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올 入試부터 전공예약제 도입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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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학문 고사(枯死)와 획일적 적용 등을 이유로 대학들로부터 반발을 사 온 학부제가 2003학년도 입시부터 5년동안 대폭 완화될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4일 “학부제 및 모집단위 광역화 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향후 3~5년간 대학이 희망할 경우 모집정원의 30% 이내
에서 전공예약제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공예약제는 정시모집이 아닌 수시모집을 통해서만 허용할 방침이다.
이는 재정지원을 무기로 각 대학들에 학부제 및 모집단위 광역화 도입을 강력하게 요구해 온 그동안의 방침을 대폭 변경한 것이어서 주목된
다. 전공예약제란 인문대학, 공과대학 등 단과대학별로 지원한 후 2~3학년 때 전공을 선택하는 방식과 달리, 수험생들이 지원할 때 원하는 전
공을 사전에 정하는 것으로 사실상 학과별 모집과 비슷하다.
대학들은 그동안 학부제 및 모집단위 광역화로 인해 학생들이 인기학과로만 몰리는 바람에 기초학문이 설 땅이 없다며 철회를 요구해 왔다.
특히 전국 국공립대 총장들의 모임인 전국 국공립대 총장협의회(회장 정석종 전남대총장)는 최근 “교육부가 학부제를 무리하게 추진하는 바
람에 전혀 연관성이 없는 학과를 하나의 학부로 운영하는 등 많은 부작용이 초래되고 있다”며 교육부에 건의문을 제출한 바 있다.
(梁根晩기자 yangkm@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