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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비피해 상황] 東江일대 1200명 긴급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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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몰려온다” 안성천일대 대피령
충주댐 수위 135m로 높아져 곧 방류
▲사진설명 : 7일 오후 서울 반포대교 인근 한강 둔치에서 모터보트 한 척이 폭우로 골대 상부만 남긴 채 물에 잠긴 농구장 옆을 지나가고 있다./연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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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남부지방으로 확대된 7일, 곳곳의 하천이 범람 위기에 놓이고 주민들이 긴급 대피를 준비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강원도 영월군에서는 이날 오후 4시쯤 동강(東江)의 물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이번 집중호우 이후 처음으로 하송과 덕포·영흥마을 주민 1200여명이 인근 봉내초등학교 등 5개소로 집단대피했다. 이날도 전국에는 나흘째 시간당 최고 50㎜가 넘는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전국 하천에 홍수경보 발령이 잇따랐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정오 경기 여주군 남한강 유역과 평택 안성천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오후 3시 제방 높이 11m인 남한강 여주대교의 수위가 9.65m로 위험수위 9.5m를 넘어서자, 인근 주민들은 가재도구를 챙겨 고지대로 옮기는 등 대피 준비를 시작했다. 주민 염성철(37·여주군 북내면)씨는 “하천 범람을 겪어 본 적이 없는 지역에 위기가 닥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너무나 불안하다”고 말했다. 여주군청은 남한강 수위가 10m를 넘어서면 저지대 주민 700여명을 여주읍내 실내체육관으로 대피시킬 예정이다.
평택시 안성천 인근 주민 300여가구는 이날 오후 1시쯤 대피 명령을 받았다. 주민 김순례(여·75)씨는 “제방 밑 30㎝ 지점까지 물이 차오른 것을 보고 깜짝 놀라 오후 3시쯤 근처 학교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안성천 부근 신평동 주민 30여명은 강수량이 줄어든 오후 1시부터 3시30분까지 제방 주변에 모래주머니 500여개를 쌓으며 제방 붕괴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홍수주의보가 내린 금강 미호천과 낙동강 낙동지점 주민들도 하천 범람 등에 대비해 대피 준비에 들어가는 등 긴박한 하루를 보냈다.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7일 0시쯤 경기 이천시 38번 국도에서 승용차와 승합차의 3중 충돌 사고가 발생, 박모(50)씨 일가족 5명이 그자리에서 숨졌다.
서울에서는 올림픽대로·동부간선도로 일부 구간과 잠수교·노들길·상암지하차도가 차량 통제됐으며, 국철 용산역은 선로에 물이 차 오전 9시까지 서행 운전했다.
하천 및 도로·교량 등의 피해도 잇따랐다. 경기도에서만 하천 둑 16곳 1.64㎞가 떠내려가고, 도로와 교량 8곳도 유실됐다. 포천군 신북면과 창수면에서는 닭 1만3000여마리가 폐사했다. 전국의 연안여객선 97개 항로 중 72개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8일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치르는 전북 군산시 선관위는 도서 지역 3개 투표구의 투표함 수송을 포기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水原=白承宰기자 whitesj@chosun.com )
(驪州=金載勳기자 mar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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