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주5일제 업종 선호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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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 작년 인기 5위서 2위로 껑충
50%가 주5일 근무따라 희망 직종 바꿔

"돈이나 주변의 평가보다는 개인 시간이 훨씬 중요하죠."
취업준비로 바쁜 성균관대 이세한(李世漢.25.경영학부 4년)씨의 말이다.
그동안 은행과 대기업을 두고 저울질해왔다는 李씨는 "가장 먼저 주5일제를 시행하는 걸 보고 은행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며 "친구들도 대부분
나와 비슷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대학생들의 취업희망 업종이 이렇게 바뀌고 있다.
취업정보회사 리크루트가 12일 공개한 올 '대학생 취업 희망 업종'조사 결과에서 뚜렷이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금융.보험(선호도 15.5%), 정부.공사.협회(선호도 9.8%)에 대한 업종선호도가 크게 높아진 것이다. 이 조사는 지난 6월 8일부터
이달 9일까지 대학생 1천13명을 대상으로 했다.
선호도 1위는 지난해에 이어 IT.정보통신 업종이 차지했지만 지난해 5위였던 금융.보험업종과 7위였던 정부.공사 업종이 무역.전기전자 업종
등을 제치고 2,3위로 뛰어올랐다.

리크루트 이정주 사장은 "금융.보험업이 '주5일제 근무'를 가장 먼저 실시하면서 학생들의 관심과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정부.
공사.협회 업종의 인기 상승도 이들 기관이 단계적으로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응답자의 51.5%가 '주5일 근무제'시행 여부에 따라 취업 희망 업종이 변했다고 응답했다.
주5일 근무를 하게 되면 ▶시간적 여유로 인해 자기계발의 기회가 많아지고(45.7%)▶여가.취미 활동 시간이 늘어나기(43.4%) 때문이라는 게
이유다. 전체의 62.5%는 비슷한 업종의 회사를 택할 경우 '주5일 근무제' 시행 여부를 가장 크게 감안하겠다고 응답했다.
연세대 김농주(金弄柱.49)취업담당관은 "학생들이 직업을 택할 때 임금 수준이나 주변의 평가 못지 않게 여가와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 여유를
많이 고려한다는 점은 수년 전부터 감지돼 왔다"며 "최근에는 취업 상담을 할 때도 가급적 여유시간이 많은 업종을 택해 효율적으로 일하고 자
기계발에도 힘쓰라는 조언을 한다"고 말했다.
이승녕.이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