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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비리] 방송사PD·기획사간 ‘검은거래’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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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이면 신인가수 띄운다”
방송사 PD와 연예기획사 간의 유착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그 실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매니저들이 방송사 PD들에게 로비를 하는 방식은 직접 금품을 주는 방법부터 술자리·골프접대 같은 향응, 부서 회식비 제공 등 다양하다. 최
근 몇 년 사이 젊은 PD들을 중심으로 촌지를 받지 않는 풍토가 퍼지면서는 룸살롱 같은 고급술집에 가거나 골프를 함께 나가는 일이 잦아졌
다. ‘PR(앨범홍보)비’ 비리의 온상이 되는 것은 신인가수. 한 제작자는 “몇 억원대 ‘PR비’는 과장이고, ‘인사’하거나 술먹고 밥먹는 접대비를
통틀어 보통 1억원 정도”라고 말했다. 몇 달 동안 매니저와 가수는 물론 코디, 백댄서까지 관리하는 비용도 있기 때문에 그 이상 쓰면 타산을
맞출 수가 없다는 것이다. PD들과 평소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는 관록파 매니저들은 정작 음반을 내고선 따로 돈을 쓰지 않는다.
크게 베팅하는 경우는 다른 분야에서 들어와 처음 신인가수의 음반을 내는 회사들이다. 이런 회사들은 홍보 라인을 갖고 있는 홍보 대행 매니
저에게 1억~2억원씩 주고 로비를 맡긴다. 하지만 ‘배달 사고’도 비일비재하다.
촌지 액수에 대해선 설이 분분하다. 주요 TV PD는 300만~500만원, 간부급 500만~1000만원선으로 추측하는 정도다. “총대를 메준다”며 간부
급에서 일정 기간 뒤를 봐주는 경우는 2000만~3000만원까지 액수가 올라간다는 소문도 있다. 라디오 PD의 경우 100만~200만원선이란 소문
이 있었지만, 최근 들어 라디오의 홍보 효과가 크게 떨어지면서 촌지를 건네는 일이 드물어졌다고 한다.
한편 연예계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김규헌·金圭憲)는 16일 MBC의 CP(책임 프로듀서) 은모씨가 4대 연예기획사 중 하
나인 GM기획으로부터 주식과 금품을 받은 혐의를 포착, 소환 통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인기가수 신모씨와 김모씨도 이날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신씨 등이 직접 PD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단서를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검찰은 ▲대형 연예기획사 실소유주의 비자금 조성, 횡령 및 탈세 의혹 ▲방송·정·관계 인사를 상대로 한 주식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
를 병행 중이다.
4대 연예기획사 최대주주들의 금융계좌를 분석 중인 검찰은 SM엔터테인먼트측에 최대주주인 이수만(해외 체류 중)씨의 귀국을 종용하고 있
다. 또 GM기획의 최대주주 김모씨와 도레미미디어 최대주주 박모씨 등이 금품로비에 연루된 단서를 포착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연예
기획사마다 신작음반 출시를 전후해 거액이 지출된 사실을 밝혀 내고 이 돈의 흐름을 추적 중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금품비리에 연루, 정황 포착된 GM기획의 2대 주주 권모씨와 KMTV의 대표 장모씨를 재소환, 조사했다.
(權赫鍾기자 hjkwon@chosun.com ) (崔宰赫기자 jhchoi@chosun.com )
방송사 PD와 연예기획사 간의 유착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그 실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매니저들이 방송사 PD들에게 로비를 하는 방식은 직접 금품을 주는 방법부터 술자리·골프접대 같은 향응, 부서 회식비 제공 등 다양하다. 최
근 몇 년 사이 젊은 PD들을 중심으로 촌지를 받지 않는 풍토가 퍼지면서는 룸살롱 같은 고급술집에 가거나 골프를 함께 나가는 일이 잦아졌
다. ‘PR(앨범홍보)비’ 비리의 온상이 되는 것은 신인가수. 한 제작자는 “몇 억원대 ‘PR비’는 과장이고, ‘인사’하거나 술먹고 밥먹는 접대비를
통틀어 보통 1억원 정도”라고 말했다. 몇 달 동안 매니저와 가수는 물론 코디, 백댄서까지 관리하는 비용도 있기 때문에 그 이상 쓰면 타산을
맞출 수가 없다는 것이다. PD들과 평소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는 관록파 매니저들은 정작 음반을 내고선 따로 돈을 쓰지 않는다.
크게 베팅하는 경우는 다른 분야에서 들어와 처음 신인가수의 음반을 내는 회사들이다. 이런 회사들은 홍보 라인을 갖고 있는 홍보 대행 매니
저에게 1억~2억원씩 주고 로비를 맡긴다. 하지만 ‘배달 사고’도 비일비재하다.
촌지 액수에 대해선 설이 분분하다. 주요 TV PD는 300만~500만원, 간부급 500만~1000만원선으로 추측하는 정도다. “총대를 메준다”며 간부
급에서 일정 기간 뒤를 봐주는 경우는 2000만~3000만원까지 액수가 올라간다는 소문도 있다. 라디오 PD의 경우 100만~200만원선이란 소문
이 있었지만, 최근 들어 라디오의 홍보 효과가 크게 떨어지면서 촌지를 건네는 일이 드물어졌다고 한다.
한편 연예계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김규헌·金圭憲)는 16일 MBC의 CP(책임 프로듀서) 은모씨가 4대 연예기획사 중 하
나인 GM기획으로부터 주식과 금품을 받은 혐의를 포착, 소환 통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인기가수 신모씨와 김모씨도 이날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신씨 등이 직접 PD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단서를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검찰은 ▲대형 연예기획사 실소유주의 비자금 조성, 횡령 및 탈세 의혹 ▲방송·정·관계 인사를 상대로 한 주식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
를 병행 중이다.
4대 연예기획사 최대주주들의 금융계좌를 분석 중인 검찰은 SM엔터테인먼트측에 최대주주인 이수만(해외 체류 중)씨의 귀국을 종용하고 있
다. 또 GM기획의 최대주주 김모씨와 도레미미디어 최대주주 박모씨 등이 금품로비에 연루된 단서를 포착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연예
기획사마다 신작음반 출시를 전후해 거액이 지출된 사실을 밝혀 내고 이 돈의 흐름을 추적 중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금품비리에 연루, 정황 포착된 GM기획의 2대 주주 권모씨와 KMTV의 대표 장모씨를 재소환, 조사했다.
(權赫鍾기자 hjkwon@chosun.com ) (崔宰赫기자 jhchoi@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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