 것으로 착각하고 세명인가가 자살했습니다. 물론 이들은 모두 에이즈 음성으로 밝혀졌습니다. 의학적으로 에이즈 감염자와 성행위를 했을 때 에이즈에 감염될 확률은 1% 이하라고 합니다.

또 에이즈 감염자와 1년 동안 부부생활 또는 동 거를 한 사람이 에이즈에 걸릴 확률도 15% 정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이번에 문제된 여수(진도?)의 구모 여인의 남편도 에이즈 음성입니다. 따라서 에이즈 감염자와 성행위 했다고 해도 감염될 확률은 극히 낮으 며, 콘돔을 사용하면 거의 100% 예방이 가능합니다.
에이즈에 철저히 대비해야 되지만, 그렇다고 패닉(panic)에 빠질 이유가 없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것입니다. 둘째, 에이즈는 수 많은 전염병 중 하나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아프리카 인구를 멸종 시킬 정도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에이즈지만 좋은 치 료제의 개발로 요즘엔 에이즈에 감염되도 최고 수십년까지 발병을 늦출 수 있고, 발병해도 치료를 하면 ‘상당기간’ 생존 가능합니다. 아프리카의 비극은 치료제를 사 먹을 돈이 없기 때문이지만, 우리나라에선 얼마든지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과거의 결핵과 같 은 것이죠. 병을 옮긴다고 결핵 환자를 강제로 가둘 수 없듯, 에이즈 환자도 가둘 수 없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고, 세계적 스탠더드 입니다. 에 이즈 환자의 인권도 중요하니까요. 우리나라도 점점 에이즈 감염자가 늘고 있습니다. 성 개방이 급류를 타고 있고, 동성애도 점차 확산되는 모양입니다. 따라서 정부도 에이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위험 집단에 대한 에이즈 검사를 더욱 확대하고, 에이즈 감염자·환자에 대한 적절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보다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에이즈 감염자의 인권까지 짓밟아가면서 압박해 들어가선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에이즈 감염자는 통계에 잡힌 사람보다 통계에 잡히지 않은 사람이 최고 10배까지 많습니다. 평생 ‘주홍글씨’를 이마에 새기고 사는 에이즈 감염자들을 마녀사냥식으로 마구 몰아대면, 드러나지 않는 감염자들이 ‘희대의 에이즈 복수극’ 을 벌이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하겠습니까. 어찌보면 여수·진도의 에이즈 윤락 파문도 작은 ‘복수극’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임호준 기자 hjlim@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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