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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학대받고 자라면 자기 자녀도 학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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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가족화 되면서 부모와 자식을 중재할 사람이 없어져 아동학대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또 요즘 같이 이혼이 급증하면 가족이 해체되면서 학
대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최근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장에 선출된 이배근 (李培根·59) 회장은 아동 학대의 심각성을 이렇게 지적했다. 이 회장은 “학대를 받고 자란 아
이가 크면 자기 자녀를 또 학대하게 된다”며 “결국 가정폭력이 학교폭력으로, 더 나아가 사회 폭력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88년 당시 ‘미아찾아주기종합센터’ 소장이었던 이 회장은 방콕에서 열린 ‘국제아동학대예방협회’ 세미나에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가 아동학대
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협회 창설에 적극 참여했다. 협회는 전국 17개 시·도에 지부를 두고 교사·의사·사회복지사 등을 대상으로 교육과 홍
보를 맡고 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조정관을 지내고, 현재 한국어린이보호재단 회장이기도 한 이 회장은 “아동학대는 크게 신체적 폭력·방
임·성폭력 등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너무나 예쁘게 생긴 6세 여자아이가 아빠가 휘두른 자전거 체인에 얼굴을 찍히고, 어떤 6살짜리는 아빠가 던진 TV 수상기에 머리를 맞
고 도망쳐오기도 한다”며 “이런 아이들을 볼 때면 할 말을 잊곤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어린이들의 마음은 굳지 않은 시멘트 같아서, ‘폭
력’이라는 자국이 찍히면 영영 없어지지 않는다”며 “간단한 교육 등 예방으로 이런 비극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나 영국 등은 말할
것도 없고, 대만만 해도 아동복지 예산의 50%가 아동학대 예방에 들어가는 등 예방에 앞장서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중요성을 지나치고 있다
는 것이다.
이 회장은 “피해 아동들을 가장 먼저 대하는 교사와 의사 등 전문가 집단의 교육이 절실하다”며 “앞으로 협회는 이들 전문가 집단의 연수회 등
을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며 교육과 홍보를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孫檉美기자 jmson@chosun.com )
대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최근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장에 선출된 이배근 (李培根·59) 회장은 아동 학대의 심각성을 이렇게 지적했다. 이 회장은 “학대를 받고 자란 아
이가 크면 자기 자녀를 또 학대하게 된다”며 “결국 가정폭력이 학교폭력으로, 더 나아가 사회 폭력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88년 당시 ‘미아찾아주기종합센터’ 소장이었던 이 회장은 방콕에서 열린 ‘국제아동학대예방협회’ 세미나에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가 아동학대
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협회 창설에 적극 참여했다. 협회는 전국 17개 시·도에 지부를 두고 교사·의사·사회복지사 등을 대상으로 교육과 홍
보를 맡고 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조정관을 지내고, 현재 한국어린이보호재단 회장이기도 한 이 회장은 “아동학대는 크게 신체적 폭력·방
임·성폭력 등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너무나 예쁘게 생긴 6세 여자아이가 아빠가 휘두른 자전거 체인에 얼굴을 찍히고, 어떤 6살짜리는 아빠가 던진 TV 수상기에 머리를 맞
고 도망쳐오기도 한다”며 “이런 아이들을 볼 때면 할 말을 잊곤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어린이들의 마음은 굳지 않은 시멘트 같아서, ‘폭
력’이라는 자국이 찍히면 영영 없어지지 않는다”며 “간단한 교육 등 예방으로 이런 비극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나 영국 등은 말할
것도 없고, 대만만 해도 아동복지 예산의 50%가 아동학대 예방에 들어가는 등 예방에 앞장서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중요성을 지나치고 있다
는 것이다.
이 회장은 “피해 아동들을 가장 먼저 대하는 교사와 의사 등 전문가 집단의 교육이 절실하다”며 “앞으로 협회는 이들 전문가 집단의 연수회 등
을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며 교육과 홍보를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孫檉美기자 jmso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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