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오리온 광고 소식을 듣고....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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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1/08/22

[디자인/광고전문가] 미국에서 오리온 광고 소식을 듣고...

광고라 함은 일반 대중의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고
더 나아가서는 기업의 이익을 실현 하는 것이 주된
목적입니다. 그 밑바탕에 사회정화도 포함 되어
한 기업의 광고는 따뜻한 사회, 정이 넘치는 사회,
국민의 행복한 삶을 그리는 것이 세계 추세입니다.

안녕 하십니까?

현재 미국에서 일하고 있는 David Park 디자이너입니다.
오리온 광고의 문제를 신문 지상에서나마 읽고 회원 가입과
동시에 Board 게시판을 통해 제 의견을 게진 하고자 합니다.

김건모의 광고 선전 인물 기용은 누가 관여 하였습니까?

오리온은 지금까지 정이라는 컨셉 아래 흐뭇한 사회를 광고
에서 보여 주고 그것을 기치로 다른 기업과 차별화 하여
기업의 이미지와 인지도, 신선도를 높혀서 지금의 오리온이
있었습니다. 선대의 창업 정신과 이념이 정이었다는 것입니다.
창업의 이념을 바로 세우십시오.

정이라는 개념은 한국의 통일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앞으로 명실공히 국민이 우러러 보는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성장 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따가운 충고와 조언도 검허히 받아 들여야
할 줄 믿습니다.
저도 어렸을적 부터 초코파이를 즐기고 애용한 사람입니다.
군인 시절 때도 좋아한 것이 쵸코파이였습니다.
지금은 초코파이를 미국에서도 먹고 있습니다.

제발 부탁입니다.
이 국민의 충고와 조언을 홈페이지 클릭수를 높히는데 사용 하지 마시고
광고 투자비를 고려하여 끝까지 김건모 인물 기용과 광고를 고수 하지도
마시고 잘못 선택한 광고 전략을 과감히 버리시기 바랍니다.

정말 암울한 시대입니다.

많은 청년 실업자들이 창궐하고 한국의 정이 무너지고 있으며
친구가 하루 아침에 경쟁자로 적으로 간주되고
입시에 찌든 학생들이 탈선하고 있으며, 부모에 대한 효도 문제도
사회 문제가 되고 장유유서의 개념이 서구화 되어감에 따라 점차
퇴색 되어지고 있습니다.

이 점을 충부히 고려 하여 사회정화 차원에서 순수한 정을 광고에
그려 주십시오.... 부탁입니다.

디자이너건 광고쟁이던 이 책임을 물어 문책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미국에서 디자인을 하고 광고를 합니다만 우리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 해야 할 광고 컨셉은 국민의 행복입니다.
저마다 기업들이 각 기업의 이익 실현을 위해 광고를 내보낼 경우
국민의 정서는 상품에 대한 지식 취득과 가격 정보에만 집중 될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광고가 바람직 하다고 생각하시겠습니까?

사람들은 영상물과 광고를 통하여 감동 받기를 원합니다.
수 많은 광고와 선전물 홍수 간판의 홍수 속에서 사람들의 숨통을
앞선 기업 깨어 있는 기업에서 트여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흐뭇하고 정이 넘치는 광고 하나가 사회 병을 치유 할 수 있습니다.

잔잔한 감동을 주어 사람들의 눈물을 자극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시대 진정한 디자이너, 광고쟁이란 국민의 고통을 알고 그들을
달래주고 국민의 정서를 고양시키는 사람일것입니다.
저는 이런 말을 자주 하는데 좋은 광고 하나는 부부싸움과 이혼과
자녀 학대와 수 많은 언쟁과 살인, 마약, 총기사고, 충동, 악한 감정을
치유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 광고의 시청 시간 때가 저녁 오후라면 그 효과는 더욱 큽니다.

삭막한 도시와 궁핍한 농촌 사회에 정을 그려 주십시오.
아직도 도시에서는 주차시비로 많은 이웃이 싸움을 벌이며, 옆 집에 죽은 시체가 있어도 모르고 지내고 많은 어린이들이 녹색 자연을 모르고
벌써부터 책가방을 들고 학원에 가며,입시학원들은 청소년들을 진공청소기
처럼 그들을 흡입하여 가두고 있습니다.실업자로 전락한 자식들은 부모와
사이가 좋지 않고 회사원들은 박봉에 시달리고 사업자들은 하루하루를
자금관리의 어려움속에 살고 있습니다.

농촌은 어떻습니까?
봄에 씨를 뿌려야 하나 가뭄이 들어 때를 놓치고, 여름엔 많은 홍수
피해로 그들을 괴롭히고 태풍은 그들의 꿈을 빼앗아 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업청난 농가 부채에 시달리고 축산이나 어장 시장은
환경의 오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도시와 농촌간의 정보 격차도
그들에겐 스트레스가 되어 젊은 이들이 도시로 도시로 고향을 버리고
상경 합니다.남은 자들은 병든 노인들뿐입니다.
간혹 차를 막고 지나는 것은 죽은 시신을 운반 하는 노인들의 생여 행렬이
우리 농촌의 현실입니다.
부정적으로만 봐서일까요?

좀 안다는 사람들은 외국으로 떠나고 있었고 신문이나 방송은 정치싸움과
많은 부정 사건 사고 소식을 전합니다.
눈물 나도록 노력해서 얻는 대가가 부실한 사회.....
가난을 노력과 성실로 극복 하기 힘든 사회가 되어 버린 한국....
부와 권력,종교의 권좌까지 되물림 되는 한국입니다.

많은 노동자들이 살기 힘들다고 데모를 하고....
각 집단에서 파업을 해서 국민의 숨통을 조이는 것이 한국의 현실입니다.


오리온은 앞으로도 계속 국민의 화합을 그려 주시기 바랍니다.

제 아들 세대도 오리온의 정 광고를 보고 자라게 하여 주십시오.
지금 본 오리온의 웹 홈페이지 디자인도 어울리지 않습니다.
사운드와 첫 메인 디자인은 오리온의 홈페이지가 아니라 전자제품
회사의 이미지로 보여집니다.

오리온이 돈을 벌어 차기 투자와 사업 확대에 맞춘 것 같아 보이지만
그 돈이 다 어디서 왔단 말입니까?

마지막으로 호소합니다.

이번 사건을 넷티즌들에게 진다고 생각 하지 마시고 생각이 짧은
광고쟁이의 판단 실수라고 생각 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과 미국의 광고 차이는 한국 광고는 너무 정직하고 웃음이 적다는
것입니다.

국민의 관심과 충고를 무시할 만큼 성장한 기업은 세계 어디에도
없습니다. 넷티즌들에게 저주면서 소비자들을 위한다는 느낌도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오리온에서 그냥 광고를 내보낼 경우 앞으로 전개 될
넷티즌들의 불매 운동도 볼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배부르고 돈 많고 아이디어가 외국에서 온 광고쟁이를
써서 오린온 광고를 내보내지 마시고 실로 어렵고 힘들게 성공한
가난한 광고쟁이를 써서 광고를 만드시기 바랍니다.
고생한번 못해 본 사람의 디자인과 광고는 저도 한눈에 알아 봅니다.
광고 하시는 분이 들으면 기분 나빠 하실지 모르지만 이 곳 미국에서
집에서 돈 다대주고 1년에 5만불씩 주고 디자인과 광고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생각도 미국 것을 사고 있었습니다.
이런 교육을 받고 필터링 과정 없이 여과 없이 한국에서 광고를 제작할
경우 바로 한국은 미국화가 되어지는 것입니다.
한국은 더 빠른 속도로 정이 무너지게 될것입니다.

저마다 기업은 변신을 꾀합니다만....
창업정신의 이념을 살리면서도 가능 하리라고 판단됩니다.
이 점을 잘 이해 하여 주셔서 오리온의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간절히 기원 합니다.

말이 너무 길었습니다.
길과 역사는 만드는 것입니다.하지만 어떻게 만드냐는 것 때문에
길은 항상 똑바르지 못하고 굽기도 한다는 것을 유념 해 주십시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