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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440개] 다단계업체가 20代 신용불량자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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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회원 160만명중 100만명 카드빚 쪼들려
제대 후 직장을 찾던 배모(27)씨는 작년 11월 ‘월 1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을 얻을 수 있다’는 다단계 판매회사 P사의 선전에 귀가 솔깃했다. 회
사 합숙소로 거처를 옮기고, 회원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700만원어치 물건값과 합숙비 300만원을 신용카드로 우선 지급했다.
가까운 친구나 친척들에게 물건을 억지로 떠안겨도 보고, 회원가입도 권유해 봤지만 ‘영업’은 쉽지 않았다. 결국 변변한 실적을 못냈던 배씨
는 카드빚에 쪼들리다 신용불량자 신세가 됐다.
대학 휴학생인 유모(여·22)씨는 ‘내 손으로 등록금을 벌겠다’는 생각에 다단계업체인 B사의 문을 두드렸다. 가족들의 이름으로 발급받은 신용
카드 4장으로 건강보조식품 등 1500만원어치 물건을 사고 친구까지 판매원으로 끌어들였지만 영업은 어려웠다. 뒤늦게 물건을 환급해 달라
고 했지만 회사로부터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들었고 졸지에 신용불량자가 됐다.
‘쉽게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다단계 판매의 유혹에 빠진 20대 젊은이들이 카드빚에 쫓겨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영업 중인 다단계 판매업체는 500여개로 추산된다. 서울에서만 440여개가 성업 중이다. 이들의 판매전략은 일
단 회원가입시 수백만원어치가 넘는 물건을 떠안기고, 가입한 회원이 다른 회원들을 끌어오면 일정액의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 ‘300만원을 투
자하면 연간 1억원 이상 수익이 보장된다’는 식으로 선전하기 때문에 취업난에 시달리는 20대들이 특히 많이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400여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 다단계 판매회사 회원 중 40%인 160만명 가량이 20대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20대들의 경우 가진 돈이 없어 회원가입시 물품대금을 신용카드로 지급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영업이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결국 카
드빚에 쪼들리게 된다는 점이다. YMCA 시민중계실의 김희경 간사는 “다단계 판매에 뛰어든 20대의 절반 이상인 100만명 정도는 이미 카드
빚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됐거나 될 처지”라고 말했다. 회원 수가 20만명인 K사의 경우 실적이 70등인 회원조차 3000만원 정도의 빚을 지고 있
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단계 회사는 20대의 신용카드 발급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검찰에 적발된 다단계 회사인 J사는 회사 건물에 4∼5개 신용카
드 대리점을 유치해 신입 회원들의 카드 발급을 알선했다. B사는 대학생 회원의 카드발급시 자택 연락처 대신 회사 전화번호를 적게 하는 편
법을 제공했다.
( 朴世鎔기자 se@chosun.com )
제대 후 직장을 찾던 배모(27)씨는 작년 11월 ‘월 1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을 얻을 수 있다’는 다단계 판매회사 P사의 선전에 귀가 솔깃했다. 회
사 합숙소로 거처를 옮기고, 회원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700만원어치 물건값과 합숙비 300만원을 신용카드로 우선 지급했다.
가까운 친구나 친척들에게 물건을 억지로 떠안겨도 보고, 회원가입도 권유해 봤지만 ‘영업’은 쉽지 않았다. 결국 변변한 실적을 못냈던 배씨
는 카드빚에 쪼들리다 신용불량자 신세가 됐다.
대학 휴학생인 유모(여·22)씨는 ‘내 손으로 등록금을 벌겠다’는 생각에 다단계업체인 B사의 문을 두드렸다. 가족들의 이름으로 발급받은 신용
카드 4장으로 건강보조식품 등 1500만원어치 물건을 사고 친구까지 판매원으로 끌어들였지만 영업은 어려웠다. 뒤늦게 물건을 환급해 달라
고 했지만 회사로부터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들었고 졸지에 신용불량자가 됐다.
‘쉽게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다단계 판매의 유혹에 빠진 20대 젊은이들이 카드빚에 쫓겨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영업 중인 다단계 판매업체는 500여개로 추산된다. 서울에서만 440여개가 성업 중이다. 이들의 판매전략은 일
단 회원가입시 수백만원어치가 넘는 물건을 떠안기고, 가입한 회원이 다른 회원들을 끌어오면 일정액의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 ‘300만원을 투
자하면 연간 1억원 이상 수익이 보장된다’는 식으로 선전하기 때문에 취업난에 시달리는 20대들이 특히 많이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400여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 다단계 판매회사 회원 중 40%인 160만명 가량이 20대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20대들의 경우 가진 돈이 없어 회원가입시 물품대금을 신용카드로 지급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영업이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결국 카
드빚에 쪼들리게 된다는 점이다. YMCA 시민중계실의 김희경 간사는 “다단계 판매에 뛰어든 20대의 절반 이상인 100만명 정도는 이미 카드
빚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됐거나 될 처지”라고 말했다. 회원 수가 20만명인 K사의 경우 실적이 70등인 회원조차 3000만원 정도의 빚을 지고 있
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단계 회사는 20대의 신용카드 발급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검찰에 적발된 다단계 회사인 J사는 회사 건물에 4∼5개 신용카
드 대리점을 유치해 신입 회원들의 카드 발급을 알선했다. B사는 대학생 회원의 카드발급시 자택 연락처 대신 회사 전화번호를 적게 하는 편
법을 제공했다.
( 朴世鎔기자 se@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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