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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倫장사' 전성시대] 한집 건너 생기는 러브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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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송추 15㎞구간 85곳...최근 2~3년새 확산 팔당 주변도 100여곳..."주말엔 방 없어요"
서울에서 불과 16㎞ 떨어진 경기 양주군 장흥면과 백석읍 일대에는 장흥유원지~기산저수지~송추방면 삼거리까지 길이 15㎞의 지방도로 양쪽에 85채의 ‘러브호텔’이 늘어서 있다. 이 중 23곳은 2000년 이후 신 축됐다. 러브호텔은 최근 2~3년간 도로변 뿐 아니라 산속과 저수지 인근까지 파고들고 있다. 양주군청은 “IMF시기에 건축 허가만 받아놓았던 러브호 텔이 경기가 좋아지면서 속속 공사를 진행해 문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러브호텔이 밀집하면서 업체마다 노골적인 손님끌기에 나서고 있다. 12일 이 지역 도로에는 ‘일본식 러브체어’, ‘황홀한 사랑의 찜질기’, ‘성인 위성영화’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100여장 내걸려 있었다.
주민들과 장흥유원지를 찾는 시민들은 민망하다며 얼굴을 찌푸리고 있다. 회사원 김모(37·서울 도봉구)씨는 “얼마 전 아홉 살 된 딸과 장흥유 원지에 가던 길에 딸이 현수막을 따라 읽으며 뜻을 물어봐 당황했다”며 “저런 광고물 사용을 허가해 준 당국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일대에는 최근 두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밀폐형 방갈로를 설치한 음식점 10여곳이 등장해 러브호텔과 ‘타락 경쟁’을 벌이고 있 다. 방갈로를 이용해 본 회사원 박모(45)씨는 “작은 창문 하나만 달린 2~3평 크기의 방갈로는 안에서 벨을 눌러야 종업원이 찾아오도록 돼 있 어 안에서 무슨 일을 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경기도 팔당수원지 주변도 100여곳의 러브호텔이 늘어서 있다.
경기 양평군·가평군의 강변 도로에도 ‘화끈한 성인채널 방영’, ‘대실 2만원, 숙 박 3만원’ 등 문구의 현수막이 수십m 간격으로 내걸려 있다. 강변에서 500m쯤 떨어진 M모텔 사장은 “이 지역 러브호텔 주차장은 주말에는 꽉 차고, 평일 낮에도 절반 가량은 메워진다”며 “차량 번호판 을 가리는 팻말을 세우거나 외부시선을 가리는 그물로 벽을 둘러쳐 ‘개인 비밀’을 보장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楊州·楊平=鄭佑相기자 imagine@chosun.com ) (崔元碩기자 ws-choi@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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