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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농촌은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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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문제]농촌엔 노인들만 산다
농촌에는 이제 노인들만 산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0년 농어업 총조사 최종 결과를 보면, 지난
1980년까지 29.7살이던 농가인구의 평균연령은 지난해 12월 현재 45.7살로 뛰었
다.같은 해 전체 인구의 평균연령 33.1살에 견줘 아주 높은 것이다.
농가 경영주, 즉 가장의 평균연령도 80년의 47.8살에서 지난해에는 58.7살로
늘었다. 전체 농가 가운데 가장이 60살 이상인 가구가 지난 95년에는 42.3%였지
만,올해는 51.0%가 되었다. 65살 이상인 가구도 전체의 32.7%였다.
연령계급별로 보면 60~64살이 전체의 11.3%로 정점을 이루고, 55~59살(9.2%)
과65~69살(9.6%) 등이 주축이다. 0~4살(2.6%)이나 5~9살(3.8%) 등 유소년층은 물론
,30~34살(3.9%) 등 청장년 층의 인구도 5% 안팎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구
피라미드로 보면, 아래와 중간이 가늘고 위가 기형적으로 비대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불안정한 형태이다.
젊은이와 어린이가 사라지면서, 농가의 평균 가구원수도 80년의 5.02명에서
지난해에는 2.91명으로 줄었다. 지난 90년 29.4%였던 2인 이하 가구는 지난해
51.8%로 늘었다. 홀로 사는 집도 전체의 13.1%였다. 그 대부분이 60살 이상 노인
인셈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현재 전국의 농가수는 138만3천가구, 농가 인구는
403만1천명으로 5년 전에 비해 각각 7.8%, 16.9%가 줄었다. 전체 인구 대비
농가인구의 비중은 8.6%로, 처음으로 10% 미만으로 감소했다.
여현호 기자yeop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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