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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4강이후] 한국경제, 일류 도약 동력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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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토론실
댓글 0건 조회 851회 작성일 02-07-05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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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웅진그룹은 지난달 10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 계열사 직원 1000여명이 본사앞마당에 모여 월드컵 응원을 펼쳤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확인된 잠재력을 발판삼아, 한국 경제도 ‘4강’으로 도약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국내 경제계에 확산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무엇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높아진 ‘코리아 브랜드’를 활용해 한국 상품의 세계 진출을 확대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5개 수출 중소기업의 해외투자설명회에는 당초 예상의 2배쯤 되는 투자자들이 참석했다. 중소기업청의 정영태 과장은 “우리는 20~30명이 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40여개 유럽투자기관에서 50여명이 참가했다”며 “쏟아지는 질문과 관심에 전과 달라진 ‘월드컵 효과’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 주재하는 삼성물산 권혁준 부장은 “독일전이 끝난 뒤 현지인들로부터 ‘깨끗한 경기로 아시아의 자존심을 보여줬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며 “한국의 저력을 확인시켰고, 한국이 일본과 대등하다는 인식을 심어줘 앞으로 비즈니스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상파울루의 무역관 현지직원인 마르코스씨는 “월드컵 개막식 때 보여준 한국의 IT(정보기술)는 이미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국가란 이미지를 확실히 심어줬다”면서 “한국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친구들을 많이 접한다”고 전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민경선 조사팀장은 “98개 해외무역관에 따르면, 월드컵으로 한국의 인지도가 상승하자 현지 바이어들이 한국산 제품의 하반기 수입량을 늘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2002 월드컵은 역대 어느 대회보다 경제적 효과가 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연 인원 시청자 수가 420억명. 지난 98년의 프랑스 월드컵(334만명)보다 26% 가량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방문객, 기자단 규모도 사상 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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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주한 일본 기업인 후지제록스 코리아 직원들이 붉은 악마와 울트라 닛폰 응원복을 나눠 입고,사내 회의실에서 응원을 하고 있다./허영한기자
삼성경제연구소의 김범식 수석연구원은 “지난 78년 이후 월드컵을 개최한 나라들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비교해본 결과, 앞으로 5년간 한국 제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연간 0.055%포인트 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월드컵은 국내 기업의 경영 스타일과 기업문화도 바꿔놓고 있다.

가장 파장이 큰 것은 ‘히딩크식 경영 쇼크’. 학연·지연을 떠나 능력별로 인재를 발탁하고, ‘멀티 플레이어’를 키워냈던 경영방식을 기업 경영에도 적극 응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SK텔레콤은 요즘 부서별로 ‘히딩크 경영’ 학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 부서 직원들이 함께 히딩크 감독과 관련된 TV프로그램을 보면서 토론을 벌인다.

경기도 이천에 있는 SK텔레콤의 사내 연수원은 사원들의 연수과정에 ‘월드컵 성공 요인’을 넣었다. 특히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를 강조한 히딩크 방식을 반영, 다양한 부서의 업무를 익혀 누구나 CEO(최고경영자)의 자질을 키우게 하는 ‘멀티 탤런트’를 사원들 교육에서 강조할 계획이다. 신영철 상무는 “직원들마다 지역이나 파벌은 안 된다는 공감대가 확산된 것만도 엄청난 변화”라며 “조직이나 마케팅의 구체적인 변화에 앞서, 인식의 변화가 이뤄진 것이 더 큰 의미”라고 말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조만간 사내에 ‘회의실’이 사라지고, ‘토론실’이 등장한다. 진정한 리더십은 상사의 열린 마음과 솔선수범에서 나온다는 점에 착안, 권위적인 냄새가 풍기는 ‘회의’ 대신 ‘토론’이란 단어를 쓰기로 한 것. 안창훈 과장은 “월드컵을 통해 내부가 변해야만 조직 전체에 변화가 일어난다는 걸 절감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들도 히딩크 경영을 배우려는 바람이 불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연수원은 오는 19일 중소기업체 사장과 임원을 대상으로 ‘히딩크 4강신화 리더십과 중소기업의 경영혁신전략’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월드컵을 통해 ‘레드 열풍’ ‘W(월드컵)세대’로 상징되는 사회·문화적 코드들이 등장하면서 기업의 마케팅 방식도 바뀌고 있다.

의류업체인 Fnc 코오롱은 최근 하반기 마케팅 회의를 열고, 여름용 원피스나 핸드백 등에서 붉은색의 비중을 20~30% 이상 늘리기로 했다. 이 회사 조은주 과장은 “예전엔 상상도 하지 못했던 계층에서도 붉은 옷을 입는 것을 보고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들도 충격을 받았다”며 “소비자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SK텔레콤 등 주요 대기업들은 아예 ‘W(worldcup)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20명으로 구성된 ‘포스트월드컵 프로젝트팀’을 발족시켰다. W세대들의 새로운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이에 걸맞은 마케팅 전략을 만드는 게 임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색상을 선호하는 W세대의 행태에 착안, 가전제품에도 파격적인 색상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 월드컵은 기업 내부의 단합에도 큰 역할을 했다.

보슬비 속에서 경기가 열렸던 지난달 10일 미국전. 웅진그룹의 본사 앞마당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 계열사 직원 1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기 내내 ‘대~한민국’을 외쳤고, 경기 후에는 10마리의 돼지와 맥주를 쌓아놓고 뒤풀이도 했다. 기업문화팀 김미경(28·여) 대리는 “월드컵 이후엔 건물을 오가면서 동료들과 자연스럽게 웃으며 인사한다”며 “회사에 대한 소속감이 훨씬 커졌다”고 말했다.

제일제당 신동휘 부장은 “월드컵 경기 때마다 신세대 직원들과 여직원들이 나서서 사내 응원 분위기를 주도했다”며 “평소에는 몰랐던 열정을 보고, 그들을 새롭게 평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심상민 연구원은 “월드컵은 기업의 조직에 잠자던 야성(野性)을 불러일으킨 측면이 강하다”며 “당장 성과가 드러나는 건 아니지만, 길거리로 쏟아져나온 샐러리맨들은 업무에서도 전보다 훨씬 역동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李仁烈기자 yiyul@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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