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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대이변] 엘니뇨 ‘심술’… 지구촌 곳곳 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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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갈색 구름층도 한 원인
전문가들 “인간이 초래한 재난”
지구촌 곳곳이 기상 이변으로 신음하고 있다. 계속된 폭우와 홍수로 유럽 고도(古都)와 아시아 지역 곳곳이 물에 잠겼는가 하면, 터키와 남아
프리카·베트남·호주·미국 지역은 극심한 가뭄에 농지가 갈라지고 있다.
◆ 엘니뇨 효과와 아시아의 연무(煙霧)
이 같은 기상 이변을 두고 전문가들은 계속된 환경오염으로 인한 ‘엘니뇨’ 효과를 우선 거론하고 있다. 엘니뇨(El Nino)는 태평양 동부 해역
의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바람과 강수량 유형을 바꿔 천재지변을 일으키는 현상. 4년 전에도 세계적으로 2만4000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세계 곳곳을 홍수와 가뭄으로 황폐화시킨 적이 있다. 학자들은 엘니뇨 현상이 4~5년의 주기로 일어난다는 점에서 올해가 엘니뇨 사이클과도
맞아떨어진다고 지적한다. 올해 엘니뇨는 지난번 것보다는 위력이 덜하지만, 유럽·아시아 일부 지역의 홍수와 아프리카·동남아·미국 지역의
가뭄에서 보는 것처럼 똑같은 ‘극단화 현상’을 낳고 있다는 것이다.
남아시아의 기상이변에 대해서는 이 지역 상공을 뒤덮고 있는 오염구름층, 연무를 원인으로 돌리기도 한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12일 전
세계 200여명의 기상학자들이 참여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폭우와 가뭄 등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것은 무려 3㎞에
달하는 ‘아시아 갈색 구름층(Asian Brown Cloud)’이 하늘을 뒤덮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본보 13일자 11면 참조 ). 목재나 가축 배설물
을 사용하는 난방·산불·삼림소각·공장매연 등이 복합적으로 만들어내는 이 구름층이 전체 일조량의 10~15%를 차단, 대지와 해수면을 냉각시
키는 반면 그 위의 대기는 데워져 기상이변을 낳는다는 것.
◆ 목소리 커지는 환경론자들
환경오염으로 유발되는 엘니뇨와 연무가 기상이변의 주범으로 지적되면서 최근 환경론자들의 목소리가 더없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오는 26
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지구정상회의’를 앞두고 환경주의자들은 최근 기상이변은 환경에 대
한 사람들의 무관심이 불러온 ‘인재’라며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클라우스 퇴퍼(Toepfer)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13일 “최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극심한 기상 재해는 인간이 초래한 것”이라면
서 국제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 확대를 촉구했다고 영국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 全炳根기자 bkjeon@chosun.com )
전문가들 “인간이 초래한 재난”
지구촌 곳곳이 기상 이변으로 신음하고 있다. 계속된 폭우와 홍수로 유럽 고도(古都)와 아시아 지역 곳곳이 물에 잠겼는가 하면, 터키와 남아
프리카·베트남·호주·미국 지역은 극심한 가뭄에 농지가 갈라지고 있다.
◆ 엘니뇨 효과와 아시아의 연무(煙霧)
이 같은 기상 이변을 두고 전문가들은 계속된 환경오염으로 인한 ‘엘니뇨’ 효과를 우선 거론하고 있다. 엘니뇨(El Nino)는 태평양 동부 해역
의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바람과 강수량 유형을 바꿔 천재지변을 일으키는 현상. 4년 전에도 세계적으로 2만4000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세계 곳곳을 홍수와 가뭄으로 황폐화시킨 적이 있다. 학자들은 엘니뇨 현상이 4~5년의 주기로 일어난다는 점에서 올해가 엘니뇨 사이클과도
맞아떨어진다고 지적한다. 올해 엘니뇨는 지난번 것보다는 위력이 덜하지만, 유럽·아시아 일부 지역의 홍수와 아프리카·동남아·미국 지역의
가뭄에서 보는 것처럼 똑같은 ‘극단화 현상’을 낳고 있다는 것이다.
남아시아의 기상이변에 대해서는 이 지역 상공을 뒤덮고 있는 오염구름층, 연무를 원인으로 돌리기도 한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12일 전
세계 200여명의 기상학자들이 참여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폭우와 가뭄 등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것은 무려 3㎞에
달하는 ‘아시아 갈색 구름층(Asian Brown Cloud)’이 하늘을 뒤덮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본보 13일자 11면 참조 ). 목재나 가축 배설물
을 사용하는 난방·산불·삼림소각·공장매연 등이 복합적으로 만들어내는 이 구름층이 전체 일조량의 10~15%를 차단, 대지와 해수면을 냉각시
키는 반면 그 위의 대기는 데워져 기상이변을 낳는다는 것.
◆ 목소리 커지는 환경론자들
환경오염으로 유발되는 엘니뇨와 연무가 기상이변의 주범으로 지적되면서 최근 환경론자들의 목소리가 더없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오는 26
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지구정상회의’를 앞두고 환경주의자들은 최근 기상이변은 환경에 대
한 사람들의 무관심이 불러온 ‘인재’라며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클라우스 퇴퍼(Toepfer)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13일 “최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극심한 기상 재해는 인간이 초래한 것”이라면
서 국제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 확대를 촉구했다고 영국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 全炳根기자 bkjeo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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