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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마저 고리대금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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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잇따라 고금리 대출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나서면서 시장 혼란 이 가중되고 있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개인 대출 수요가 급팽창하고 신용불량자와 카 드연체자 자금수요가 늘어나자 일본계 대금업체와 사채업자들은 고금
리 돈장사로 이른바 `떼돈`을 번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할부금융 캐피털 저축은행 등 제도권 금융기관이 시장에 뛰어 들고 있으며 이제는 은행도 고금리 대출영업을 선언하는 것에는 무리
가 있다는 시각이 많다.
특히 시장 경쟁이 무분별하게 확산되면서 시장왜곡과 제2 금융부실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돈되는 시장` 인식 확산■ A&O인터내셔날 프로그레스 등 일본에서 자금을 들여와 영업하는 대금 업체들이 2년여 만에 급성장을 이룩하면
서 고리대금업 시장에 경쟁의 불을 지피고 있다.
실제로 2000년 초 영세기업 수준으로 출발했던 일본계 대금업체들은 이제 웬만한 중견 상장ㆍ등록업체 수준의 신용도를 얻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달 초 일본계 대금업체 A&O인터내셔날이 발행한 무 보증 사채에 우량 회사 수준인 `BBB-`급 신용도를 부여했다.
따라서 대금업체들은 주로 상호저축은행에서 조달하던 대출자금을 은행에서 도 빌려쓰기 시작했으며 앞으로는 채권 주식시장에서도 자금을
만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프로그레스 등 일본계 자금은 연이어 계열사를 세우면서 국내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신평 관계자는 "대금업체 고객의 신용은 떨어지지만 소액으로 분산 된 대출자산은 매우 우량한 수준"이라며 "꾸준히 큰 이익을 낼 수 있 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A&O인터내셔날은 특히 지난해 말 현재 총자산 2348억원 규모로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805억원에서 올해 3월 말 2138억원으로 급증했다.
■`눈앞` 이익에 `눈먼` 금융사■ 상호저축은행 할부금융 캐피털, 심지어 은행까지 고금리 대출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서민을 상대로 대출하는
것이 당장 `돈벌이`가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따라서 대기업 계열 캐피털 회사는 물론 중소 규모 할부금융사와 은 행까지 고리대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등 신용대출 시장은 그야말 로
금융회사들의 춘추전국시대를 이루고 있다.
삼성캐피탈은 `아하론패스`라는 대출 전용카드로 2000년 5월 고금리 대출을 시작한 이래 첫해 회원수가 73만명으로 늘었으며 지난해 말에 는
187만명으로 급증했다.
실적도 첫해 1조800억원, 2001년 3조4200 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월평균 3750억원이 고금리 대출로 나가고 있다.
지난해 3월 `드림론패스`를 처음 선보인 현대캐피탈도 올해 2조5000 억원 이상 실적을 달성했다.
롯데캐피탈도 지난해 백화점 고객을 중심으로 급전대출을 시작한 후 실적이 3000억원을 넘어섰다.
동원캐피탈 우리캐피탈 등도 고금리 대 출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기은캐피탈을 창업투자회사에서 대출 전문회사로 바꿔 등 록했으며 외국계 은행인 시티은행 또한 자본금 200억원 규모 자회사 씨
티파이낸셜코리아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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