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여입학제는 천민자본주의의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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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대입 수시 면접을 앞둔 고3입니다. (아, 떨려..)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 여기 홈에 왔다가 평소 관심이 많은 기여입학제 문제를 발견하고
밑의 의견들을 쭉 읽어봤습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기여입학제는 자본주의 사회인 이 나라에
도덕성이 결여된 자본주의, 이른바 천민자본주의가 자라 낳은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이 좋아 기부금이지, 그 돈의 성격은 뻔한 거 아닙니까?
기부자가 진정 그 대학에 뜻이 있어 기부하는 거 아니라는 거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 돈이라도 일단 먹고 보자는 대학.. 그렇게 돈이 궁합니까?
설령 돈이 그리 궁하다 해도, 대학은 지성의 총체입니다.
'배부른 돼지가 되느니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라' 고 가르치는 대학이란 말입니다.
그런 대학이 '그런' 돈을 받으려 한다는 건 위선입니다.

물론,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려한다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100% 정승처럼 쓰는지는 의문이지만 일단 그렇다고 합시다.
그 돈으로 우수하지만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쓴다는 건 분명 좋은 일입니다.
그럼 잃는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에 계층간의 위화감이 얼마나 더 커지겠습니까.
서민들.. 가만히 둬도 혼자 살기 급급한데, 이렇게 염장 지르면 서민들 과연 좋아할까요..?
돈 없어 대학 못가는 서민들의 고3 자식들의 마음은 또 얼마나 아플까요?
이제 12년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사회진출을 앞두고 있는 고3들입니다.
그들에게 불평등한 사회를 미워하라고 하지 마십시오.

또, 기여입학제로 입학한 학생 역시 대학에 도움 안 됩니다.
설령 도움이 된다고 해도, 앞에 말한 저 부작용보다 우선할 수 없습니다.

'목적이 선하면 방법도 선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기여입학제는 최선책이 아닙니다.
대학에 돈이 부족하다면 다른 데 보다 생산적인 투자를 하십시오.
기여입학제에는 도덕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가장 치명적이고, 절대적으로 옳지 못한 이유입니다.





그러나 기여입학제로 입학한 학생 <-- 사회 발전에 도움될 것 같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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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alg: 아이러니컬한 이야기이군요.. 그런 발언자체가 명문대위주의 입시 사회를 만드는 것 아닙니까? 기여입학까지 해가면서 명문대를 가려는 人들이나... 그런게 없어야 한줄로 잘세워 공부잘하는 순으로 대학에 들어가야 한다는 의견이나... -[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